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이야기 48 - 눈
요즘은 다른 지역도 비슷할 수 있지만 충주는 눈 구경하기가 힘들다. 눈덮인 아파트
오랜 만에 보는 눈덮인 아파트이다. 우영이를 불러 눈싸움이라도 한판 하고 싶지만 출근 길이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왔다.
아파트 입구에는 꽤 큰 나무가 한그루 서있다. 평상시에는 아무런 감흥도 없고 관심도 없는 나무다. 관리가 잘된 것이 아니라 그저 그런 느낌이지만 눈을 한껏 담고있는 나무는 역시 운치가 있다.
노래가 절로 나온다. 길 가운데는 이미 여러 사람이 밟고 지나갔지만 길 양쪽은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듯하다. 이런 길을 걸어 본 것이 얼마인지...
충주시의 규모를 생각하면 조금 의외지만 이런 작은 공원이 상당히 많다. 현재 사무실은 일종의 주상 복합건물이다. 그런데 화장실은 퍼세식이다. 또 주인 아주머니가 화장실을 비우지 않아 엉덩이 바로 밑까지 변이 올라와 있다. 따라서 튈 염려가 많아서 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은 미리 종이를 던지고 일을 본다. 그러나 도시 생활에 익숙한 사람은 여기서 일을 볼 마음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공원 화장실을 이용한다. 눈 덮힌 공원에는 이미 아이들이 눈싸움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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