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드센스 프로모션 세미나 후기

2007/06/21 11:17

왜 애드센스인가?

행사장으로 가자고 해서 행사장에 가보니 애드센스 최적화 팀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리모콘을 사용하는 방법을 간단히 일러준 뒤 바로 리허설을 부탁했다. 강의 경력이 10년이 넘기 때문에 리허설을 못할 것은 아니었지만 갑작스런 부탁에 조금 의외였다. '왜 애드센스인가?'라는 주제로 간단히 리허설을 진행했다. 리허설 뒤 반응은 상당히 좋았다.

애드센스 스토리

지난 달 구글 애드센스에서 연락이 왔다. 구글 애드센스 프로모션 세미나(당신의 사이트에 숨겨진 가치를 찾아주는 Google 애드센스)에 애드센스 성공 스토리를 주제로 발표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구글 애드센스로 많은 수익을 얻고 있으며, 또 구글이라는 기업에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흔쾌히 승락했다.

그리고 구글 애드센스 담당자와 지난 6월 2일 첫 미팅을 가졌다. 미팅의 내용은 발표 내용과 발표할 섹션을 결정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애드센스 최적화에 관심을 가졌지만 최적화는 다른 분이 하기로 하고 나는 프로모션 세미나를 담당해 달라는 얘기를 들었다.

최적화를 잘알기 때문에 최적화에 배치할 것인지 아니며 프로모션 행사에 배치할 것인지 구글 코리아측에서 고민했지만 최적화 행사는 이미 애드센스를 달고 있는 블로거를 대상으로하는 행사이며, 세미나 비중상 일반업체를 대상으로하는 프로모션 세미나가 구글 애드센스측으로서 비중이 더 크고 신경이 많이 쓰이기 때문에 블로거를 성공 스토리 발표자로 선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나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참석자가 신문기자업체 관계자라는 얘기를 듣고 사이트 홍보에는 이쪽이 더 유리할 것 같아 성공 스토리 발표자로 참석하기로 했다. 일단 세미나에 참석하는 사람이 애드센에는 문외한인 사람이 많다고 해서 세미나 자료는 어려운 얘기를 모두 뺀 '왜 애드센스인가?'라는 주제로 발표하기로 했다.

20일. 어제가 바로 이 행사의 발표일이었다. 그전에 미팅을 한번 더 할려고 했지만 시간이 일요일밖에 나지 않아 약속이 취소되고 대신에 20일 오후 5시까지 가기로 했다. 보통 서울까지는 2시간이면 되지만 길이 막히는 등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때문에 오후 2시에 출발하기로 했다.

우엉맘이 우영이 공개 수업을 들으러 간 사이에 나는 다예를 유치원에서 데리고 나와 우영이 학교앞에서 우엉맘과 만나 서울로 올라갔다. 평일이고 시간이 퇴근 시간때가 아니라서 예상 보다 이른 4시쯤 강남 파이낸셜센터에 도착했다. 시간이 너무 이르고 다른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올라가지 않고 파이낸션센터 주변을 돌아봤다.

대나무 밭

몇 번 가봤지만 대나무 밭이 있는 것을 몰랐다. 대나무는 요즘 쓰임새가 거의 없어서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지만 도심속의 대나무는 상당히 운치가 있었다.

잔디 대나무

사진에서 잔디처럼 보이는 것도 대나무인 것 같았다. 저렇게 작은 대나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잎이 대나무와 비슷하고 잔디보다는 훨씬 웃자라있었다. 아울러 잎은 대나무와 마찬가지로 꽤 두터운 줄기에 연결되어 있다.

왜 애드센스인가?

네시 30분 쯤 구글 코리아 담당자에게 연락을 했다. 시간이 조금 이른데 괜찮은지 어봤다. 올라와도 된다는 얘기에 22층 구글 코리아로 올라와서 담당자를 찾았다. 그런데 안쪽에 예전에 보지 못한 것이 보였다. 영문 이름과 회사이름, Host를 적는 컴퓨터였다. 알고 보니 이 컴퓨터는 구글 코리아를 방문하면 항상 붙이고 다녀야 하는 이름표를 출력하는 장치였다.

Host라고 해서 순간 서버를 연상했지만 만나려는 사람을 의미했다. 그러나 호스트를 집주인(또는 초정자)로 생각하면 되지만 주인이라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기분이 약간 묘했다.

구글 애드센스 팀은 다른 준비를 하고 있었고 나에게 연락을 한 담당자는 전체 진행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구글 애드센스 팀의 고객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분과 자리를 함께했다. 그리고 이 담당자분을 통해 'QAOS.com이 구글 애드센스 최적화팀에의해 특별 관리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울러 오늘 프로모션 세미나에 참석하시는 분들도 특별 관리 대상자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사이트 규모를 보면 특별 관리할 만한 규모가 아닌데도 특별 관리를 하는 이유를 물어 보았다. 가입 기간이 오래됐고 개인으로는 실적이 좋고 계정이 깨끗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웬지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행사장으로 가자고 해서 행사장에 가보니 애드센스 최적화 팀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리모콘을 사용하는 방법을 간단히 일러준 뒤 바로 리허설을 부탁했다. 강의 경력이 10년이 넘기 때문에 리허설을 못할 것은 아니었지만 갑작스런 부탁에 조금 의외였다. '왜 애드센스인가?'라는 주제로 간단히 리허설을 진행했다. 리허설 뒤 반응은 상당히 좋았다.

팀장: 정말 바로 가입할 것 같군요.
팀장: 그런데 다른 광고도 사용해 보셨나요?
도아: 예. 배너 광고를 한 1년 달았는데 실적이 좋지않아서.

팀장: 오버추어는요?
도아: 오버추어는 가입을 못하잖아요. YPN은 아직 국내에서 쓰지 못하고요.
팀장: 아. 그렇죠.

도아: 애드클릭스도 있지만 수익이 너무 좋지 않아서
도아: 애드센스에 남겠다는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팀장급으로 보이는 분이 '작년에 최적화 문제로 통화를 한적이 있다'고 하셨다. 들어보니 그런 것 같기도 했다. 나머지 팀원과 인사를 하고 옷을 갈아 입을 장소를 물었다. 캐주었 타입(때로는 반바지에 로마군화)을 좋아하고 비딱한 자세로 서서 강의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오시는 분들이 기자, 업체 간부가 많다고 해서 일부러 정장을 준비한 것이었다.

행사 진행

옷을 입고 와보니 ecplaza박승민씨 역시 리허설을 하고 있었다. ecplaza라는 처음 듣는 회사지만 Rankey.com 무역B2B에서 1위, 알렉사 Trade Portal에서 2위라고 한다. 아울러 들어보니 내 홈페이지와는 방문자수가 확연히 달랐다. 페이지뷰가 하루 100만이라고 하니 수익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이 갔다.

재미있는 것은 AdWords 광고를 하면서 광고비의 절반만 건지면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애드센스를 달았는데 첫날부터 수익이 너무 좋아 지금은 마구잡이(사실은 최적화 한 것이다)로 달았다고 한다. 아무튼 박승민씨의 리허설이 끝나고 잠깐 함께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6월 19일자로 서점에 사직을 한 상태라 명함이 없었고 따라서 박승민씨의 명함만 받고 연락처는 직접 적어 주었다. 잠시 뒤 저녁이 나왔다. 조그만 뷔폐식인데 음식들은 전반적으로 먹을만 했다. 보통 뷔폐에서는 양껏 먹지만 발표를 앞둔 상태라 허기만 가실 정도만 먹었다. 그런데 방문한 사람을 보니 나이가 모두 젊었다.

도아: 아,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청바지를 입고 발표하는건데.
박승민: 그러게요. 저도 부장님 넥타이까지 빌려서 왔는데

애드센스를 잘 모르는 나이가 드신 분들을 예상하고 이런 분들은 정장을 선호하기 때문에 일부러 정장을 준비한 것인데 의외로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 있었다. 행사는 다음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 진행표

  • 6:00 - 6:30 : 저녁식사(Google 비디오 상영)
  • 6:30 - 6:40 : 환영메시지
  • 6:40 - 6:50 : 애드센스 소개
  • 6:50 - 7:00 : 휴식
  • 7:00 - 7:20 : 이씨플라자 운영자 박승민씨의 발표
  • 7:20 - 7:40 : QAOS.com 운영자 발표
  • 7:40 - 8:00 : Custom Search Engine 기능 소개
  • 8:00 - 8:10 : 애드센스 이모저모
  • 8:10 - 8:30 : 질문과 응답

처음에는 발표 시간이 최대 10분이라고 해서 PPT 자료로 4장 정도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실제 PPT 자료는 10장이지만 첫째 장이 제목, 두째 장이 사이트 소개, 세째부터 여섯째 장까지가 애드센스를 달고 있는 페이지 소개, 마지막 장이 감사합니다라는 인사이기 때문에 본문은 3페이지밖에 되지 않는다. 보통 PPT 한장에 2~3분이 걸리기 때문에 10분이라면 적당한 분량이었다. 그런데 처음 얘기와는 달리 20분으로 늘어있었다. 그래서 10분 발표를 하고 10분 쉬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아무튼 구글 코리아 사장님의 환영 인사, 애드센스 소개가 이어졌고 이씨플라자의 박승민씨의 발표가 이어졌다. 박승민씨의 발표를 들어보니 기업적인 생각에서의 접근과 개인으로서의 접근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개인이라면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기업이라고 하면 생각해야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발표가 조금 길기는 했지만 기업으로서 애드센스에 대해 숙고한 흔적이 역력히 보이는 발표였다.

발표

내가 '왜 애드센스인가?'라는 주제로 발표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애드센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
  • 서버 호스팅을 위한 기부금 모금
  • 타사의 배너 광고 게재(약 1년)
  • 적당한 수익 모델 검색
  • 2005년 6월부터 현재까지 애드센스 게재
애드센스의 장점
  • 텍스트 광고: 눈에 거슬리지 않음
  • 문맥 광고: 클릭율이 높음
  • 높은 수익: 다른 어떤 광고보다 수익이 좋음
  • 이기는 게임: 정당하게 운영해도 높은 수익이 발생
왜 애드센스인가?
  • 높은 수익
  • 정보형 광고
  • 사용자 설정
  • 강력한 추천 상품

PPT를 공개하라는 사람도 있지만 내용을 보면 별 내용이 없다. 내가 발표하는 방식이다. 원래 나는 PPT에 많은 것을 담지 않는다. 중요한 것만 적을 뿐 나머지는 모두 말로 대신한다. 이 PPT로 발표한 더 자세한 내용은 왜 애드센스인가?라는 글로 따로 올릴 생각이다. 세미나 장면을 구글 코리아서 동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린다고 하니 내 섹션만 분리해서 이글에 함께 올리도록 하겠다.

Custom Search Engine

나는 발표자로 나섰지만 이 세미나에서 나도 아주 귀중한 정보를 얻었다. 바로 Custom Search Engine이다. 예전에 소개 메일이 왔지만 현재 달고 있는 검색과 차이가 없는 것 같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세미나에서 듣고 보니 구글 검색 엔진을 로컬 검색 엔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정보였다. 구글 검색 엔진을 로컬 검색 엔진으로 활용하면 로봇의 방문 주기에 따라 시간차가 생기는데 이런 시차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발표자로 나선분의 성함은 기억나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하면 다소 결례가 될지 모르지만 약간 양아치 스타일의, 그러나 자신의 분야에 정말 자신감이 있는, 따라서 발표자체가 즐겁고 재미있는 그런 분이었다. 이런분들은 자료 준비는 부실하지만 시작이 좋고 실제적인 예를 보여준다. 그러나 초보자가 들으면 어렵다. 이분도 그랬다.

검색엔진=戀愛

PPT 첫장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이런 결론을 끌어 낼 수 있는 사람은 보통 자신의 분야에 확신이 있는 사람만 가능하다. 아울러 뜬금없는 도입에 단 번에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 시작하기 어렵다.
  • 관리하기 어렵다.
  • 돈이 많이 든다.
  • 관리만 잘하면 정말 즐겁다.

쓰지않고 기억을 되살린 것이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지만 듣고 보니 정말 그랬다. 로컬 검색 엔진을 개발해 본 사람은 알 수 있지만 만들기는 해야하는데 만들기 어려운 것이 검색엔진이다. 아울러 기껏 만들어도 요구사항을 모두 반영하기 어렵다. 따라 개발, 유지에 비용이 많이 든다. 그러나 관리만 잘하면 정말 돈이되는 것이 검색엔진이다. 네이버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실시간 검색어를 관리한다.

네이버의 추천 조작의혹은 이런 작업을 컴퓨터에 의존하기 보다는 수동으로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검색 엔진은 개발하기도 어렵고 개발해도 욕먹고 다른 회사로 가도 욕을 먹는 프로젝트라는 일견 재미있고 수긍이 가는 이야기를 해 주셨다.

세미나에 참석한 최대의 성과는 CSE였다. 기자들이 많이 온다고 해서 내심 기대를 했지만 기자는 한분도 참석하지 않았다. 업체에서만 왔는데 이미 애드센스를 사용하고 있는 업체도 많아서 사이트 홍보 효과도 그리 크지않을 것 같았다. 그러나 CSE하나로도 세미나에 참석한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 같아서 즐거웠다.

행사 후기

이어서 애드센스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와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질의 응답에는 역시 부정 클릭, 성인 광고등 애드센스라는 말이 나오면 가장 일반적으로 붙는 질문이었다.

애드센스 팀에서 술이라도 한잔하자고 하지않을까 싶었지만 바쁜신 분들이라 그런지 그런 얘기는 없었다. 박승민씨와 함께 내려왔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싶어서 근처 고기집에서 술을 한잔 마셨다. 8년이라는 나이차이가 있지만 모두 애드센스라는 인연으로 만났고 두 아이의 부모(박승민씨는 뱃속에 있음)이고 또 시대의 고민을 공유하는 소시민이라는 점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인이 문을 닫아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도 한 30~40분 얘기를 더 나누었다. 헤어지기 전에 밖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가는 방향을 물어보니 나와 가는 방향이 같았다. 그래서 함께 지하철을 타고 다음에 또 연락을 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귀가

집에 와보니 아이들이 아직도 자지 않고 있었다.

도아: 아가들아 아빠왔다.
(...)
도아: 아빠가 선물 사왔다.
(...)
도아: 먼저 나오는 사람이 큰 선물 가지면되.

두 녀석이 우르르 나왔다. 오빠 따라 숨어있던 다예는 오빠가 뛰어 나가는 것을 보고 뛰어 나왔기 때문에 당연히 큰 기념품 가방은 우영이 차지가 됐다. 구글 코리아를 방문해 보면 알 수 있지만 이런 기념품이 상당히 많고 또 이런 기념품을 상당히 많이 나누어 주는데 큰 가방에는 구글티, 구글컵, 구글 휴대폰 줄 있었고 작은 가방에는 1G짜리 USB 드라이브가 있었다. USB 드라이브는 아이들에게 필요가 없기 때문에 내가 갖기로 하자 다예는 울상이 되었다.

날씨가 더워서 에어컨을 켜고 잤지만 그래도 더웠다. 우엉맘이 깨우는 소리를 들고 일어나니 새벽 5시. 아이들의 옷을 입히고 출발, 충주에 도착하니 오전 7시였다.

구글 기념품

구글 기념품

바닥에 있는 검은색 티가 구글 티이다. 구글 티 위에 놓인 것은 한때 구글에서 노트북을 주었다고 떠들던 노트이고 노트북 앞에 있는 것이 구글 휴대폰 줄이다. 오른쪽 뒷편에 있는 것이 구글 컵, 컵 앞에 있는 것이 1G USB 드라이브이다.

구글 컵

스테인레스 재질의 컵이다. 안쪽에 구글 로고가 새겨져 있고 뚜껑은 잠글 수 있다. 스테인레스 재질은 열전도율이 높기때문에 바깥쪽은 투명 플라스틱으로 깜싸고 있다.

1G USB 드라이브

명함 형태의 USB 드라이브이다. 재질도 고급스럽고 헝겊 케이스까지 제공한다. 용량만 조금 컸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1G USB 드라이브 내용물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USB 케이블, USB 드라이브, 케이스, 간단한 설명서로 구성된다. USB 드라이브를 어떻게 연결할까 싶지만 뒤편을 보면 연결하는 선을 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드라이브의 두께는 명함 십여장 정도의 두께이다.

참고로 이 드라이브는 서로 다른 컴퓨터 환경에서 로그인 정보 및 환경 데이타를 공유하기위한 노트북 프로그램이 포함된 USB 드라이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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