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4, 뛰어난 유리 세공품!
아이폰 4는 뛰어난 유리 세공품으로 불린다. 실물을 보면 이런 평가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3GS가 조금 여성적이라면 4는 상당히 남성적이다. 앞면과 뒷면 모두 강화유리라 생체기 걱정은 별로 없다. 그러나 강화유리의 특성상 4개의 모서리는 꼭 보호해야 한다. 따라서 아이폰 디자인을 해치지 않고 보호하는 최적의 케이스는 역시 범퍼 밖에 없다. 애플 공식 케이스가 범퍼인 것도 아이폰 4 디자인에 어울리는 케이스는 범퍼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리뷰하는 SVCase는 디자인이 아주 뛰어난 제품이 아니다. 마감도 좀 떨어진다. 그런데 굳이 소개하는 이유는 임시 범퍼로 딱이기 때문이다.
아이폰 4, 뛰어난 예술품
난 아이폰 3GS 사용자이다. 작년 12월 2일부터 올 9월 11일까지 아이폰 3GS를 사용했다. 따라서 2008년 아이팟 터치부터 2010년 아이폰 4까지 연속해서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아이팟 터치(iPod Touch)를 사용할 때부터 든 생각이지만 아이폰 시리즈는 역시 현존하는 최고의 전자기기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아이폰 4(iPhone 4)로 가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단순히 전자기기가 아니라 이제는 예술품의 경지로 접어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1]. 이렇기 때문에 아이폰 4는 잘깍인 유리세공 예술품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나 역시 아이폰 4는 기능 보다는 디자인에 반해 샀다. 처음 '아이폰 4'의 디자인을 봤을 때 "애플 답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강화유리로 된 실물을 보자 생각이 바로 바뀌었다. 그 정도로 아이폰 4의 디자인은 예술적이다. 따라서 '전자기기 같다'기 보다는 '예술품 같은 느낌이 든다'. 안테나 문제, 오줌액정, 카메라 문제등 여기 저기서 여러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2]. 그러나 이런 문제를 충분히 보상하고 남을 만큼의 만족도를 준다.
범퍼 케이스의 필요성
이미 알고 있겠지만 아이폰 4는 앞면과 뒷면 모두 강화유리를 사용한다. 또 스티브 잡스에 따르면 아이폰 4의 강화유리는 기존 플라스틱 제품보다 30배 이상 단단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강화유리도 때로는 아주 쉽게 깨진다. 그래서 아이폰을 까는 국내 언론에서는 "30배 강하다고?" 떨어져 박살난 '아이폰4'와 같은 기사를 내보내곤 한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범퍼 케이스(Bumper Case)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먼저 안테나 수신율 문제이다. 이전 글에서 설명했듯이 아이폰 4는 외장 안테나를 사용한다. 또 절연 코팅이 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아이폰을 쥐는 방법에 따라 수신율이 떨어진다(Death Grip). 안테나 막대가 하나만 남아도 통화하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혹시 모를 문제를 예방하려면 역시 '범퍼를 하는 것이 좋다'.
두번째 이유는 앞에서 설명한 강화유리다. 인터넷에 도는 글을 보면 알 수 있지만 3GS나 아이팟 터치의 강화유리는 의외로 쉽게 깨진다. 어지간하면 생채기 조차 나지 않기 때문에 아이팟 터치와 아이폰 모두 전면에는 필름을 쒸우지 않고 사용해왔다. 그런데 '깨지는 것은 때에 따라 정말 쉽게 깨진다'. 조금 이해가 안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이다. 강화유리는 그 특성상 '전면충격에는 상당히 강하다'. 따라서 떨어지면서 충격이 강화유리 전면에 가해지면 어지간 해서는 깨지는 않는다. 생채기가 나는 정도가 고작이다.
그러나 옆면 충격에는 상당히 약하다. 아이폰이 떨어지며 옆면에 충격이 가해지면 마치 찢어지듯 강화유리가 깨질 수 있다. 아이폰 3GS를 사용하며 케이스를 사용했다. 아이폰의 뒷면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이런 형태로 강화유리가 깨질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폰 4는 이런 강화유리가 앞면과 뒷면에 있다. 따라서 꼭 수신율 문제가 아니라고 해도 될 수 있으면 옆면을 보호하는 범퍼 케이스를 하는 것이 좋다.
아이폰 4는 속된 말로 '뒷태가 예쁘다'. 따라서 3GS처럼 뒷면을 가리는 케이스는 아이폰의 자태를 뽐내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애플(Apple)에서도 범퍼 케이스를 제공한다. 생각해 보면 안테나 문제외에 이런 아이폰의 뒷태를 고려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아이폰 4를 9월 이전에 구매한 사용자에게는 정품 범퍼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또 미국은 9월 이후라고 해도 신청자에 한해 범퍼를 무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임시 범퍼 케이스
문제는 우리나라다. 우리나라도 9월 10일 부터 아이폰 4가 정식으로 출시됐다. 그러나 '정품 범퍼는 언제 제공될지 모른다'. 이 부분은 애플 코리아에서도 답이 없고 KT도 답이 없다. 이렇다 보니 언제 올지 모르는 범퍼를 기다리며 불안 불안하게 아이폰을 사용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아이폰 사용자는 악세사리 비용으로 보통 16만원 정도를 사용한다. 또 사람에 따라서는 고가의 비용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나도 아이폰 4를 위해 태어난 케이스에서 소개한 Vapor 케이스를 바로 구할 수 있다면 100불의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구매했을 것[3]같다. 그러나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도 쉽지 않아 대안으로 생각한 케이스가 SGP의 네오하이브리드 EX(SGP Neo Hybrid EX)였다. 그런데 이 케이스는 안쪽 실리콘 케이스의 마무리 문제[4]가 불거졌다. 또 연이어 내구성 문제까지 나온 상태다. 따라서 케이스 디자인은 마음에 들지만 이 케이스를 선뜻 구매하지 못하고 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이런 내구성 문제 때문에 물건을 회수, 금형을 새로 찍어 10월 중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출처: 못볼걸 보고만.. SGP 하이브리드 EX........有]
뽐뿌 게시판에 올라온 사진이다. 케이스를 끼우다 밑면 USB 연결 부위가 깨졌다. 구조상 약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기는 하다. 또 항상 발생하는 일도 아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면 구해 시험해 보고 싶은 심정이다. 아무튼 이런 사진을 보니 마음이 바뀌는 것도 사실이다.
SVCASE, 아이폰 4용 임시 범퍼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SGP 네오하이브리드 EX(SGP Neo Hybird EX) 대신에 사용할 수 있을 만한 범퍼 케이스를 찾아 봤다. 내가 찾는 제품은 일단 범퍼가 얇고 견고한 것을 원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범퍼 중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케이스는 SGP 네오하이브리드 EX가 유일했다. 다만 SGP 네오하이브리드 EX는 얇기는 하지만 견고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듯하다.
결국 애플에서 정식 범퍼를 보내 줄 때까지만 한시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저가의 범퍼 케이스를 구매했다. 인터넷 열린시장 가격으로 '7800원'에 범퍼 케이스와 필름까지 제공하는 범퍼다. 가격이 가격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격에 비해 상당히 쓸만한 케이스이다. 또 아직 정품 범퍼 케이스 정책이 결정되기 전이라 아이폰을 아끼는 사용자를 위해 공개한다.
작은 플러스틱 케이스에 담겨있다. 안쪽에 마치 아이폰이 있는 것처럼 포장되어 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4G다. 아이폰 4를 '아이폰 4G'로 부르는 사람이 많다. 문제는 아직 통신 시장은 3G이며, 4G는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아이폰 4G는 세상에 없는 물건이라는 점이다. 여기의 4G도 비슷한 의미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에 아이폰을 붙이지 않았기 때문에 무엇이라 탓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범퍼 케이스'는 앞면과 뒷면은 무광이고, 옆면은 유광이다. 또 구멍이나 다른 곳의 마무리를 보면 마감이 깔끔한 편은 아니다. 이런 마감만 보면 역시 가격을 속이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 실리콘 케이스처럼 휘는 소재지만 흐늘거리지는 않는다. 휘기는 하지만 딱딱한 소재로 아이폰에 끼울 때 조금 힘을 써야 끼워진다.
케이스를 구매하면 함께 제공되는 필름이다. 앞면과 뒷면 필름 한장씩 있으며, 종이 재질로 보이는 LCD 먼지 제거지가 포함되어 있다. 앞면과 뒷면 필름 모두 제공하지만 앞면에는 필림을 쒸우지 않았다. 앞면 필름을 터치 감을 둔하게 만들 뿐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면 필름은 모르겠지만 뒷면 필름도 무광이 었다. 그런데 유광 보다는 무광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아이폰 뒷면에 필름을 깔끔하게 붙였다. 붙이는 것은 상당히 쉬웠다. 중간에 들어간 기포는 밀면 사라졌다.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다. 필름에는 접착면 보호 필름과 뒷면 보호 필림이 붙어있다. 이 뒷면 보호 필름을 벗기려고 하자 우습게 아이폰에 붙인 필름이 떨어졌다. 또 간신히 잘 붙였지만 범퍼를 끼운 뒤 여전히 네 귀퉁이에 기포가 생긴다. 아이폰의 뒷면이 강화유리고 접착력이 약해 발생한 문제가 아닌가 싶었다.
마지막으로 범퍼 케이스에 아이폰을 끼웠다. 앞면과 뒷면은 무광이기 때문에 아이폰 4와 꽤 잘 어울린다. 그러나 옆면은 유광이고 마감이 깔끔하지 못해 조금 싸구려 티가 난다. 다만 시중에서 이만한 가격에 이만한 제품을 찾는 것도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보호 필름까지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애플에서 정품 범퍼 케이스를 제공할 때까지 임시로 사용하기에는 상당히 적합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