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로그를 방문하면 기분이 좋다. AdSense 수익이 블로그에서도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보다 더 좋은 것은 검은색 바탕에 D짜가 찍힌 파비콘 때문이다.
공대생들이 다 마찮가지 겠지만 나도 색감은 아주 둔한편이다. 그래서 미술 점수는 모두 공작으로 만회했다. 잘 그리는 그림이라곤 포스터 밖에 없다. 고등학교 때 일이다. 사생 대회(정말 싫어한) 중이었다.
연필을 들고 그림을 열심히 그리고 있었다[1].
선생님: 어... 오늘은 아주 잘그렸는데.
도아: (요기까지만요. 제발 색칠 다한 다음에 해주세요)
잠시 뒤 선생님이 다시 오셨다.
선생님: 도아야. 포스터에 왜 제목이 없니?
도아: (망할. 이게 왜 포스터야. 풍경화지)
그래서 색감을 익히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내가 넘볼 수 있는 영역은 아니었다. 그래서 여지껏 블로그에서 사용한 파비콘은 QAOS.com에서 사용하고 있는 파비콘이었다. 물론 QAOS.com에서 사용하고 있는 파비콘도 직접 디자인한 것이 아니다. 구글에서 'Q 자 이미지'를 검색한 뒤 QAOS.com 이미지와 맞는 이미지를 줄여서 파비콘을 만든 것에 불과했다.
AdSense에 대한 포스팅 때문에 알게된 아르님 블로그를 방문했다가 파비콘을 만들어 준다는 글을 보고 바로 신청했다. 이렇게해서 달린 파비콘이 '검은색 D 파비콘'이다. 그런데 블랙도아 2006과 너무 잘 어울린다. 이럴줄 알았으면 QAOS.com 파비콘도 신청하는 건데...
그래서 요즘은 덩달아 블로그 포스팅이 늘었다. 원래는 한달 평균 10개인데 벌써 20개에 육박하고 있다.
- 난 밑그림은 잘 그린다. 항상 문제는 색칠한 뒤에 발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