이명박, 성경에 손올리고 말하시길...
노무현을 팽한 민주당
2007년 이명박의 승리는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이명박의 승리가 아니라 민주당의 패배였다. 민주당의 전신은 열린 우리당이다. 진보를 표방하고 나왔지만 '열린 우리당' 색깔은 보수 우파로 보는 것이 더 타당했다. 열린 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 역시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이건희 제국으로 만들었다. 짝퉁 진보 열린 우리당 때문에 진보 세력은 십여년간 쌓아 올린 모든 공든 탑을 잃었다.
2007년 12월 19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최종적으로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부정, 부패, 비리의 판도라였던 이명박 대선 후보가 개혁을 추진했다는 참여정부의 실세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 상당히 지난 일이지만 이명박 대선 후보의 대통령 취임 후 1년을 돌아 보는 의미 이명박 대선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를 되짚어 보자.
노무현을 팽한 민주당
2007년 이명박의 승리는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이명박의 승리가 아니라 민주당의 패배였다. 민주당의 전신은 열린 우리당이다. 진보를 표방하고 나왔지만 열린 우리당의 색깔은 보수 우파로 보는 것이 더 타당했다. 열린 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 역시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이건희 제국으로 만들었다. 짝퉁 진보 열린 우리당 때문에 진보 세력은 십여년간 쌓아 올린 모든 공든 탑을 잃었다.
그런데 민주당은 여기서 또 큰 실수를 한다. 바로 "노무현 대통령을 버린 것"이다. 열린 우리당은 당 지지율이 떨어지자 노무현 대통령을 버리고 새로운 당을 만들었다. 내가 보기에 민주당의 가장 큰 실수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 이전 글에서 이야기했지만 수구 불변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우리나라의 수구세력은 30%에 달한다. 이들은 친일파와 독재잔당, 그리고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일부 노년층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이 수구세력은 오로지 한나라당만 지지한다. 이승만의 자유당, 박정희의 공화당, 전두환의 민정당, 김영삼의 신한국당, 이명박의 한나라당은 그 계보를 따지면 모두 이승만의 자유당이 모태다. 아울러 이승만의 자유당의 모태는 바로 친일파이다. 국내 기반이 미약했던 이승만은 자신의 지지기반으로 친일파를 선택한다. 그리고 이들 친일파는 모두 이승만의 그늘에 모였다. 만약 김구가 초대 대통령에 올랐다면 과연 박정희 같은 친일파가 구데타를 일으킬 수 있었을까?
그래서 친일파와 뉴라이트는 이승만을 국부라고 부른다. 그래서 김구를 테러리스트라고 부른다. 박정희도 예외는 아니다. 친일파로서 만주국 출신 친일파들을 대거 기용했다. 박정희가 키운 전두환, 노태우도 비슷하다. 다만 이들은 친일파는 아니다. 친일파 독재자가 키운 독재자일 뿐.
김영삼은 아닌 것 같지만 김영삼도 비슷하다. 김영삼의 정계 진출은 당시 기회 주의 정치가였던 이기붕[1] 계열의 장택상[2]의 추천으로 정계에 진출한다. 민정당과 통민당, 공화당이 합칠 수 있는 이유도 세 세력 모두 친일과 독재에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수구를 지지하는 세력은 절대 갈리지 않는다. 그 이유도 간단하다. 갈린다는 것이 죽음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손학규와 같은 인사를 불러와도 민주당의 지지율은 올라가지 않는다. 오히려 떨어진다. 손학규를 지지하는 세력은 그가 한나라당이었기 때문에 손학규를 지지한 것이지 손학규가 좋아서 손학규를 지지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에 민주당을 지지하던 사람은 떨어져 나간다. 노무현을 버렸을 때 노무현 지지자들이 떠났고, 손학규를 불러왔을 때 그나마 민주당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떠났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민주당의 지지율이 그대로인 이유도 똑 같다. 손학규까지 불러들여 짝퉁 한나라당이 된 민주당을 지지할 사람은 많지 않다[3].
민주당의 전략 부재
민주당의 대선 전략은 딱 하나였다. 이명박의 꽁무니를 졸졸 쫓아 다니며 이명박이 보이면 뒤통수에 돌을 던지는 것. 그러나 돌팔매 솜씨도 좋지 못해서 이마저 매번 실패했다. BBK라는 상당히 큰 돌을 던졌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큰 돌을 던지면 상대는 더 쉽게 피한다. 그래서 이명박 역시 아주 쉽게 피했다. 기본적으로 상대를 까고 나를 알리고 싶다면 이회창 때처럼 아들의 병역비리, 호화빌라와 같은 작은 돌을 효과적으로 던져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민주당은 이명박 뒤통수 맞추기 외에 다른 전략이 없었다는 점이다. 한나라당의 청년 실업자를 내세운 눈물겨운 지지 연설, 할머니를 앞세워 경제를 살려 달라는 호소는 민주당의 돌팔매 전략보다 훨씬 효과적이었다. 민주당의 전략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더욱 빛을 발했다.
여기에 한나라당은 민주당 보다 한수 앞선 전략을 구사한다. 민주당의 전략이 돌팔매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명박은 후보자 토론도 거부했다. 민주당은 후보자 토론을 통해 다시 한번 돌을 던지고 싶었지만 한나라당의 무대응 전략에 밀려 돌 던질 기회 조차 얻지 못했다. "돈없고 힘없는 사람은 그냥 죽으세요!!!"처럼 효과적인 전략이 있었지만 오로지 돌팔매에만 신경쓰다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친다.
수구 불변의 법칙
노무현 대통령이 1201만표로 48.9%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됐다. 당시 조중동은 절반의 지지도 받지 못한 대통령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50만표나 적은 1149만표로 48.7%의 지지를 받아 당선되자 "50% 가까운 절대적인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명박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된 인물이다. 전체 유권자수를 고려하면 김대중 대통령이 32.5%의 지지, 노무현 대통령이 34.6%의 지지를 받은 반면 이명박 대통령은 고작 30%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됐다. 전체 유권자 중 30%의 지지는 노무현 대통령과 경합했던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33%에 비해서도 무려 3%나 떨어진다.
지난 총선에서 나는 범한나라당의 예상 의석수를 출구 조사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했다. 글을 읽어 보면 알 수 있지만 한나라당, 친박연대, 선진당, 무소속 친박연대를 합치면 숫자가 거의 일치한다. 이런 예측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수구 불변의 법칙 때문이다. 수구 불변의 법칙은 아주 간단한 법칙이다. 절대 불변의 수구는 30%이며, 이 30%는 죽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기 때문에 투표율이 떨어지면 수구가 득세한다는 법칙이다. 수구 불변의 법칙은 일반적으로 투표참여가 적은 선거에서는 잘 맞지 않지만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는 총선과 대선에서는 거의 정확하게 맞는다. 즉, 친일파와 독재잔당으로 구성되는 수구 세력이 민주주의의 절차를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셈이다.
거짓말, 거짓말!!!
"내가 당선되면 주가 3000간다"
"당선되면 전재산을 기부하겠다"
"펀드라도 투자하겠다"
"선거 때 무슨 얘기를 못하나."
이명박 당선의 또 한축은 바로 이런 거짓말이었다. 오로지 당선만 되면 되기 때문에 수없이많은 거짓말을 반복했다. 그리고 수구표와 이 말에 속은 일부 국민들 덕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명박의 당선은 모든 사회 가치를 뒤흔들 대사건이었다.
그래서 우리사회의 모든 가치는 친일적, 독재적, 수구적으로 바뀌었다. 앞으로 살아갈 4년이 암담하고 암울하다. 함께 어울릴 수 없는 수구세력이지만 유일한 희망은 그들이 복구할 수 있을 정도만 나라를 말아먹기를 바랄 뿐이다. 또 대통령이 됐으니 이제 거짓말은 그만 하라는 것이다. 찢어진 입이라고 내뱉는 말마다 거짓인 대통령을 앞으로 4년을 더 보기는 싫다.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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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9가 발생하자 자택에서 자살하는 인물이다. 능력은 없고 오로지 이승만에 아부해서 부통령에 오른 인물이다 ↩
- 삼선개헌을 주도한 인물이다. 삼선개헌이 한석이 모자라 부결됐다. 그러자 사사오입(4는 버리고 5는 올리는 반올림) 이론을 적용해 삼선개헌을 통과시킨 인물이다. ↩
- 얼마 전 의사당 점거 농성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했다. 따라서 20% 이상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는 8%대까지 좁혀졌다가 지난 주 다시 10%가까이 벌어진 상태다 ↩
- 물론 이멍박은 사탄의 개일 가능성이 많아 기독경에 손을 올리고 말해도 거짓말을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