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미리 보기 설치
얼마 전 윈도 8 개발자 미리보기가 공개됐다. 윈도 8은 기존 운영체제와는 달리 모바일 본능을 간직한 운영체제다. 모바일 본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모바일 본능으로 무장한 윈도 8(Windows 8)을 보기 바란다. 다만 이 글에서 높아진 윈도 8에 대해 관심 때문에 가상 PC에 설치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어렵지는 않지만 소프트웨어를 잘 못 선택하면 오류가 뜬다.
윈도 모바일을 포기한 MS
얼마 전 말로만 돌던 윈도 8 개발자 미리보기가 공개됐다. 이전에도 마일스톤 1, 2가 유출되었지만 사람들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개발 초기라 윈도 7(Windows 7)과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비스타도 처음에는 윈도 XP와 큰 차이가 없었고 윈도 7도 초기에는 비스타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윈도 8 개발자 미리보기(Windows 8 Developer Preview)는 이전에 공개된 마일스톤 1, 2와는 사뭇 다르다. 그 이유는 윈도폰 7에 도입된 메트로 UI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윈도 모바일(Windows Mobile)을 포기했다. 한때 아이폰 대항마로 불리며 국내에서만 무려 70만대나 팔린 스마트폰[1]이 있다. 바로 옴니아다. '전지전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옴니아는 사용자 속을 썩이는데에만 전지전능할 뿐 다른 부분에서는 쓰레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옴니아가 옴레기라는 평가를 받은 이유는 간단하다. 삼성이 급조한 하드웨어, 삼성의 형편없는 소프트웨어 기술력[2], 여기에 데스크탑용 운영체제(OS)를 번들한 듯한 윈도 모바일(Windows Mobile)이라는 삼박자 때문이다.
이 상태에서 마이크로소프트웨어(Microsoft)는 윈도 모바일(Windows Mobile)을 포기했다. 아이폰(iPhone)으로 세계를 강타한 iOS, 안드로이드(Android)로 이제 점유율 1위로 올라선 안드로이드에 대적하기에 윈도 모바일은 출발 부터 잘못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할 수 있는 능력도 없는 삼성이지만 다른 것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윈도 모바일을 포기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으로 급속하게 재편되는 모바일 시장을 잡기 위해 야심차게 윈도폰 7(Windows Phone 7)을 내놓았다. 그러나 윈도폰 7(Windows Phone 7)의 성적은 아주 초라하다. 삼성이 만든 어설픈 플랫폼인 바다 점유율에 미치지 못한다.
애증의 마이크로소프트
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좋게 평가한 적이 많지 않다. 적어도 윈도 XP(Windows XP)까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평가는 몇십년 동안 운영체제(Operating System)를 만들어도 뭐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회사였다. 그러나 비스타(Windows Vista) 출시로 이런 평가는 바뀌기 시작했다. 윈도 7(Windows 7)의 등장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혹평은 호평으로 바뀌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스타를 통해 윈도 NT 코어의 안정성을 확보했고 윈도 7을 통해 운영체제(OS)를 가볍고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안드로이드 보다 더 기대한 모바일 운영체제는 윈도폰 7(Windows Phone 7)이었다. 윈도 7에서 보여 준 통찰이 윈도폰 7에 적용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윈도폰 7에는 윈도 7과 같은 통찰을 찾아 보기는 힘들다. 데스크탑 운영체제를 전문적으로 만들어 온 업체의 한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3]. 아무튼 이 상황에서 윈도 8 개발자 미리보기(Windows 8 Developer Preview)가 발표됐다. 그리고 이 운영체제(Operating System)에는 윈도폰 7에 도입된 메트로 UI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 부분은 데스크탑 운영체제의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아이폰의 iOS와 안드로이드를 따라잡기는 조금 늦었다. 그러나 타블렛(Tablet)과 같은 모바일 PC 시장(Mobile PC Market)에서는 스마트폰과는 다른 양상이 벌어질 수 있다. 스마트폰(Smartphone)과 타블렛(Tablet)은 비슷하면서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맥을 쓰지 못하는 윈도폰 7이지만 타블렛에서 윈도 8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실제 주변에 개발자 판을 설치한 사람들 중 윈도 8을 호평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터치로 동작하는 타블렛(Tablet)에 설치한 사람은 대부분 좋아한다. 즉, 윈도 8은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 운영체제의 첫 성공작[4]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상당히 많다.
개발자 미리보기
윈도 8 개발자 미리보기는 과거 베타판과는 다른 정책을 취하고 있다. 과거 베타판은 정식판이 나오기 전까지는 유출본을 사용해야 했다.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베타판은 MSDN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었다. 물론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한정됐다. 따라서 일반 사용자는 모두 유출본을 사용해야 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유출을 충분히 막을 수 있을 텐데 MSDN에 공개되지 않은 내부판까지 인터넷에 공개됐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OS) 베타판 유출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이라는 소문까지 돈 실정이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8(Windows 8)에서는 정책을 조금 바꿨다. 개발자 미리보기를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이다. 윈도 8에 대한 트윗을 올리자 많은 사람들이 내려받는 방법을 물어왔었다. 그런데 따로 알려줄 만한 것도 없다. 그 이유는 다음 사이트에서 64비트(개발도구), 64비트, 32비트판을 바로 내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따로 유출본을 구하지 않아도 개발자 미리보기를 통해 누구나 윈도 8을 경험할 수 있다. 만약 직접 링크가 동작하지 않는다면 1번 링크를 방문해서 원하는 판본을 내려받으면 된다.
내려받기
설치 가능한 가상 PC
윈도 8은 정본이 아니라 개발자 미리보기다. 즉, 개발자들이 윈도 8이 어떻게 구성되고 어떻게 동작하는지를 보여주는 판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정본처럼 동작하지는 않는다. 아직까지는 버그도 많고 돌지 않는 드라이버도 많다. 여기에 예상하지 못한 드라이버와 하드웨어 충돌까지 있다. 따라서 이런 개발자 미리보기를 시스템에 직접 설치하는 것 보다는 VM웨어(VMware)나 버추얼박스(VirtualBox)처럼 가상 PC(Personal Computer)를 이용해서 설치하는 것이 좋다.
Blue Screen of Death라는 윈도 특유의 파란색 화면이 바뀌었다. BSOD를 "난 너한테 새파랗게 질렸어"라는 의미로 보여준다고 했는데 이젠 이 말도 다시 써먹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윈도 8 개발자 미리보기를 받아 자주 사용하는 VM웨어에 설치하려고 했다. 그런데 설치할 때마다 위 그림과 비슷한 오류가 계속 떴다. 개발자 도구를 포함한 64비트판은 출력되는 오류 메시지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마찬가지로 오류가 떴다. 윈도 7(Windows 7)에는 XP와 호환을 위해 XP 모드가 포함되어 있다. 또 XP 모드를 설치하면 과거 VM웨어와 쌍벽을 이룬 Virtual PC가 설치된다. 따라서 이번에는 버추얼 PC를 이용해서 다시 설치를 시도해 봤다.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위에 잡은 화면은 VM웨어(VMware)에서 잡은 화면이 아니라 버추얼 PC(Virtual PC)에서 설치하다 실패한 화면이다. 자주 사용하는 가상 PC도 동작하지 않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가상 PC[5]에서도 동작하지 않아 인터넷을 찾아 봤다. 의외로 버추얼박스(VirtualBox)에 설치해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할 수 없이 버추얼박스를 내려받아 윈도 8을 설치해 봤다. 내가 사용한 버추얼박스는 4.1.2판이고 실제 윈도 8 32비트, 64비트 모두 아무런 오류없이 설치됐다.
그런데 며칠 전 VM웨어 8.0이 출시됐다. 혹시나 싶어서 새로 출시된 VM웨어 8에 윈도 8을 다시 설치해 봤다. 예상대로 VM웨어 8.0에는 윈도 8이 아무런 문제 없이 설치됐다. 특히 버추얼박스의 심리스 기능에 해당하는 VM웨어의 유너티 기능(Unity)도 동작했다. 다만 메트로 UI때문에 동작은 하지만 사용하기는 힘들었다. 다만 윈도 8을 설치해 놓고 비교해 보니 역시 버추얼박스 보다는 VM웨어에서 동작하는 속도가 훨씬 빨랐다. 따라서 윈도 8을 가상 PC에 설치할 사람은 VM웨어나 버추얼박스를 이용하면 된다.
설치하기
설치하는 방법은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겠다. 그 이유는 개발자판은 어느 정도 컴퓨터에 대해 아는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설치하는 과정 자체는 '윈도 7을 설치하는 것과 똑 같다'. 다만 설정하는 부분이 약간 차이가 난다. 차이가 난다고 해도 크게 다른 것은 아니다. 다만 이전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메트로 UI(Metro UI)가 추가되고 모바일 PC(Mobile PC)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면서 설치할 때 일부 "라이브 ID를 요구한다"[6]는 점만 다르다. 이 부분은 이전에 올린 모바일 본능으로 무장한 윈도 8(Windows 8)라는 글을 보기 바란다.
가상 PC 만들기
가상 PC를 설정하는 조금 더 자세한 방법은 VMWare로 구글 크롬 OS 실행하기나 VMWare에 Mac OS X(레오파드) 설치하기[7]를 보면 된다. 여기서는 조금 더 쉽게 설정하도록 'File/New Virtual Machine'에서 'Typical'을 선택한 것으로 하겠다. 또 자주 사용하는 가상 PC가 버추얼박스(VirtualBox)가 아니라 VM웨어(VMware)이기 때문에 설명은 VM웨어를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다음 절차는 모든 절차를 표시한 것은 아니다. 가상 PC를 만들 때 중요한 부분만 설명한 것이므로 다음 절차에 빠진 부분은 편한대로 설정하기 바란다.
- 'File/New Virtual Machine' 메뉴를 클릭하고 'Typical'을 클릭한 뒤 'Next' 단추를 클릭한다.
- 'Guest Oprating System Installation' 창에서 'I will install the operating system later.'을 선택하고 'Next' 단추를 클릭한다. 'Installer disc image file'을 선택하고 설치 이미지를 지정해도 된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설치 정보(시리얼 번호등)를 미리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더 불편할 수 있다.
- 'Select a Guest Operating System' 창에서 'Microsoft Windows'를 선택하고 다운 메뉴에서 'Windows 7' 또는 'Windows 7 64비트'를 선택한다. 설치할 운영체제를 선택하는 부분으로 아직 윈도 8은 없다. 따라서 설치하려는 운영체제가 32비트면 윈도 7, 64비트는 윈도 7 64비트를 선택하면 된다.
'Specify Disk Capacity' 창에서 적당한 하드 디스크의 용량을 선택하고 'Store virtual disk as a single file'이나 'Split virtual disk into multiple files' 중 하나를 선택한다. 선택 기준은 아래의 표를 참조한다.
하드디스크 옵션 ITEM 설명 용량 윈도 8은 이전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상당히 가볍다. 따라서 윈도 7에 비해 설치 용량도 얼마되지 않는다. 실제 설치해 보면 알 수 있지만 개발도구가 없는 판본은 8G 정도면 설치된다. 따라서 20G 정도면 충분하다. 유형 단일 파일과 다중 파일 어느 것을 선택해도 큰 상관은 없다. 기본 값은 다중 파일(Split virtual disk into multiple files)이다. 그런데 이 옵션을 선택하면 파일이 너무 쪼개진다. 대신에 가상 디스크 접근시 시스템 부담이 줄어든다. 따라서 이 부분은 단일 파일(Sotre virtual disk as a single file)과 다중 파일 중 편한쪽을 선택하면 된다. 가상 PC 설정이 끝나면 'Finish' 단추를 누른 뒤 'VM/Settings' 메뉴를 다시 클릭한다. 그리고 왼쪽 창에서 'CD/DVD' 항목을 클릭한 뒤 오른쪽 창에서 윈도 8 ISO 파일을 지정한다.
윈도 8 설치하기
윈도 8의 설치는 이전에 설명했듯이 윈도 7을 설치하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 따라서 윈도 7을 설치해 본 사람이라고 하면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똑 같다. 따라서 이 부분은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다만 설치하면 화폐 단위(Time and currency format)를 Korean으로 설정하면 다음 그림처럼 키보드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키보드 유형은 될 수 있으면 그림처럼 'Type 3'을 지정하는 것이 좋다. Type 3을 지정하면 Shift-Space를 이용해서 한영 전환을 할 수 있으며 오른쪽 Alt, Ctrl키를 그래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정하기
설정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다만 일부 환경에서는 그림처럼 로컬 ID가 아니라 '라이브 계정 ID'를 요구할 수 있다. 이 경우 라이브 계정 ID와 암호를 입력하면 그림처럼 라이브 계정으로 윈도 8을 설정할 수 있다. 따라서 간단히 그림으로 설명하겠다.
- '컴퓨터 이름 설정과 사용자 설정'. 사용자 설정에서는 'Use express settings'를 선택하는 것이 더 편하다. 가상 PC에 설치하는 것이므로 굳이 Customize를 선택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 '라이브 계정 로그인'. 라이브 계정 ID를 입력하고 Next 단추를 누르면 그림처럼 암호를 입력하는 화면이 한번 더 나온다. 원격으로 사용자 정보를 가져온 것이 아닌가 싶다.
- '로그온'. 라이브 계정 ID와 암호를 입력하면 잠깐 왼쪽과 같은 로그인 화면이 나타난다. 주의할 것은 로그인 계정 입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왼쪽 그림 아래쪽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이 화면은 계정을 만들면서 임시로 보여준 화면에 불과하다. 이 화면이 사라지면 오른쪽 그림처럼 컴퓨터에 사용자를 위한 준비화면이 나타난다.
- '메트로 UI'. 로그인을 완료하면 그림처럼 '메트로 UI'가 나타난다. 한가지 주의할 것은 모바일 본능으로 무장한 윈도 8(Windows 8)에서 설명한 것처럼
Tweet@rama
와 같은 메트로 어플은 '1024x768' 이상의 해상도를 요구한다. 따라서 이런 어플을 실행해보고 싶으면 먼저 해상도를 바꿔야 한다.
이것으로 윈도 8에 대한 간단한 설치기를 마무리하겠다. 윈도 8에서 바뀐 부분은 비스타의 무엇이 달라졌을까 시리즈처럼 윈도 8의 바뀐 부분도 따로 올리도록 하겠다.
- 70만대가 많은 판매대수는 아니다. 그런데 언급하는 이유는 옴니아 상태를 보면 절대 70만대 씩이나 팔릴 수 있는 제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
- 이 부분은 삼성이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프트웨어는 기본적으로 노자가 말한 '허'(虛)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
- 정책면에서 윈도 모바일과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는 안드로이드와 비교는 힘들다. 이 부분은 나중에 시간이 되면 자세히 한번 더 다루겠다. ↩
- 첫 성공작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결과는 역대 최악의 운영체제가 됐다. 안정적이고 가볍던 윈도 7을 완전히 말아 먹은 최악의 괴물. ↩
- 정확히는 Connectix Virtual PC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수, 개발한 것이다. 나서기를 위해 추가한다. ↩
- 모든 시스템에서 라이브 ID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이전에 쓴 글처럼 환경에 따라 요구하는 듯하다. ↩
- 하나는 운영체제로 리눅스를 사용하고 나머지 하나는 맥 OS를 사용한다. 그러나 설정하는 방법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