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을 부관참시하려는 사람들

2010/06/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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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김대중 전대통령 묘역을 방화한 사건이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주변에 화인이 될 만한 것이 없고, 잔디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오전에 불이난 점, 화재지점이 묘역의 CCTV 사각지대인 점, 신성한 묘역의 성격 등을 들며, 방화로 판단했다. 또 방화로 판단함에 따라 전담수사팀을 발족하는 호들갑을 떨었지만 사건 발생 한달이 되도록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 사건이 벌어진지 넉달째이지만 아직도 방화범에 대한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알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정보가 하나 있다. 바로 김대중 전대통령 묘역을 방화한 사건이다. 경찰에 따르면 "주변에 화인이 될 만한 것이 없고, 잔디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오전에 불이난 점, 화재지점이 묘역의 CCTV 사각지대인 점, 신성한 묘역의 성격등을 들며, 방화로 판단했다. 또 방화로 판단함에 따라 전담수사팀을 발족하는 호들갑을 떨었지만 사건 발생 한달이 되도록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

김대중 대통령 묘역 방화

이계안 의원측에서 제공한 사진으로 민중의 소리에 올라와 있는 사진이다. 조금 더 많은 사진을 보려면 이계안 "DJ묘역 화재, 누가 봐도 방화다"라는 기사를 보면 된다. 사건 발생일은 올해 2월 2일이다.

이 사건이 벌어진지 오늘로 넉달째이지만 아직도 방화범에 대한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또 아직까지 수사를 하고 있는지 조차 의심이 된다. 를 덮기 위해 강호순을 체포하며, 경찰은 국내의 탁월한 프로파일링 기법을 소개했다. 그런데 이런 경찰이 전담반을 꾸려 수사를 해도 한달 동안 아무런 증거를 잡지 못했다고 한다. 이 건 수사의지가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오늘 몽구(@mediamongu)님의 트위터를 통해 훨씬 충격적인 사진을 공개했다.

김대중 대통령 묘역 훼손을 선동하는 찌라시

사진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6월 6일 현충일에 모여 국립묘지에 안장된 김대중 대통령의 묘를 없애자는 전단지이다. 몽구님에 따르면 이 했단지는 프레스센터에 있었던 조갑제 강연 때 주최측이 나이 드신 분들에게 나누어 준 것이라고 한다. "세계일보 1면에 실렸다"는 주장이 있지만 기사와 광고가 함께 배열된 점, 기사와 광고의 글꼴이 다르다는 점으로 봐서 [단독] “北, DJ정부 지원금 HEU 핵개발에 사용”라는 기사와 짜집기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의외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세력, 조선일보의 독자들 중에는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조선일보 게시판에 올라온 글, 김대중을 국립묘지에서 파내어 부관참시하라!을 보면 실제 6월 6일 현충일에 김대중 대통령의 묘역을 훼손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일 개연성도 상당히 많다. 더구나 현재의 경찰은 경찰이 아니라 MB의 명령에 충실한 견찰이고 보면 그럴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따라서 서울에 사는 사람은 이번 현충일에는 꼭 김대중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오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전단지만 보고 과연 사람이 모일까 싶은 생각도 있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을 부관참시하라는 조선일보 계시판의 글이나 노무현 대통령을 지운 현충원의 작태, 김대중 대통령 묘역이 불탄 것도 모르는 현충원의 김대중 대통령 묘역 관리 상태를 보면 이런 일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조선일보 독자 중에는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사람들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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