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양심
이명박 대통령 정부가 현재와 같은 길을 나간다면 국민도 불행하고 이명박 정부도 불행하다는 것을 확신을 가지고 말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께서 큰 결단을 하길 바라 마지 않습니다.
독재자에게 고개숙이고 벼슬하고 아부하는 건 있을 수 없다. 우리 모두 들고 일어나야 한다.
제가 마음으로부터 피맺힌 심정으로 말씀합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앞에 몸도 가누지 못하는 노구를 이끌고 오열하는 김대중 전대통령. 나는 그가 저렇게 우는 것을 단 한번도 본적이 없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감성적이라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언제나 이성적이었기 때문이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어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맹비난했다.
이명박 대통령 정부가 현재와 같은 길을 나간다면 국민도 불행하고 이명박 정부도 불행하다는 것을 확신을 가지고 말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께서 큰 결단을 하길 바라 마지 않습니다.
독재자에게 고개숙이고 벼슬하고 아부하는 건 있을 수 없다. 우리 모두 들고 일어나야 한다.
제가 마음으로부터 피맺힌 심정으로 말씀합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김대중 전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국민화합에 앞장 서야할 전직 국가원수의 부적절한 발언이다.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분열 시키고 있다. 또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나온말을 소개하며 합법 선출된 정부를 독재정권인 것처럼 비판했다.
합법 선출된 정부를 독재정권인 것처럼 비판했다
이 말을 들으며 느낀 것은 이명박 정권의 수석 비서관들은 찐짜 水石(수석) 비서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통치에 대한 평가는 권력을 쟁취하는 과정이 아니라 그 권력을 행사하는 과정으로 평가 받는다". 이명박 정권을 독재정권이라고 하는 이유는 권력의 쟁취 과정이 부당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권력의 행사 과정이 부당하기 때문이다.
추모행사를 막기 위해 서울광장을 전경 버스로 막고 집으로 귀가하는 사람을 방패로 내려친다. 취재를 하는 기자를 살상용 무기로 내친다. 이런 정권이 독재 정권이 아니라면 과연 지구상에 독재정권이 있을 수 있을까? 참고로 살인마, 독재자라고 하는 전두환도 이한열 열사 노재에 서울광장을 개방했다.
방패에 맞은 시민은 그대로 인도까지 밀려 떨어진다. 이 것은 시위진압에 지친 전경 독단의 행동일 수 있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로 상관의 역할이다. 그러나 상관도 사무라이 조로 명성을 떨치고 있으니 부하들의 이런 행태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
다시 보는 6월 항쟁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만화로 보는 6월민주항쟁에서 가져온 동영상이다. 22년이 지났지만 오늘의 현실과 너무 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은 이야기
김대중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각당의 반응이다. 한나라당의 뿌리가 전두환의 민정당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제발 김대중씨는 말없는 대대수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이런 발언들을 그만 두고 이제 좀 침묵을 지켜주기 바랍니다.
장광근: 아프리카 어느 후진국의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나라의 반군 지도자의 선동발언을 듣는게 아닌가 이렇게...
박희태: 환각속의 돈키호테적 사고선진당: 점점 더 우리 남한의 사람들을 갈기 갈기 찢어 놓고 패싸움을 하게 만드는 언사를 하는 것. 거주지를 북한으로 옮기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민주당: 이렇쿵 저렇쿵 아주 경우에도 없고 또 예의에 벗어나는 말씀들을 하시는 것은 참으로 가관인 것 같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모두 죽일 심산"
민노당: 독재적 행태의 독재 정권이라고 한게 뭐가 잘못이냐? 시의 적절한 비판에 언어폭력으로 대응하는 여당이 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