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이야기 62 - 억수계곡(용하계곡)
계곡 수영장
콩크리트로 보를 쌓고 양옆도 콘크리트로 마무리했다. 아래쪽에는 다시 자갈로 보를 쌓았기 때문에 다른 계곡과는 달리 꼭 수영장처럼 되버린다. 그러나 바닥은 원래의 계곡 그대로이기 때문에 수심이 깊은 곳과 얕은 곳이 들쑥 날쑥하다.
여름에는 계곡, 겨울에는 온천.
충주의 자연환경을 단적으로 이야기 해주는 말이다. 충주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온천이 많다. 수안보 온천이야 이미 전국적으로 알려진 온천 명소(바가지 명소)이다. 그러나 수안보 외에도
사진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억수계곡(용하계곡)이 나온다. 이번에는 억수계곡(용하계곡)에 꼭 가보려고 했는데 억수계곡(용하계곡) 입구의 잘 만들어진 계곡 수영장 때문에 이번에도 억수계곡(용하계곡)에는 가지못했다.
콩크리트로 보를 쌓고 양옆도 콘크리트로 마무리했다. 아래쪽에는 다시 자갈로 보를 쌓았기 때문에 다른 계곡과는 달리 꼭 수영장처럼 되버린다. 그러나 바닥은 원래의 계곡 그대로이기 때문에 수심이 깊은 곳과 얕은 곳이 들쑥 날쑥하다.
본 수영장 옆에는 사진처럼 작은 수로가 있다. 이곳은 바닥도 콘크리트로 처리했고 수심이 얕기 때문에 다예처럼 겁이 많은 아이들은 주로 이곳에서 논다. 또 차 아래쪽은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지만 작은 다리다. 오른쪽에도 작은 개울이 있는데 이 개울물이 이 다리 아래로 흐른다. 여기에 돋자리를 펴면 아이들이 노는 것도 한눈에 볼 수 있고 시원한 계곡물이 발 아래로 흐르며 햇볓을 가려주기 때문에 이 곳에서 최고의 명당이다.
물속에서 한없이 즐거운 다예
물만난 우영이
물을 보자 우영이는 튜브없이도 일단 물로 들어가서 논다. 아이들이 다 그렇겠지만 우영이도 물만 있으면 하루 종일 논다. 아는 친구가 없어도 물 그 자체가 좋은 듯했다.
억수계곡(용하계곡)을 조금 못가 보이는 펜션(충주->제천 방향). 펜션의 형태가 상당히 특이하다. 차를 세우고 찍었다면 펜션의 모습이 조금 더 예쁘게 나왔겠지만 반대로 달리는 차 안에서 찍었기 때문에 원래의 모습 보다는 조금 못하다.
물놀이는 언제나 즐거워
지방에 살면서 좋은 점 하나는 놀러 갈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도시처럼 차가 막히는 것도 아니고 또 사람으로 치일일도 없다. 물은 깨끗하고 시원하다.
이 곳의 물은 계곡물로 보기에는 너무 따뜻했다. 일부 수영장으로 유입되는 물은 시원하지만 물을 가둔 상태이고 또 더운 날씨와 많은 사람들 때문에 물이 자연스레 덮혀진 것 같았다. 그런데 의외로 사람이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수영장에 커다란 물고기(손바닥 크기)가 많았다. 그래서 차에 가지고 다니는 뜰채를 가져와 물고기 잡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잘 보이지 않는 고기를 뜰채로 잡는 다는 것이 쉬지는 않았다.
결국 보를 지나 물고기가 모여있는 곳을 찾았다. 보통 물고기는 센 물살을 보호해주는 웅덩이가 있으면 이곳에 자주 모이기 때문에 이런 곳을 찾았다. 그리고 물살이 나가는 곳에 뜰채를 두고 물고기가 모이길 기다렸다. 물고기가 모이면 물고기 뒤쪽으로 자갈을 던져 놀라게 한뒤 물살이 나가는 곳으로 도망치는 물고기가 뜰채에 걸려 들도록 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첫번째 시도로 물고기 한마리를 잡았다. 그런데 예상외로 걸려든 물고기는 모래무지였다. 주로 딱 바닥에서 붙어있는 녀석인데 놀라 도망치다가 들채에 걸린 것이었다.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끓여먹을 것이 아니고 우영이에게 주려고 한 것이라 한마리만 잡고 다시 수영장으로 복귀했다.
남은 이야기
점심을 먹고 있는 도중 아이들이 왔다. 점심을 먹는 날 보면서 다예가 하는 말?
물고기를 잡아 뜰채에 두고 다예에게 만저 보라고 시켰다. 그런데 녀석은 의외로 물고기를 무서워하지도 않고 여기 저기 만지고 있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
계곡 수영장에서 망중한을 즐긴 뒤 차로 복귀했다. 옷을 갈아 입으려고 하자 깔끔이 다예는 이미 모든 깔끔을 다 떤 뒤였다. 일단 계곡 수영장에서 올라오면서 손으로 사다리를 잡다 손에 모래가 묻자 그 모래를 물로 씻었다. 그리고 사다리에 올라온 뛰 흙이 손에 묻자 나뭇잎으로 털었다. 마지막으로 혼자서 옷을 갈아 잎으면서 수건으로 물기와 다리에 묻은 것들을 모두 털어냈다. 내가 옷을 갈아 입기 위해 들어가자 다예가 하는 말.
항상 나라고 이야기 하지 않고 다예라고 이야기하는 다예를 보면서 우엉맘은 다예가 조금 얄미운 듯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
우엉맘: 제는 꼭 지를 다예라고 해?
도아: 원래 둘째나 막내들은 잘 그래.
사실이다. 막내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는 "나"를 내세우기 보다는 자신의 이름을 부름으로서 자신을 3인칭화하는 경향이 있다. 아마 나를 내세워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보다는 자신을 3인칭화 함으로서 나름대로 객관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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