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도 포기한 알FTP, 뭐하러 쓸까?

2009/05/22 11:20

공개 FTP, FileZilla

알집보다 더 쓰레기같은 프로그램이 알FTP다. 이스트 소프트 프로그램은 모두 기본조차 지키지 못한다. '압축도 못푸는 알집'이나 '파일전송도 못하는 알FTP' 모두 기본조차 지키지 못하는 대표적 예다. 그런데 더 웃긴 건 압축을 못풀면 "압축 파일에 문제가 있어 못푸는 것으로 오류 메시지를 내 보낸다"는 점*이다. 알FTP도 마찬가지다. 파일을 전송하지 못했으면 "전송하지 못했다"고 오류 메시지를 내 보내야 하는데 '전송완료 메시지'를 내 보낸다. 역시 기본이 안됐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FTP 프로그램은 정말 많다. WinSCP도 무료고 FileZilla도 무료다. 이외에도 찾아 보면 정말 많다. 그러나 많은 프로그램 중 'FileZilla'를 추천하는 이유는 기능적으로 우수하며, 한글도 지원한다. 또 판올림도 자주되는 공개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 즉, 이 프로그램 역시 개인이나 기업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스트소프트도 포기한 알FTP

내가 사용해본 FTP 프로그램은 상당히 많다. WS_FTP가 처음 사용한 FTP 프로그램이다. 이어 CuteFTP, BulletProof FTP, ReachOutFXP[1], SmartFTP[2], 알FTP, WinSCP[3], Filezilla[4], CoffeCup FTP[5], FTP Explorer, FTP Voyager, LeechFTP[6], FTPRush, FlashFXP등 이름있는 FTP 프로그램 중 사용해보지 않은 FTP 프로그램은 없다. 1993년 부터 인터넷을 사용했고 GUI 환경(Graphic User Interface)이 아닌 CUI 환경(Command-Line User Interface)에서 인터넷을 사용한 인터넷 1세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도 telnet을 이용해서 FTP나 다른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7]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내가 사용해 본 FTP 프로그램 중 최고FlashFXP이고 최악알FTP였다. 알FTP를 사용하다 피해를 입은 사람은 차고 넘친다. 알FTP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파일을 0바이트로 전송하는 버그'다. 즉, 파일이 정상 전송된 것으로 표시되도 막상 서버에서 확인해 보면 파일의 크기가 0바이트다. 마치 파일 이름만 전송하고 내용은 전송하지 못한 것 같다. 이 경우 오류 메시지를 출력해 주면 그나마 낫다. 그러나 '알시리즈 답게 천연덕스레 전송완료 메시지를 내 보낸다'[8].

알툴즈를 쓰면 피해가 회사에 돌아갑니다!!!라는 글을 읽어 보면 알 수 있지만 '알FTP'로 피해를 입었다는 댓글은 차고 넘친다. 또 인터넷을 찾아 보면 알 수 있지만 이런 피해사례는 정말 많다. 너무 많아서 다 링크하는 것도 힘들 정도다. 이런 피해를 입고 알FTP를 사용한다면 그 사람은 진정한 의 빠라고 할만한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알FTP'의 '0바이트 귀신'을 이스트 소프트에서 조차 해결 방법이 없다고 포기한 상태라는 점이다. 다음은 알쯔님이 쓴 내가 반감을 가지고 있는 개발사들, 이스트소프트라는 글의 일부다. '알쯔'님도 같은 피해를 입었고 아는 사람을 통해 이스트 소프트의 직원과 통화한 결과 내부적으로 이 문제는 포기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한글로 된, 그리고 귀여운 아이콘들도 이뤄진 UI는 나무랄 때 없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FTP의 본연의 임무, 파일전송에 있어서 치명적인 버그가 많았죠. 대표적인것이 0byte귀신. 파일을 분명전송하였음에도 서버에서 확인해보면 파일용량이 0byte, 즉 내용이 모두 지워진 껍데기만 남는경우가 종종있었습니다. 때문에 이를 미처확인하지못하고 로컬과 서버를 동기화하다보면 파일이 공중분해되어 그 파일을 처음부터 다시 작성해야하는 경우가 허다했죠.

그리고 파일전송중에 접속이 자주끊어진다는 등, 파일전송에 대한 기본조차 지키지못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인의 도움을 빌어 이스트소프트에 아는분과 전화통화를 해봤는데, 내부개발팀에서조차 이 문제에 대해 포기했다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바로 지웠습니다. 그것이 벌써 3년전 일인데, 그 이후로 알FTP가 버전업을 하면서도 전 절대 쓰지 않았죠. 쓰고있는 주위사람을 뜯어말리기도 했습니다.

대안은 없나?

알집보다 더 쓰레기같은 프로그램이 알FTP다. 의 프로그램은 모두 기본조차 지키지 못한다. '압축도 못푸는 알집'이나 '파일전송도 못하는 알FTP' 모두 기본조차 지키지 못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더 웃긴 것은 최소한 압축을 못풀면 알집이 압축을 못푸는 것으로 알려 줘야 할텐데 압축 파일에 문제가 있어 못푸는 것으로 오류 메시지를 내 보낸다는 점이다. 알FTP도 마찬가지다. 파일을 전송하지 못했으면 전송하지 못했다고 오류 메시지를 내 보내야 하는데 '전송완료 메시지'를 내 보낸다. 역시 기본이 안됐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FTP 프로그램은 정말 많다. WinSCP도 무료고 FileZilla도 무료다. 이외에도 찾아 보면 정말 많다. 그러나 이 많은 프로그램 중 'FileZilla'를 추천하는 이유는 기능적으로 우수하며, 한글도 지원한다. 또 판올림도 자주되는 공개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 즉, 이 프로그램 역시 개인이나 기업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개 프로그램이다.

공개 소프트웨어, FileZilla

FlieZilla는 공개 FTP 프로그램이다. 소스까지 공개된 공개소스 프로그램으로 Windows 뿐만 아니라 Linux, Mac OS X등 거의 모든 운영체제서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웹 사이트에서는 Windows용과 Linux, Mac OS X용을 제공하지만 소스도 함께 제공되기 때문이다. 즉, 프로그램을 컴파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소스를 내려받아 컴파일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특징

  • 사용하기 쉽다
  • FTP, 보안 프로토콜을 통한 FTPS, SSH 파일 전송(SFTP)를 지원한다.
  • 교차 플랫폼을 지원한다. 즉, Windows, Linux, *BSD, Mac OS X등 거의 모든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다.
  • IPv6을 지원한다.
  • 상당히 다양한 언어를 지원한다.
  • 4GB 이상 파일의 전송 및 이어전송을 지원한다.
  • 강력한 사이트 관리자와 전송 대기열을 지원한다.
  • 책갈피를 지원한다.
  • 끌어 놓기를 지원한다.
  • 전송 속도를 제한할 수 있다.
  • 파일 이름 필터를 지원한다.
  • 네트워크 설정 마법사를 지원한다.
  • 원격 파일 편집을 지원한다.
  • 접속 유지 기능을 지원한다.
  • HTTP/1.1, SOCKS5, FTP-프락시를 지원한다.
  • 전송 기록 보관을 지원한다.

받기

받기 링크는 직접 링크가 아니다. 따라서 클릭하고 몇초 기다리면 파일을 내려받는다. Internet Explorer에서 내려받기를 차단했다면 노란색 정보 표시줄에서 내려받기를 허용해야 한다.

설치

설치는 간단하다. 처음에 'I Agree' 단추를 클릭한 뒤 설치가 완료될 때까지 'Next' 단추를 클릭하면 되기 때문이다. 영어를 보면 머리에 쥐가 나는 사람도 'Next' 단추만 클릭하면 된다. 다만 'FileZilla'를 처음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메시지 창이 나타난다. 여기서 확인 단추를 클릭하면 'FileZilla'가 실행된다.


실행시 나타나는 확인 메시지



간단한 설치 과정

사용

사용하는 방법은 '알FTP'와 별반 다르지 않다. 자주 가는 사이트라면 '파일/사이트 관리자' 메뉴를 이용해서 사이트를 등록한 뒤 사용하면 된다. 또 가끔 접속하는 사이트라면 도구 막대 아래쪽의 '빠른 연결'에 호스트 주소, 사용자 이름, 비밀 번호를 입력한 뒤 빠른 연결 단추를 클릭하면 된다. 또 라우터나 방화벽 때문에 FTP 프로그램의 사용이 힘들다면 '편집/네트워크 마법사'를 사용해서 네트워크를 설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림처럼 두 개의 패널을 양옆으로 놓은 형태로 사용하고 싶다면 '편집/설정/인터페이스'에서 '레이아웃'을 '와이드 스크린'으로 설정하면 된다.



남은 이야기

FlashFXP를 최고로 치는 이유는 FTP 프로그램이 갖추어야 하는 모든 기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전송은 기본'이다. 지금까지 FlashFXP로 보낸 파일을 날린적은 단 한번도 없다. 이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당연함이 알FTP에는 없다. 의 프로그램이 기본이 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FlashFXP'의 탐색기 형태의 디렉토리 트리는 FTP 사이트를 돌아다닐 때 아주 유용하다. 서버에서 서버로 전송하는 기능(FXP), 파일이나 디렉토리의 속성을 바꾸는 기능, 사이트 각각에 대해 접속 주기와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 전송하지 못한 파일은 전송 상태에 따라 보관해서 나중에 다시 전송할 수 있게 하는 기능, 파일에 따라 처리할 수 있는 동작을 정의할 수 있는 기능, 자주 사용되는 명령 집합을 정의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 폴더 비교, 문서 편집기, 예약 전송, FTP 서버에서 파일 찾기, 클립 보드 감시 기능, 폴더 동기화 기능, 원시 명령 실행 기능등 FTP 프로그램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기능을 가지고 있다.

예전처럼 익명 FTP 사이트에서 파일이나 동영상을 자주 내려받았다면 반드시 구입했을 프로그램 중 하나다. 특히 FlashFXP는 'FTP 태깅'[9]으로 숨겨둔 폴더까지 모두 접속할 수 있는 정말 몇 안되는 아주 뛰어난 FTP 프로그램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로 올릴 생각이다. FTP 태깅으로 숨겨진 폴더를 찾아 다닐 때나 반복 접속시 해당 IP를 차단하는 와레즈 FTP 사이트에 접속할 때도 이 보다 나은 프로그램은 없다.

관련 글타래


  1. 서버에서 서버로 파일을 전송하는 최초의 FXP 프로그램이다. 단독으로 판매된 제품이 아니라 ReachOut이라는 네트워크 패키지에 포함된 프로그램이다. 기능적로는 FlashFXP에 비해 약간 떨어지지만 1996년 당시에는 최고의 프로그램이었다. 
  2. 무료였다가 유료로 바뀐 FTP 프로그램이다. 한때는 이 프로그램의 한글화를 담당했었다. 이 프로그램이 무료라면 나는 FileZilla보다는 이 프로그램을 추천했을 것이다. 
  3. SSH를 통한 접속을 지원하기 때문에 일부 사용자에게 자주 사용되는 프로그램이다. 
  4. 무료 FTP 프로그램 중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프로그램이다. 한글도 지원되며 나름대로 기능도 충실한 프로그램이다. 
  5. 이 프로그램도 공개다. 기능적으로도 우수한 편이지만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다. 
  6. 와레즈 접속에 유용한 FTP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기능적으로 우수한 프로그램은 아니다. LeechFTP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FTP 서버에 접속할 때 접속 주기를 설정할 수 있다. 
  7. telnet만 있으면 거의 모든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이 경우 각 프로토콜에 대한 명세(RAW Command)를 알고 있어야 가능하다. 
  8. 알집도 압축을 풀지 못해도 다 풀었다는 메시지를 내 보낸다. 오류가 있어도 오류가 없는 것처럼 메시지를 내보낸다. 더 황당한 것은 알집이 풀지 못하면 그것을 압축 파일에 문제가 있어서 풀지 못하는 것처럼 오류 메시지를 내보낸다는 점이다. 
  9. 서버 관리자가 폴더를 삭제할 수 없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문자나 특수 문자로 파일이나 폴더를 숨기는 방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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