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이야기 29 - 봉학골 산림욕장
충주, 교통의 요충지
충주는 삼국시대부터 교통의 요충지였다. 충주에 산재해 있는 각종 문화재는 충주가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교통의 요충지', '전략적 요충지'로 대접 받아 왔는지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다. 그러나 충주는 충북에서 처음으로 시로 승격한 도시이지만 의외로 발전 속도가 더딘 도시이기도 하다. 충청도라는 이름은 충주와 청주에서 온 것이다. 그러나 지금 도청 소재지는 청주이다. 충주의 충이 청주의 청보다 먼저 나온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 충주가 청주보다는 컷다. 그러다 경부선이 청주쪽으로 지나가면서 무게 중심이 청주로 옮아갔다.
충주, 교통의 요충지
충주는 삼국시대 부터 교통의 요충지였다. 충주에 산재해 있는 각종 문화재는 충주가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교통의 요충지', '전략적 요충지'로 대접 받아 왔는지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다. 그러나 충주는 충북에서 처음으로 시로 승격한 도시이지만 의외로 발전 속도가 더딘 도시이기도 하다.
충청도라는 이름은 충주와 청주에서 온 것이다. 그러나 지금 도청 소재지는 청주이다. 충주의 충이 청주의 청보다 먼저 나온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 충주가 청주보다는 컷다. 그러다 경부선이 청주쪽으로 지나가면서 무게 중심이 청주로 옮아갔다 식수대
가운데 그릇등을 씻을 수 있는 식수대가 있고 각 귀퉁이에는 조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금속 도마가 놓여있다.
입구에 아치형 통로가 있다. 등산로가 아니기 때문에 길은 가파르지 않고 조금 더 올라가면 지압길이 나온다.
신발을 벗고 걸어 다니면 지압 효과가 있는 길이다. 자갈도 있고 나무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지만 실제 걸어보면 상당히 아팠다.
산림욕장에도 이런 장승이 많고 계곡 건너 편에도 이런 장승들이 많았다.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 단순한 조각처럼 보였다.
산림욕장에서 취사는 금지되어 있었다. 따라서 이미 익혀온 음식만 먹을 수 있는데 이 초가집 바로 옆에는 계곡 물을 막아 만든 보가 있었다. 다른 곳은 물은 깨끗하지만 바닥이 흙이라 막상 놀면 흙이 일어 나는데 이 초가집 옆 보의 바닥은 돌이라 이런 흙이 일어 나지 않았다. 간단히 김밥을 싸와 아이들을 물놀이 시키기 딱 좋았다.
계곡에서 보기에는 상당히 큰 개구리가 있었다. 논에서 많이 보는 참개구리 비슷하지만 등에 녹새의 띠가 있는 것을 봐서는 아닌 것 같았다. 저정도의 덩치면 상당히 잘 뛰어 다닐텐데 의외로 뜀뛰기에 약했다. 결국 10여분을 쫒아 다닌 우영이에게 잡혔다.
동네에서 고기를 사가지고 간 상태라 산림욕장에 짐을 부리지 못하고 산림욕장 입구(주차장 건너편)에 짐을 부렸다. 처음에는 그늘막 텐트도 칠생각이었지만 날씨가 서늘해서 나무 그늘아래에 돗자리면 펴고 아이들은 계곡 물에서 놀도록 했다.
그리고 현민이네서 가져온 구이판에 삼겹살을 구웠다 지장보살
동양 최대의 지장보살이라고 한다. 부처의 입상이 아니라 지장보살의 입상이라 처음에는 다소 의아했다.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는 이른바 '지옥세계의 부처님'으로 믿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곳이 미타사가 아니라 '미타사에서 운영하는 납골당'이라는 것을 알고 왜 지장보살이 서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간단한 석등형태의 납골당도 있지만 사진처럼 별도의 제단을 갖춘 납골당도 있다. 아울러 금불상을 올린 곳도 있었다. 가격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동양 최대의 지장보살이 인도한다'는 생각을 하니 불교도라면 가격을 떠나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납골당 입구에 있는 자동 목탁이다. 호스의 물이 떨져 바가지를 채우면 바가지 무게 때문에 목탁봉을 올려지고 물이 비워지면 목탁봉이 떨어져 목탁을 친다. 그런데 문제는 누군가 손을 댄듯 동작하지 않았다. 결국 정상 동작하도록 바꿔놓자 생각보다 크고 은은한 목탁 소리가 들렸다.
미타사를 출발해서 다시 집으로 향했다. 집에서 30분 정도 되는 거리이니 긴 거리는 아니었지만 술을 마시다 만 것 같아 못내 아쉬웠다. 결국 현민이네로 가서 모자란 알콜을 보충하고 잠이 들었다.
남은 이야기
지난 일요일에는 현민이네와 수옥정을 다녀왔다. 현민 아빠는 일이 있으셔서 현민이 엄마와 아이들(현민이, 현준이), 우리 가족(나, 우엉맘, 우영, 다예)이 갔다 왔다. 다예와 현준이(현민이 동생), 그리고 어른들은 놀이 기구까지 끊을 필요가 없었지만 놀기 기구를 끊으면 수영장 출입이 자유롭기 때문에 어른들까지 끊였다.
동네에서 사간 김밥을 먹고 노는데 아이들이라 확실히 체력이 좋았다. 50분 수영하고 10분 쉬는 일을 다섯 시간 동안 계속하고도 더 놀고 싶어했다. 우영이는 조금 깊은 물에서 튜브를 타고 놀지만 다예는 깊은 물은 싫은 듯 발이 닿은 유아용 풀에서 놀았다. 현준이도 다예와 함께 놀고, 현민이도 다예와 함께 놀자, 우영이도 어쩔 수 없는 듯 유아용 풀에서 놀았다.
안전 요원이 있기 때문에 계곡에서 노는 것 보다는 여기서 노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았다. 그리고 별것 아닌 것 처럼 보이는 나선형 미끄럼틀은 엎드려 타자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 아무튼 토요일, 일요일 모두 아이와 물놀이를 하면서 보내니 더위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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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부선이 당시 더 큰 도시였던 충주를 지나지 않고 청주를 지나게 된 동기는 충주 양반들이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충주가 전통 영남대로의 일부이기는 했지만 경부선 노선으로는 고려조차 되지 않았다. 청주와 상주는 경부선 고려 대상으로 올라왔지만 최종적으로 빠졌다. ↩
-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불판이 일체형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불판과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일치 시키면 불판의 기름이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기름통에 자동으로 모인다. 두근 반을 굽자 기름으로 가득찼다. ↩
-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가게는 작지만 고기는 작지않다. 국내 최고의 국산 정육만 사용한다"는 글이었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