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 내 인생의 책들 2 by 도아
침묵을 노래하는 새
침묵을 노래하는 새는 천년의 역사를 이야기 한다
당시 이 내용이 마음에 아주 와 닿았다. 그래서 대학실절 내내 내 관심사는 전공보다는 '역사'와 '철학'이었다. 이렇게 역사를 뒤지다 알게된 책이 한단고기, 단기고사와 같은 책이다. 지금은 한단고기, 단기고사와 같은 책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치우 천황이 붉은 악마의 휘장에 사용될 정도다. 그러나 당시 이런 책이 있는 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또 소설을 읽어도 대부분 역사 소설이었다. 이런 경향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런 덕에 남들은 들어본적도 없을 것 같은 사국지(김성한)도 대학교 때 읽었다.
목차
가난한 어린 시절
내 인생의 책들이라는 설문을 작성하다 보니 정말 내 인생의 책들에 대해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다른 가정도 비슷하겠지만 우리 집도 아주 가난했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신 아버님과 어머님은 서울에 올 수 있는 차비만 가지고 상경하셨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사셨다. 돌 지난 동생과 네 살의 누나, 세 살의 나를 할머니께 맞겨 두고 상경하신 것이었다.
그리고 나이 어린 동생을 먼저 데려갔고, 그 뒤 누나가 일곱살, 내가 여섯살 이었을 때 누나와 나도 서울로 데려갔다. 배운 것 없고 아는 사람 없는 서울에서 자리 잡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초등학교 시절에는 방위 성금 20원도 내지 못해 울며 학교에서 집으로, 집에서 학교로 뛰어 다녀야 했다.
그러나 가난한 집 치고는 책을 사주는데 인색하지 않았다. 평생 공학도로 살기로한 내 인문학적 소양은 초등학교 시절 책 사는데 인색하지 않으셨던 부모님 덕이다. 당시에는 금성 출판사와 같은 출판사에서 아이들 책을 전집으로 팔고 다녔다. 부모님은 이런 책을 할부로 구입했고 아직까지 내 기억에 남아 있는 책들이 있다. 이번 글에서는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책, 그리고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을 올려 볼까 한다.
초등학교
원래 누나나 동생과 달리 책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책 읽는 것, 공부하는 것 자체를 싫어했다. 지금은 달라졌지만 당시에는 음식도 편식을 했고 공부도 편식했다. 따라서 좋아하는 과목은 반에서 가장 잘하지만 나머지는 주로 뒤쪽에서 노는 편이었다. 좋아하는 것은 자연과목 하나였고, 따라서 주로 읽는 것은 '소년 중앙'의 과학 부분 정도 였다. 그러나 누나나 동생 때문에 구입한 전집이 많았고 이 덕에 읽은 책 중 기억 나는 것은 전집 두개다.
세상에서 ...한 이야기 시리즈
여기서 ...은 모두 바뀐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재치있는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이야기' 등 총 12권으로 구성된다. 나는 지금도 이 시리즈 만큼 재미있게 본 책은 없다. 빨간색 알록달록한 표지에 물이라도 한방울 떨어지면 금방 찢어져 버릴 것 같은 조악한 갱지로 만든 책이지만 정말 재미있게 본 책이다. 이 책은 구할 수 있다면 지금도 구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의 내용 중 아직도 기억나는 내용이 여러 개 있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하겠다. 바로 면도칼 나뭇잎[1]이다.
면도칼 나뭇잎
한 스님이 물고기를 잡아 구워먹고 있었다. 그런데 동자승이 와서
동자승: 큰스님, 지금 드시고 계시는 것이 뭐지요?
큰스님: (흠칫 놀라며) 아! 이 녀석아. 이 것도 모르니. 바로 면도칼 나뭇잎이란다.
그런데 큰스님이 동자승을 데리고 시주를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다리를 지나던 중 물고기를 보고
동자승: 앗. 큰스님, 큰스님께서 아까 드시던 면도칼 나뭇잎이 잔뜩있네요?
큰스님: (지나 가는 사람들 보기 민망해 하며) 야, 이 녀석아 이런 건 보고도 못본척해야지.
그리고 길을 가는데 하늘을 날던 제비가 큰스님 머리에 똥을 싸고 지나갔다. 당황한 큰스님은
큰스님: 앗, 삿갓이 어디갔지?
동자승: 아까 바람에 날라 갔는데요.
큰스님: 이녀석아 그러면 말을 해야지.
동자승: 큰스님이 보고도 못본척 하라고 하셨잖아요?
큰스님: 이 녀석아. 위에서 떨어지는 것은 받아 와야지
그리고 동자승에게 삿갓을 주워 오도록 시켰다. 잠시 뒤 동자승은 스님 삿갓에 무엇인가 김이 모락 모락 나는 것을 담아 왔다.
큰스님: 아니 무엇을 담아 온게냐?
동자승: 소똥인데요?
큰스님: 아. 이 녀석이 미첬나 삿갓에 소똥을 받아 오면 어떻게 하느냐?
동자승: 큰스님이 위에서 떨어지는 것은 받아 오라고 하셨잖아요?
결국 큰스님은 동자승의 재치에 밀려 면도칼 나뭇잎을 함께 구워 먹었다.
순전히 내 기억을 토대로 재구성한 것이라 실제 내용과는 차이가 있지만 이런 내용이었던 것은 확실하다. 내가 중학교를 다닐 때도 몇권 남아 있었지만 남들에게 책을 빌려 주기만 하지 찾아 올줄 모르는 누나 덕에 지금은 한권도 남아 있지았다.
한국사 이야기[2]
1974년 초판이 발생된 계몽사의 한국사 이야기. 위쪽 사진이 케이스이고 아래쪽 사진이 책이다. 가격이 비싼 전집류 책은 이런 식으로 권별 케이스가 따로 있었다. 국립중앙도서관을 검색해 보면 당시 출판된 전집류 역사책은 '한국사 이야기'가 유일하다. 따라서 내가 본 책도 이 책으로 추정하고 있다.[사진출처]
식민 사학의 거두인 이병도가 감수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삼국사기'와 같은 정사뿐 아리라 '삼국유사'와 같은 야사까지 참조해 쓴 이야기 한국사이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만 기록한 것이 아니라 설화와 전설 등 절 마지막 쪽에 나오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그리고 이 책 덕에 중•고등학교 시절 특별히 역사 공부를 하지 않아도 국사 점수가 잘 나왔다. 일반적으로 모든 일이 다 마찬가지지만 재미가 있어야 잘한다. 그리고 재미는 유홍준이 말한 것(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3])처럼처럼 아는 것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고등학교
중고등학교 시절 읽은 책은 거의 없다. 공부에 워낙 관심이 없었고 따라서 주로 읽은 것은 만화책과 무협지였던 것 같다. 무협지는 중3 때 반장 추천으로 읽기 시작했다. 나는 '어떤 책이든 읽으면 잔다고 하니까 무협지를 보면 밤을 새게 된다'고 해서 확인을 위해 빌려서 읽은 것이 무협지[4]였다. 그러나 무협지도 마찬가지였다. 읽으면 졸렸다. 그러나 이때 처음 읽어본 무협지 때문에 결국은 만화 가게의 무협지를 모두 읽었다. 이 덕에 대여료까지 깍아주는 만화 가게의 최우수 고객이 되었다.
지금도 똑 같은지 모르겠지만 당시 만화가게에서 신간은 아무에게나 빌려주지 않았다. 보통은 우수고객에게 먼저 빌려줬다. 그런데 이 만화가게는 신간은 모두 나에게만 빌려 줬다. 읽는 속도가 빠르고 책을 깨끗하게 보기 때문이다. 보통 6권 한질을 읽는 시간은 한시간 정도 걸렸다. 또 다른 사람과는 달리 책을 꺽지 않고 본다. 따라서 내가 읽고 "재미 없다"는 책은 반품하기 쉽기 때문에 항상 나에게 먼저 빌려 줬다. 그리고 재미없다는 책은 대여료도 받지 않았다.
나는 좋은 책과 나쁜 책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책 인쇄 품질의 좋고 나쁨은 평할 수 있었도 책 자체의 좋고 나쁨은 없다고 본다. 책은 책 보다는 그 책을 읽는 사람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당시 무협지라고 하면 말초신경이나 자극하는 좋지 않은 책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나는 무협지를 통해 독서하는 습관을 익혔다. 중고등학교 시절 무협지를 통해 익힌 독서 습관은 대학시절 년 300권이 넘는 독서로 이어졌고 지금까지도 자기전에 책을 보는 평생 습관으로 이어져 왔다.
순애보
나는 감명 깊게 읽은 책이 별로 없다. 감성이 매마른 것인지 아니면 책이 내 감성을 자극하지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감명깊게 읽은 책은 흔하지 않다. 어찌보면 내가 감명 깊게 읽은 책은 순애보 하나였던 것 같다. 박계주 작품으로 기억한다. "주인공 네명의 청교도적인 사랑, 희생이 당시 종교를 자주 접하지 못했던 나에게 깊이 각인된 것" 같았다.
순애보는 중학교 1학년일 때 유행이던 책이었다. 물론 남학교에서는 알려 지지 않았다. 당시로서는 다소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내용에 순애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인 네 남녀의 청교도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이런 사랑이 소녀들 감성을 자극하는데 성공해서 인기를 누린 것 같았다. 나도 누나가 빌려온 이 책을 읽고 상당히 감명 받았다. 물론 사랑보다는 주인공 네명의 청교도적인 희생 정신에 감명을 받았지만.
만화책 두권
정확히 만화책의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만화책 두권이 내 인생에 끼친 영향은 상당히 크다. 하나는 공상 과학 만화였는지 아니면 인도 철학을 다룬 만화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만화책 서두에 아주 웅장한 시가 나온다[5]. 처음으로 맛보는 웅장함에 전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뒤에 이어지는 문구.
키탄잘리 IX 중에서...[6]
타고르라고 하면 여성 편향적 시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떻게 이런 시를 쓸 수 있을까 싶었다. 대학교에 입학한 뒤 첫번째로 읽은 책이 키탄잘리였다. 그러나 내가 고등학교 시절 보았던 웅장함은 완전히 사라진 초라한 키탄잘리였다. 번역에 따라 똑 같은 시가 이렇게 달라 질 수 있다는 것을 이때 처음 알았다.
참고로 인도 종교는 불교와 마찬가지로 모든 사물에 신이 깃들여 있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타고르 시는 신 앞의 인간을 노래하기 때문에 여성 편향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키탄잘리는 신 앞의 인간이 아니라 우주를 창조한 신 자체를 노래한 시다. 따라서 키탄잘리 만큼은 여성 편향적으로는 번역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또 키탄잘리 때문에 학력고사를 볼 때도 하지 않던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언젠가 직접 키탄잘리를 읽을 생각으로... 다만 난 영어를 아주 못했다. 당시에는 학력고사가 있었다. 학력고사 국영수 세과목을 합한 점수가 100점은 넘어야 서울에 있는 4년제를 간다고 했다. 국어가 50점, 영어가 50점, 수학이 50점이지만 수학은 문제당 점수가 2점이어서 25문제만 풀면됐다. 나는 국어와 수학만 합처도 90점이 넘었다.
그러나 영어를 합처도 100점이 되지 않았다. 영어를 워낙 못했기 때문에 3학년 담임이 매번 하는 소리가 "도아야 한 번호만 찍어라. 그러면 영어 점수가 배는 올라가잖아."였다. 그러나 내 성격상 한번호를 찍는 것을 할 수 없었고 대부분 3점에서 7점 정도를 맞았다. 그러나 키탄잘리 때문에 영어 공부를 시작[7]했고 대학교 1학년 때 기초영어를 컨닝으로 간신히 60점을 받았지만 대학교 4학년 때 고급영어를 듣고 A+를 맞을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
두번째 만화책은 이현세가 그린 도굴꾼에 대한 만화책이다. 그러나 만화책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고 오로지 한 대목만 기억이 난다.
침묵을 노래하는 새는 천년의 역사를 이야기 한다
당시 이 내용이 마음에 아주 와 닿았다. 그래서 대학실절 내내 내 관심사는 전공보다는 '역사'와 '철학'이었다. 이렇게 역사를 뒤지다 알게된 책이 한단고기, 단기고사와 같은 책이다. 지금은 한단고기, 단기고사와 같은 책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치우 천황이 붉은 악마의 휘장에 사용될 정도다. 그러나 당시 이런 책이 있는 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또 소설을 읽어도 대부분 역사 소설이었다. 이런 경향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런 덕에 남들은 들어본적도 없을 것 같은 사국지(김성한)도 대학교 때 읽었다.
대학시절
대학 시절에는 워낙 많은 책을 읽었다. 한해에 읽는 책의 양은 300권 정도였다. 당시 도서 대출증 하나로 90권을 빌릴 수 있는데 나는 한 학기에 서너 번씩 도서 대출증을 바꿔가며 책을 읽었다. 이렇게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협지를 읽으면서 익숙해진 속독법과 집과 학교를 오갈 때는 3시간 정도 버스를 타야하는 환경 때문이었다. 또 책은 가리는 것이 없는 편이다. 소설, 역사서, 고대사, 철학 등 도서관에서 책을 찾다가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골라 읽었다.
한단고기, 단기고사, 규원사화 등[8]
물론 이들 책은 국내에서 조차 사서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책 내용의 사실성은 아직까지도 의심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 책들에 나온 사실들이 역사적으로 일치한다는 자료도 많이 발표되고 있다. 당시 내가 읽었던 자료 중 하나는 재야 사학자 중 한분인 이상시 변호가 만든 연대표이다. 이 연대표는 한단고기나 단기고사에 적힌 사건을 중국 역사와 비교해서 서로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조사한 자료였다.
이 자료에 따르면 내용만 다를 뿐 년대는 거의 일치했다. 즉, 우리 사서에는 우리 입장에서 기록되어 있고 중국 사서에는 중국 입장에서 기록되어 있을 뿐 년대는 같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얼마전 뉴스에서 이런 사서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해 사서에 나온 혜성 년대를 계산하고 사서에서 언급한 년도와 비교하는 과정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사서의 년대와 실제 혜성이 지나갔을 것으로 추정한 년도가 딱 1년 차이가 났다. 그러나 천문학에서 1년은 0과 같다고 한다.
우리 민족은 시베리아를 지나 반도로 정착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나는 우리 민족은 시베리아를 지나 한반도에 정착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따로 글을 올리겠지만 우리 민족은 시베리아가 아니라 중국 중심을 가로 질러 한반도로 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화산족(중국 원주민)과의 투쟁(치우 천황의 중국 제패)이 우리 고대사 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열국지
내가 읽은 책 중 가장 많이 읽은 책이다. 매년 두 세번씩은 읽기 때문에 아마 읽은 횟수로 따지면 50여번은 넘는 것 같다. 이 책을 이렇게 자주 읽는 이유는 간단하다.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에게 "고등학생 필독서를 추천하라고 하면 꼭 넣고 싶은 책이 열국지"이다. 내용 중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내용, 근친 상간 등도 있지만 동양문학과 고사성어 출전의 대부분이 열국지이며,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이 열국지에서 인생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 대학원 시절의 일로 생각된다. 그때도 열국지를 빌려서 학교를 오가며 읽고 있었는데 직장을 오가며 심심했던 동생이 책 추천을 요구했다. 그때 읽고 있던 책이 열국지라 열국지를 권했다. 그리고 며칠 뒤
동생: 오빠. 꼭 성경책 같아.
그렇다. 열국지는 소설이 아니라 주나라가 분열, 제후의 세상이 되고 다시 진시황이 6국을 통합할 때까지 800년 역사를 년대에 따라 서술형으로 기술한 책이다. 따라서 어떤 감동도 없고 소설처럼 읽는 맛도 없는 책이다. 다른 사람에게 권해도 대부분 열국지 1권에서 끝내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도아: 그런데 계속 읽다보면 이 책처럼 재미있는 책도 없어.
한참을 지난 뒤 다시 동생이 묻는 것이었다.
동생: 예전에 오빠가 준책 중 정말 재미있는 책이 있었는데 그 책 제목이 뭐야?
도아: 야. 내가 제목도 모르고 재미있는 책이라고 하면 어떻게 아니?동생: 왜.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중국 역사에 대한 책인데...
도아: 아. 열국지. 성경책 같아 재미없다며?동생: 응. 처음에는 그랬는데, 읽다 보니까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책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중국 역사에 관해 관심이 있다면 열국지, 초한지, 삼국지, 십팔사략 순으로 읽는 것이 좋다. 은나라가 멸망한 뒤 주나라에서 진시황의 진나라까지 춘추전국시대를 그린 작품이 열국지이다. 진시황이 죽은 뒤 유방과 항우라는 두 영웅이 중국을 차지하는 과정을 그린 책이 초한지이다. 삼국지는 유방이 세운 한나라(전한)가 망한 뒤 다시 세워진 한나라(후한)가 삼국으로 쪼개지는 과정을 소설화한 것이기 때문에 이 순서로 읽는 것이 좋다.
십팔사략은 책의 제목처럼 18개 나라의 역사를 줄여서 쓴 책이다. 따라서 열국지, 초한지, 삼국지를 읽고 십팔사략으로 정리하면 중국 역사에 대한 가닥이 잡힌다. 이런 책을 처음 보는 것이라면 고우영의 열국지처럼 원작의 의도와는 달리 역자의 의도가 삽입된 책보다는 원본을 읽는 것이 좋다. 열국지는 김구용이 번역한 동주 열국지를 추천한다.
역시 열국지를 읽은 기억을 토대로 재 구성한 것이다. 열국지 중간 중간에 나오지만 모두 같은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화씨지혈읍, 완벽, 문경지교
초나라의 한 선비가 아주 귀한 옥을 얻어 초왕에게 바쳤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옥이 아니라 돌이라고 하자 화가난 초왕은 선비 발을 잘라 버렸다. 초나라에 새왕이 서자 선비는 다시 옥을 바쳤다. 그러나 이번에도 초왕은 왕을 속였다며 선비의 남을 발은 잘라 버렸다. 다시 새로 초왕이 섰다. 그러자 이 선비는 발이 없서 옥을 바치지 못해 울고 있었다. 이 선비의 친구가 와서 이 선비를 달랬다.
친구: 아니 자네는 두번이나 옥을 바치다 발을 잘리고도 아직도 옥을 바쳐 관직은 구하는가?
선비: 나는 참다운 선비일세. 또한 이 옥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옥일세. 옳은 것을 그르다 하고 귀한 것을 천하다 하니 그것이 슬퍼 우는 것일세.
라고 하며 피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여기서 온 한자 성어가 화씨지혈읍이며, 화씨지옥이다. 이 소식을 들을 초왕은 옥을 갈라 보니 정말 티하나 없는 깨끗한 옥이 나타났다. 초왕은 이 옥을 초나라 승상에게 주었는데 갑지가 사라진다.
그리고 얼마 뒤 조나라 환관이 거금을 들여 입수하게 된다. 그러나 "발없는 말 천리 간다"고 조나라 환관 수중에 귀한 옥이 있다는 것이 소문이 나고 이를 안 조왕이 환관에서 옥을 가져올 것을 명한다. 환관은 옥을 주기 싫어 없다고 거짓을 고한다. 그러나 환관이 집을 비운 사이 조왕이 환관의 집을 들이쳐 옥을 빼았아 간다.
당황한 환관은 도망 가려고 하지만 환관의 사인을 보던 인상여가 도망가지 말고 조왕께 석고대죄할 것, 석고대죄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결국 인상여의 말에 따라 석고대죄한 뒤 옥을 얻은 기쁨에 젖은 조왕의 용서를 받자 환관은 인상여의 탁원한 식견을 인정하고 후일 출사를 약속한다.
이 옥에 대한 소문이 당시 최강대국이던 진나라까지 소문 난다. 이 옥을 탐낸 진왕이 진나라 15성과 옥을 바꿀 것을 청한다. 그러나 옥만 갖고 땅을 주지 않으면 약한 조나라로서는 옥이나 땅을 찾아 올 방법이 없고 국가적 망신이 된다. 따라서 상황을 봐서 땅을 줄 것 같은면 옥을 주고, 그렇지 않으면 옥을 되가져올 사람을 구한다. 조나라의 유명한 장수였던 염파도 나서고 있지 못한 상황에 환관은 인상여를 추천한다.
조왕: 자네가 옥을 가지고 가서 땅과 바꿔 올 수 있겠는가?
인상여: 예. 설사 다른 사람을 보내려고 해도 보낼 사람이 아마 없을 것입니다.
조왕: 그럼 어떻게 옥을 지키겠는가?
인상여: 상황을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십시요. 완벽을 기하겠습니다.
그 뒤 인상여는 진나라로 가서 말 그대로 구슬을 완벽하게 찾아 온다. 이 일이 있은 뒤 조왕은 인상여를 신뢰했다. 구슬을 얻지 못한 진왕이 청한 회담에서 인상여가 조왕의 위신을 세워주자 인상여를 최고직인 승상에 올린다. 그러자 못마땅한 것은 염파. 수많은 전장을 누비며 조나라를 지킨 염파는 하찮은 환관의 사인이었던 인상여가 자기보다 높은 자리에 오른 것을 보고 분개해서 인상여를 보면 모가지를 꺽어 놓겠다고 호언장담 한다.
그러나 인상여는 이일이 있은 뒤 염파만 보면 도망을 간다. 심지어는 염파가 오고 있다고 하면 개구멍을 통해서 도망가는 일까지 생겼다. 이런 모습을 본 인상여의 사인들이 인상여에게 따지고 나섰다.
사인: 저희들이 대감님을 따르는 이유는 대감님의 높은 의기와 대장부로서 국책을 담당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감님께서는 염파 장군을 무서워하셔서 심지어는 개구멍으로 도망을 치고 계십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희가 어찌 대감님를 따를 수 있겠습니까?
인상여: 그건 자네들이 몰라서 하는 소릴세. 진왕과 염파. 둘중 누가 더 무서운가? 사인: 당연이 진왕이 더 무섭죠.인상여: 진나라에서 진왕을 속이고, 회담에서 진왕을 모멸한 내가 어찌 염파 장군을 두려워 하겠는가? 사인: 그럼, 그 이유를 알려 주십시오.
인상여: 진나라가 조나라를 두려워 하는 이유는 딱 하나이네. 내정에는 내가 있고 외정에는 염파 장군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와 염파 장군이 싸우면 어찌되겠나? 필경은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이 나네. 이 것이 염파 장군을 피하는 이유일세.
국익을 위해 사적인 수모쯤은 감수하겠다는 인상여의 높은 의기가 염파의 귀에 흘러 들었갔다. 그러자 염파는 눈물을 흘리며 옷을 벗고 수레를 지고 인상여의 집앞에 무릅을 꿇고 석고대죄했다. 그러자 인상여가 버선발로 뛰어 나와...
인상여: 아니, 이게 무슨 일이요?
염파: 소인,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대인의 높은 뜻을 모르고 설친 죄를 용서 해주십시요.
인상여: 아닙이다. 장군. 장군과 함께 생사를 같이 한 것이 얼마입니까? 장군이니 저를 알아 주시는 것입니다. 이제 이 인상여는 장군과 문경지교(刎頸之交)를 맺겠습니다.
관포지교(管鮑之交)와 마찬가지로 절친한 친구를 이르는 고사성어이다. 그러나 뜻은 다르다. "나를 낳아주신 것은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준 것은 포숙아다"라는 관중의 말처럼 관포지교는 나를 알아 주는 친구를 말한다. 반면에 문경지교는 위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생사고락을 함께한 친구를 말한다.
국익을 위해 사적인 수모쯤은 능히 감당하겠다는 인상여의 높은 뜻도 아름답지만 자신의 잘못을 깨 닫고 죄를 청한 염파의 기상도 그에 비견할 만큼 높다. 따라서 인상여와 염파가 국정을 잡고 있을 때까지만 해도 조나라는 강대국 대접을 받는다. 그러나 인상여는 죽고 염파는 모함을 받아 초나라로 도망가 초나라에서 일생을 마감한다. 반면에 진나라는 육국을 통합하고 진왕 정은 그토록 원하던 화씨지옥을 차지한다. 그리고 이 옥으로 자손만대까지 전해지라며 옥쇄를 만든다. 그러나 진나라는 '진왕 정'(진시황)의 희망과는 달리 최단명 국가로 끝이 난다.
대학원
대학원 시절에는 대학교 시절처럼 많은 책을 읽지는 못했다. 아울러 공학을 전공하는 사람이 얼마나 책을 읽지 않는지도 이때 알았다. 삼국지도 읽어 보지 않은 녀석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녀석은 교회를 다니고 있었고 성경이 과학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도아: 야. 성경이 과학적이라면 에너지 보존의 법칙은 어떻게 할래?
상범: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 뭔데?도아: 야. 중학교 물리에 나오는 것도 모르고 어떻게 공학은 하니?
상범: 하여간 뭔데도아: 에너지는 생성, 소멸되지 않는다. 따라서 창조론에 따르면 무한한 에너지가 생성됐다는 얘긴데... 이게 과학적이니?
상범: 그런 법칙이 어딨어?도아: 너 성경 책말고 다른 책은 보니?
상범: 아니도아: (아마 모두 읽어 봤을 것으로 생각하고) 그럼, 삼국지도 안봤니?
상범: 응
이 일이 있은 뒤 어이가 없었다. 아무리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해도 남자라면 최소한 한 두번은 읽었을 삼국지를 읽어 본적도 없다니 조금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는 선배와 얘기했다.
도아: 상범이 저 자식은 삼국지도 읽어 보지 않았다는데요.
선배: 나도 안읽어 봤는데.
전자공학과 대학원에는 삼국지도 읽지 않은 사람이 많았다. 공학은 철학의 친구이다. 왜?라는 의문을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철학과 공학(과학)으로 나누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전자공학과에는 삼국지조차 읽어보지 않은 사람도 많았지만 의외로 철학을 파는 사람도 많았다.
W 이론을 만들자
이책을 알게 된 것은 대학교 2학년 때이다. 당시 전자회로를 가르치던 교수님은 소위 말하는 무능 교수이셨다. 책에 나와있는 내용을 그대로 한번 쓰고 수업을 진행하며, 시험을 볼 때는 주관식으로 큰 문항 열개, 큰 문항 당 작은 문항 네개, 총 40개의 문제를 50분동안 풀도록 하는 양반이다.
이렇다 보니 진도가 항상 빠르다. 다른 교수님은 3분의 1도 진도를 못나가는 상황에도 이 양반은 책끝까지 다 나간다. 그래도 시간이 남기 때문에 자신이 쓴 학위 논문을 들고와서 읽어 주고 자신이 읽은 책 중 좋다고 생각되는 책은 수업 시간에 가져와 읽는다.
이때 소개받은 책이 "W 이론을 만들자"였다. 미국의 X 이론(원천 기술), 일본의 Y 이론(응용 기술)이 이라면 우리는 W 이론을 만들자는 것이 주된 내용이이라고 한다. 아는 것을 표현하는 재주가 별로 없는 분이라 내가 듣기에는 XY 앞의 W자만 따온 보잘 것 없는 책으로 생각했고 따라서 기억에서 영원히 지워 버렸다.
대학원 연구실에서 먹고 자고 할 때이다. 자기 전에 읽을 찾다가 눈에 뛴 책이 "W 이론을 만들자"였다. 무능 교수가 추천한 책이라 별로 보고 싶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책을 들었다. 지금 기억으로는 한 80페이지 정도 되고 성인이 보기에는 지나치게 글씨가 큰 언뜻 보기에는 꽤 허접한 책처럼 보였다.
그러나 내용은 달랐다. "W 이론을 만들자"는 20년 앞을 내다 본 한 선각자(이면우 박사)의 외침을 그대로 담아낸 책이었다. 책의 내용은 간단하다. 미국이 원천 기술을 개발(X 이론)하고 이 제품을 일본이 먼저 제품화(Y 이론)하면, 우리는 더 예쁘게 만들어 팔자는 산업 디자인 혁명론(W 이론)이었다. 이 책에는 나중에 실제 만들어지는 '지향성 TV', '인체 공학 키보드', 에어 프랑스에서 구현한 '의자' 등 80년대 중반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제품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 나라에는 선각자가 많지만 그 선각자가 인정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W 이론을 만들자"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면우 박사의 말대로 80년대 후반부터 산업 디자인에 관심을 갖고 산업 디자인에 우리 역량을 쏟아 부었다면 과연 IMF가 왔을까?
성의 계약
역시 잠자기 전에 우연히 뽑아든 책이다. 다른 인류학 책도 여러 권 읽어 봤지만 이 책은 기존 인류학 관점과는 다른 여성이 남성과 맺은 최초의 계약, 성의 계약이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었다는 것을 인류학과 고고학으로 풀어낸 명저이다.
이 책의 시작 부분은 다른 책과 큰 차이가 없다. 원숭이처럼 나무 위에 살던 인류는 열대우림이 점점 사라지면서 나무 위에서 내려온다. 또 먹을 것이 없어지자 조금 더 먼 곳에서 먹을 것을 찾으러 간다. 이 과정에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군집생활', '직립보행', '도구사용'이 이루어 진다.
문제는 직립보행. 인류는 걷기 시작하면서 골반이 작아져서 아이를 사산하는 경우가 늘어 나게 된다. 결국 살아 남은 인류는 모두 조산 하게된다. 소나 말 새끼는 태어 나자마자 걷는 반면 인간은 걷는 데에만 1년 가량 걸리는 이유도 저자는 조산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영장류 중 유일하게 인류만 몸에 털이 없는 이유도 조산의 영향으로 보고있다.
이전에는 남성들과 함께 사냥을 하고 분배를 받던 여성들은 아이들 낳은 뒤에는 아이들 돌봐야 하기 때문에 사냥을 할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원숭이들 중 발정기에 있는 원숭이가 더 많은 분배를 받는 것에 착안, 인류의 여성 역시 아이와 먹고 살기 위해 발정기를 없앴다는 것이다. 그리고 점점 섹스 베테랑으로 진화했으며 이에 따라 예전과는 달리 특별한 남성과의 성관계가 중요시되고 이에 따라 우리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가족 개념이 생겼다고 풀고 있다.
즉, 여성이 발정기를 없애면서 남성과 맺은 계약이 인류 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본 것이다.
그 뒤
대학원을 졸업한 뒤에는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 가끔 잡히는 대로 읽었다. 또 다빈치 코드처럼 너무 유명해서 읽은 책도 있다. '다빈치 코드'는 하도 유명해서 읽어 봤는데 소감은 별로 였다. 대부분 아는 내용[9]이라 책이 주는 정보도 많지 않았고 책을 풀어내는 과정도 그리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가끔 책을 읽는다. 주변에 책이 많기 때문에.
시기에 따라 두 권씩의 책을 추천했지만 이외에도 많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도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이 책이 재미있다고 권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계속 읽지 않다가 우연히 지하철에서 옆 사람이 읽는 것을 보고 읽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확인해 보니 개미였다.
또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 역시 재미있게 읽은 책중 하나이다. 특히 "원하는 것을 해줄 수 있을 때는 무엇을 원하는지 몰랐고 무엇을 원하는 줄 알았을 때는 해줄 힘이 없었다"라는 소록도 관장의 말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소록도라는 작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별볼일 없는 일을 탁월한 심리묘사로 긴장감있게 풀어 낸 이청준의 능력에 감탄할 뿐이다. 참고로 이청준이라는 작가도 이 책을 통해 알게됐다.
대학시절 읽은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나쏘공), 이미 절판됐지만 그 절판이 아쉬운 해방 전후사의 인식(해전사), 조정래의 태백산맥과 아리랑 등도 재미있게 본 책들이며,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 장길산 등도 내가 추천하는 책이다. 이외에도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도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그러나 이런 책들을 다 적으면 한도 끝도 없기 때문에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책들만 뽑아 봤다.
- 정확한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을 토대로 구성한 제목일 뿐이다. ↩
- '이야기 한국사'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검색을 해보자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출판된 전집류 한국사는 '한국사 이야기' 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야기 한국사'를 '한국사 이야기'로 수정했다. 출판사는 계몽사이다. ↩
- 이 말은 유홍준의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에 나오는 말이다. 그러나 유홍준이 직접 한 말이 아니라 임어당의 말을 잘못 인용한 것이라고 한다. 답글 중 민노씨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
- 책 내용은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배경이 '천산'이었고 사막 모래궁전에 빠져 무술을 익히는 내용이 나온다. 또 특이하게 양장 단행본 7권으로 출간되었다. 당시 무협지는 24줄 세로쓰기 2단을 주로 사용했는데 이 책은 24줄 1단을 사용한 것도 특이했다. 이 기억으로 토대로 찾아 보니 소슬의 '대막금붕'이 가장 비슷했다. ↩
- 고유성의 '번개 기동대'로 보인다. 번개 기동대를 보면 표지 다음에 2쪽 정도 키탄잘리를 인용한 문구가 나온다. 다만 내가 읽었던 웅장한 문구를 찾지 못했다. ↩
- 번호는 분명하지 않다. 번개 기동대에 실린 키탄잘리 내용으로 검색, 키탄잘리 내용을 대부분 읽어 봤지만 당시 내가 읽었던 문구는 찾을 수 없었다. ↩
- 키탄잘리를 읽고 싶은 생각에 영어 공부를 시작했지만 시작한 시점은 1학년이 아니라 2학년 겨울 방학 때부터다. ↩
- 여기 나온 책들은 내 인생의 책들이다. 그러나 내 인생의 책들이 모두 감명 깊게 책이라는 뜻은 아니다. 한단고기, 단기고사 등은 기존 관점에서 다른 관점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기회를 준 책들이다. ↩
- 기독교를 국교로 삼은 콘스탄티뉴스 대제가 '태양신 숭배자였다'는 주장 정도가 생소한 부분일 뿐 성약 성서에 대한 내용이나 성모 마리아에 대한 내용등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