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잉크의 매력
최근 내가 가장 재미있게 가지고 노는 전자기기는 전자잉크를 사용하는 전자책, 크레마 터치다. 크레마 터치는 가격이 13만원 정도이기 때문에 상당히 저사양이다. 또 소프트웨어는 '누가 이따위로 만들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정도 버그도 많고 UI도 떨어진다. 그러나 전자잉크는 의외로 눈이 상당히 편하며, 배터리가 오래가서 상당히 괜찮았다. 이런 이유로 기기 자체의 기능, 성능은 떨어지지만 상당히 즐겨 사용하는 기기가 됐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지난 한달간 크레마 터치를 사용하며 느낀점과 전자잉크의 장단점을 간단히 소개할까 한다.
목차
크레마 터치(Crema Touch)
전자책(eBooks)에 큰 관심이 없었다. 전자책이라고 해도 컴퓨터로 글을 읽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책이라고 하면 방바닥에서 뒹굴뒹굴 굴러 다니며 때로는 괴상하며, 때로는 편안한 자세로 봐야 하는데 이런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년 말 예스24에서 크레마 터치라는 전자책 리뷰를 의뢰받았다. 제품에 대한 리뷰는 가격이나 다른 조건은 거의 따지지 않는다. 다만 리뷰할 제품이 마음에 들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전자책은 크게 땡기지 않았다. 따라서 처음에는 거절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크레마 터치(Crema Touch)에는 자체 어플 외에 리디북스를 설치할 수 있었다. 재작년에 리디북스에서 스티브 잡스 전기를 선물받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읽지 못했다. 작은 아이폰으로 책을 읽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스티브 잡스 전기와 올레e북에서 구입한 도서를 전자책으로 읽고 리뷰하기 했다. 그런데 이런 결정은 완전한 판단 착오였다. 그 이유는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한 전자책에 오히려 푹 빠져 버렸기 때문[1]이다.
크레마 터치
크레마 터치에 대한 짧은 생각
요즘은 거의 매일 크레마 터치로 책을 읽는다. 또 없는 책은 직접 전자책으로 만들어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글을 올릴 틈이 거의 없었다. 크레마 터치를 받은 뒤 지금까지 읽은 책은 거의 30여권에 달한다. 오늘도 이수민의 '촉산검협전'을 읽다가 출근했다. 촉산검협전은 중국무협의 비조로 불리는 이수민의 작품이다. 다만 책을 구하기 힘들어 텍스트 파일을 ePub 형태로 변환해서 읽고 있다. 책에 대한 서평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먼저 크레마 터치를 사용하면서 느낀 짧은 생각을 먼저 소개할까 한다.
다시 생긴 독서 습관
내 인생의 책들 2라는 글에서 한번 소개한 것처럼 자기 전에 책을 읽는 습관이 있다. 이 습관은 무협지를 처음 읽던 중3부터 2009년까지 이어진 습관이기도 하다. 그런데 2009년 아이폰이 출시된 뒤 이 습관이 사라졌다. 2009년 부터는 자기 전에 책을 읽기 보다는 아이폰(iPhone)을 가지고 놀다 잠을 잤다. 아이폰 덕분에 평생 같이한 독서 습관이 사라진 셈이다. 그런데 크레마 터치(Crema Touch)를 받은 뒤 자기 전에 독서하는 습관이 다시 생겼다. "크레마 터치가 어떤 물건이기에 사라진 독서 습관이 다시 생겼을까?" 의아해 할 수 있다.
크레마 터치는 전자책이다. 아이패드와 같은 타블릿과는 달리 전자잉크(eInk)를 사용한다. 크레마 터치, 오해와 진실이라는 글을 통해 전자잉크에 대해 따로 설명하겠지만 전자잉크는 의외로 눈이 상당히 편했다. 또 6인치 터치 방식이라 킨들처럼 키패드가 있는 제품에 비해 크기가 의외로 작았다[2]. 남자들 잠바 주머니에 넣으면 쏙 들어가는 크기다. 따라서 자기전에 읽고 아침에 일어 나서도 먼저 책을 읽는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시간 날 때(점심때 식당)마다 읽는다. 이 덕에 그동안 선물 받고 읽지 못한 책들을 모두 읽었다. 1년 전 리디북스에서 받은 스티브 잡스 전기도 크레마 터치에 리디북스를 설치해서 읽었다. 이외에 올레e북을 통해 구입한 '기상 천외한 조선왕조 실록', 예스24에서 무료로 받았다가 추가로 구입해서 읽은 기문둔갑등 30여권이 가까운 책을 읽었다.
리디북스와 올레e북은 기존 안드로이드 어플을 설치했기 때문에 컬러다. 반면에 크레마 어플은 크레마 터치의 흑백 화면에 맞게 바꾸었기 때문에 흑백으로 표시된다.
전자잉크의 매력
전자잉크(eInk)는 깜박임이 심하다. 크레마 터치의 깜박임이 심하다는 악평[3]은 '전자잉크' 고유의 특성에 기인한다. 크레마 터치 초기 펌웨어는 사용해 보지 않았다. 현재 펌웨어가 2.0.02이지만 아직도 여기 저기 버그가 넘처나는 것으로 봐서 초기 펌웨어는 현재 보다 더 심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점을 고려한다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킨들에 대한 리뷰에도 항상 등장하는 이야기가 바로 깜박임과 잔상[4]이기 때문이다. 전자잉크의 장단점과 원리는 크레마 터치, 오해와 진실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기 때문에 일단 넘어가기로 하겠다.
아무튼 전자잉크(eInk)는 원래 깜박임이 심하다. 또 잔상도 많이 남는다. 이런 것은 분명 전자잉크의 단점이다. 그러나 이런 단점을 커버하기에 충분한 장점이 있다. 먼저 전기소모가 아주 적다. 전자잉크는 화면을 그릴 때만 전기를 소모하고 일단 그린 뒤로는 전기를 소모하지 않는다. 이런 특징 때문에 크레마 터치의 전원을 꺼도 이미지나 글씨를 표시할 수 있다. 다음 사진은 크레마 터치(Crema Touch)를 처음 받았을 때 사진이다. 아직 켜지도 않았지만 크레마 로고와 "크레마가 완전히 종료되었습니다. 상단의 전원 버튼을 2~3초간 누르시면 전원을 켜실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자잉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원이 없어도 화면에 글자가 표시된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처음 개봉하며 가장 인상적이 었던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었다.
검은색 글씨와 회색 배경은 과거 무협지를 열심히 읽을 때 보던 종이책의 느낌이 강하게 난다. 전자잉크는 구조적인 특성 때문에 잔상이 나타난다. 또 잔상을 줄이면 깜박임이 심하고, 깜박임을 줄이면 잔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크레마 터치는 전자책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기는 힘들다. 크레마 터치에는 인터넷 브라우저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포함되어 있다'는 것만 의미가 있을 뿐 사용하기는 거의 힘들다. 바로 잔상과 깜박임 때문이다. 특히 플래시처럼 움직이는 그림이 있는 페이지에 접속하면 속된 말로 '환장한다'. 따라서 임시 용도로는 의미가 있어도 인터넷 브라우저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다.
반면에 다른 용도는 무시하고 전자책의 용도로만 사용한다면 별 문제가 없다. 책을 넘길 때 잠깐 깜박임이 있고 연이어 글씨가 나타난다. 배경 조명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의외로 종이책과 상당히 비슷한 편안한 느낌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 또 크레마 터치의 잔상은 아련한 추억을 제공한다. 요즘은 인쇄술이 발달해서 1면의 내용이 2면에 일부 찍혀 나오는 때는 것의 없다. 만약 이런 책이 있다면 요즘은 파본으로 교환해 준다. 그러나 7~80년대에는 대부분의 책에서 크레마 터치의 잔상처럼 이전 면의 내용 일부가 찍혀 있는 책이 많았다.
심지어는 교과서에서도 이런 흔적이 있었다. 특히 저가의 대본소용 단행본이었던 무협지는 거의 모든 책에 잔상이 발견된다. 이렇다 보니 과거 무협지를 읽던 추억이 새록 새록해진다. 고등학교 1학년 이후로는 국내 창작무협을 거의 읽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크레마 터치로 조진행의 기문둔갑을 1권에서 10권까지 모두 읽었다. 보지 않던 무협지를 갑자기 읽은 것도 과거 무협지를 보던 추억이 되살아 났기 때문이다.
심하지는 않지만 책에 흐릿한 잔상이 남는다. 그러나 눈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참고로 '설정/디스플레이/잔상 제거 설정'에서 '깜빡임없음 / 속도우선'을 선택한 상태다.
전자기기에 대한 애호
나는 전자기기를 상당히 좋아한다. 이런 성향 때문에 매뉴얼이 없어도 대부분의 전자기기를 아주 잘 사용한다. 또 전자기기가 생기면 며칠을 재미있게 가지고 논다. 크레마 터치(Crema Touch)도 비슷하다. 앞에서 설명했지만 처음에 크레마 터치 리뷰가 들어왔을 때 거절할 생각이었다. 일단 전자책을 사용해 본적이 없고 흑백 전자책이 얼마나 필요할까 싶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깜박임이 심하다'는 악평까지 있었다. 그러나 리뷰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크레마 터치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따라서 크레마 터치에 다른 전자책 어플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크레마 터치를 받고 리디북스와 올레이북을 가장 먼저 설치했다. 예스24에서 구한 전자책은 한권도 없지만 리디북스와 올레이북에서 구한 책은 많다[5]. 예스24에서 구입한 책이 없다고 해도 리디북스와 올레이북에서 구입한 책이면 한동안 심심하지 않을 것 같았다. 아무튼 리디북스와 올레이북을 크레마 터치에 설치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크레마 터치의 화면을 잡는데 발생했다. 크레마 터치에 대한 리뷰를 쓰려면 화면을 잡아야 하는데 크레마 터치는 자체적으로 화면을 잡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 시도한 방법은 내가 주로 사용하는 토탈코맨더 ADB 플러그인의 화면 잡기 기능을 이용했다. 토탈코맨더(Total Commander)의 ADB 플러그인으로 안드로이드 기기에 접근하려면 안드로이드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한다. 그런나 크레마 터치의 드라이브는 따로 제공하는 곳이 없었다. 결국 구글에서 제공하는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크레마 터치를 PC에서 인식시키는 것에는 성공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다른 기기는 ADB 플러그인을 이용하면 쉽게 화면을 잡을 수 있다. 그런데 유독 크레마 터치만 화면을 잡으면 깨졌다.
크레마 터치가 잠자기 모드(Sleep Mode)에 있을 때 잡은 화면이다. 그런데 그림을 알아 볼 수 없게 깨졌다.
토탈코맨더(Total Commander)로 화면을 잡을 수 없어서 두번째로 시도한 방법은 어플이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상당히 여러 종류의 화면 잡기 어플을 설치했다. 그러나 이들 중 어떤 어플로도 화면을 잡을 수 없었다. 크레마 터치처럼 통신 기능도 없고 센서도 없는 전자책을 위한 어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Google play store)에 올라온 어플 중 대부분의 어플들이 흔들어 화면 잡기 기능을 지원했다. 또 얼핏 생각하면 다른 단추를 이용하는 것 보다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런 어플을 설치하고 흔들어 봤다. 그런데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왜일까?" 생각하다 보니 당연한 일이었다. 전자책만을 목적으로한 크레마 터치와 같은 기기에 센서를 추가해서 가격을 높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센서가 없으니 흔들어도 인식을 하지 못하고 따라서 흔들어서 화면을 잡는 것은 불가능했다.
마지막으로 선택한 방법이 안드로이드 개발자 도구(Android SDK)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일단 안드로이드 개발자 도구를 받아서 'Dalvik Debug Monitor'로 화면 잡기를 시도했다. 그런데 여기서 또 이상한 현상이 발생했다. 앞에서 설명했지만 토탈코맨더의 ADB 플러그인을 이용하면 크레마 터치에 접근 가능하다. 이 상태에서 DDM(Dalvik Debug Monitor)만 실행하면 드라이버가 죽어 버렸다. 결국 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는데 또 며칠이 걸렸다.
결국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까지 해결했지만 DDM으로 화면을 잡을 수는 없었다. 아니 조금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DDM이나 ADB 플러그인을 사용하지 않고도 편하게 화면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다. 따라서 DDM으로 화면을 잡을 이유가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 맞다. 아무튼 작년 12월 27일에 올린 트윗은 정확히 여기까지 진행된 상태였다. 크레마 터치를 받은 것이 12월 19일이기 때문에 근 8일만에 리뷰를 쓰기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셈이다.
재미있는 전자책 만들기
천무귀재와 무협지에 대한 짧은 생각라는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살면서 도움이 됐던 평생 습관(독서, 한자, 속독)은 무협지를 읽으며 생겼다. 중3부터 고1 때까지 정말 열심히 무협지를 읽었다. 워낙 많이 읽었기 때문에 대본료를 할인해 주었다. 또 신간은 일단 나에게 대여한 뒤 재미있다고 하면 받고 그렇지 않으면 반품했다. 그러나 한때 탐닉해도 빠지지 않는 성격 때문에 이 뒤로는 무협지를 거의 읽지 않았다. 그러다 김용의 영웅문 시리즈 때문에 중국무협소설에 조금 관심이 생겼었다. 이 과정에서 알게된 작가가 중국무협소설의 비조로 불리는 이수민[6]이다. 또 이수민의 역작인 '촉산검협전'도 이렇게 해서 알게 됐다.
나중에 따로 서평을 올리겠지만 촉산검협전은 총52권에 이르는 아주 방대한 소설이다. 그러나 국내에는 10권 분량만 번역 출간[7]됐다. 다만 이 책도 출판된지가 오래되서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10권 분량의 촉산검협전도 시중에서는 구하기가 힘들었다. 촉산기협으로 출판된 책은 대부분 품절이었고 촉산객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 책은 모두 품절이었다. 중고책방을 찾아보면 한 두권씩은 구할 수 있는 곳이 일부 있지만 전권을 구하기는 힘들었다. 다만 얼마 전 인터넷에서 촉산검협전의 텍스트 파일[8]을 어렵게 구했다. 시간 날 때마다 읽을 생각이었지만 총10권의 책을 PC로 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런데 크레마 터치를 받고 자기전에 스티브 잡스 전기, 조선명탐정 정약용, 봉신연의, 기문둔갑등을 읽다 보니 촉산검협전도 크레마로 읽으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좋다고 생각하면 당분간은 빠지는 타입이라 이때부터는 리뷰를 올려야 한다는 생각 보다는 텍스트 파일을 ePub 형태의 전자책으로 만들 궁리를 하게 됐다. 이 덕에 1월 중순까지는 이미지를 PDF로 만드는 방법, 이미지를 ePub 형태의 전자책으로 만드는 방법, 텍스트 파일을 ePub 형태로 만드는 방법등을 열심히 시도해 봤다. 그리고 나중에 크레마 터치 시리즈로 글을 올리겠지만 최종적으로 가장 편한 방법을 찾았다. 물론 이렇게 찾은 뒤 촉산검협전을 ePub로 바꾸고 크레마 터치에 넣은 뒤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보고 있다.
인터넷에서 구한 파일을 이용해서 만든 전자책. 촉산기협전, 촉산객등으로 번역 출판됐으며 인터넷에서 구한 파일을 '촉산객'으로 추정된다.
살까? 말까?
크레마 터치를 가지고 있다 보니 아이패드(iPad)와 같은 타블렛(Tablet)에 비해 어떤지 묻는 사람이 많았다. 서로 일장일단이 있다. 여러 가지 용도로 쓰고 싶다면 당연히 타블렛이 낫다. 그러나 책을 편안하게 집중해서 읽고 싶다면 전자잉크를 사용하는 크레마 터치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자잉크를 사용하는 기기는 조명이 어두우면 읽기 힘들다. 따라서 불끄고 자기전에 잠깐 책을 읽는 것이라면 전자책 보다는 타블렛이 낫다. 그러나 책만을 집중해서 읽을 때는 타블렛 보다 크레마 터치가 더 낫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종이책과 가장 비슷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일단 책을 읽는 것이 상당히 편하다.
두번째로 배터리 소모가 거의 없다. 따라서 며칠 간 충전하지 않고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참고로 가장 작은 글씨체에 줄간을 가장 좁게했을 때 400쪽이 넘는 봉신연의로 300쪽 정도 읽었지만 배터리는 거의 줄지 않았다. 따라서 출장을 갈 때 다른 부가 장비없이 전자책 하나만 달랑 들고 가도 한 10여일은 배터리 걱정없이 책을 읽을 수 있다. 세번째로 책을 읽을 때 집중도가 상당히 올라간다.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크레마 터치는 책 읽는 용도외에 다른 용도로는 거의 사용하기 힘들다. 인터넷 탐색은 억지로 할 수 있지만 사용하다 보면 짜증이 난다. 즉, 책 읽는 것외에 다른 것을 전혀 할 수 없기 때문에 반대로 책에만 집중할 수 있다.
봉신연의를 300쪽 가량 읽었지만 배터리의 남은 량은 100%이다. 계속 시험해 보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라면 책 수십권은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다른 것에 방해 받지 않고 책만 집중해서 읽고 싶은 사람에게 괜찮은 제품이다. 다만 소프트웨어는 높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다. 크레마 터치에 맞춰 안드로이드를 커스터마이징한 것이 아니라 안드로이드에서 불필요한 기능만 빼고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리뷰 진행
크레마 터치를 가지고 근 한달 동안 글은 하나도 쓰지 않고 놀다 보니 크레마 터치에 대해 쓸 글감이 상당히 많이 생겼다. 따라서 앞으로 리뷰는 다음 처럼 이 글을 포함해서 총 10개로 올릴 생각이다.
- 크레마 터치, 개봉기
원래는 이 글과 함께 쓰려고 했던 내용이다. 그런데 서설이 길어져서 개봉기를 따로 분리해서 오늘 중으로 올릴 생각이다. - 크레마 터치, 오해와 진실!
크레마 터치에 대한 악평의 대부분은 전자잉크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전자잉크가 어떤 원래로 동작하며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크레마 터치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사용기를 올릴 예정이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하드웨어는 마음에 들지만 소프트웨어는 부족한 점이 많다. - 크레마 스카이, 아이와 함께 하는 전자책
예스24의 크레마 터치 스카이 에디션에 대한 소개다. 예스24에서는 고3 논술에 대비해서 전자책 110권과 크레마 터치를 19'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크레마 터치와 전자책의 가격을 합산하면 41만원 정도인데 이를 20만원, 즉 절반 가격에 제공하는 이벤트로 이에 대한 소개 및 아쉬운 점을 쓸 예정이다. - 리디북스, 올레이북 설치하기
크레마 터치에 리디북스, 올레이북과 같은 다른 전자책 어플을 설치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또 크레마 터치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런처를 바꾸는 방법, 크레마 터치에서 제거한 설정에 대한 바로가기 만들기, 화면잡는 방법을 담을 예정이다. - 크레마 터치용 전자책 만들기(텍스트, 이미지)
근 20여일 동안 상당히 다양한 방법으로 전자책을 만드는 방법을 물색했다. 인터넷에는 calibre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올라와 있었다. 그러나 calibre는 불편한 점이 너무 많았다. 전자책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라기 보다는 PDF, ePub, Mobi등 서로 다른 전자책 형식을 서로 변환하는데 조금 유용한 프로그램이 었다. 이 글에는 이런 내 경험과 이미지, 텍스트를 조금 더 쉽게 ePub 형태의 전자책으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할 생각이다. - 예스24, 리디북스, 올레이북 비교
크레마 터치는 예스24외에 , 알라딘, 리브로, 영풍문고등 총 6개 서점을 지원한다. 그러나 전자책을 직접 구입한 곳은 예스24, 리디북스, 올레e북이기 때문에 이 세개 사이트의 장단점을 간단히 비교해 볼까 한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사용자 환경, 결제등 가장 나은 곳은 리디북스였다. 리디북스는 크롬에서도 결제가 가능했고 무료 책에 대한 배려도 상당히 잘되어 있었다. -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전자책
인터넷을 찾아 보면 합법적으로 전자책을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사이트들이 꽤 있다. 바로 이런 사이트들을 소개할 생각이다. - 가장 좋은 PC용 전자책 리더
ePub 형식의 전자책은 기존 텍스트 형식의 전자책이나 PDF 형식의 전자책 보다 활용도가 높다. 따라서 ePub 형태라면 컴퓨터로 책을 보는 것도 괜찮다. 문제는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자책 보기 프로그램 중 괜찮은 프로그램을 찾기 힘들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컴퓨터로 전자책을 보는 조금 더 나은 방법을 소개할까 한다. - 국내 전자책 시장의 문제점
6~9까지의 주제는 크레마 터치에 국한 된 내용은 아니다. 그러나 크레마 터치를 사용하며 얻게된 지식이라 크레마 터치로 묶었다. 특히 아홉 번째 주제는 구상은 마친 상태지만 글은 언제쯤 올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 크레마 터치가 우수하다는 뜻은 아니다. 전자잉크가 가진 친밀감과 전자책을 만드는 재미에 빠진 것이다. ↩
- 화면과 케이스의 턱 때문에 가장 자리는 터치하기 힘들다. ↩
- 링크는 킨들 유저조차 멘붕하게 만든 크레마터치의 깜빡거림이라는 유튜브 동영상이다. ↩
- 킨들은 자체 운영체제를 사용한다. 자체 운영체제를 사용해도 깜박임과 잔상 문제가 자주 나온다. ↩
- 크레마터치 때문에 예스24에서도 여러 권 구입했다. ↩
- 김용의 소설책 서문에 이수민을 험담하는 내용이 나왔던 것이로 기억한다. ↩
- 이유는 촉산검협전에 대한 서평에서 따로 이야기하겠다. ↩
- 촉산객을 텍스트로 올린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