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블로거때문에 살이 2Kg나 늘었습니다


누구라고 꼭 집어 말하기는 힘들지만 인터넷에서 모 블로거가 돼지 한마리를 팔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블로거가 파는 돼지 고기가 워낙 맛있다 보니 팔 때마다 때를 놓치지 않고 사먹고 있습니다.

반을 먹고 반이 남은 상태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생육이 아니라 두시간 정도 숙성을 시켰기 때문에 고기의 색깔이 예전과는 다릅니다. 접사로 찍은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삼겹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겹살도 있습니다.

지난 번에는 돌판에 구웠지만 이번에는 솥뚜껑에 구웠습니다. 다만 고기가 이번에도 너무 두꺼웠습니다. 따라서 조금 잘게 썰었습니다. 돌판 보다는 솥뚜껑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노릇 노릇 구워졌지만 두께가 두껍기 때문에 아직 속살(?)은 익지 않았습니다.

지난 번과는 달리 이번에는 동네에서 직접 만든 쌈장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쌈장이 상당히 맛있습니다. 사먹는 쌈장과는 그 맛을 비교하기 힘듭니다. 특히 쌈장에 잣이 들어가 있어서 먹다 보면 아주 고소합니다.

돼지 고기에는 역시 매운 고추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고추까지 보내 주셨습니다. 쌈장과 고추를 보니 시골에서만 구할 수 있는 포기 상추를 함께 보내 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추를 먹어 본 사람은 알 수 있지만 포기 상추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일반 상추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특히 포기 상추는 씹히는 맛이 좋아서 고기가 아니라 그냥 된장에 싸먹어도 그 맛이 일품입니다. 다만 도시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습니다. 이왕이면 쌈장, 고추, 포기 상추를 셋트로 묶어서 파는 것도 괜찮을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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