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소호 감독이 한국을 칭찬하는 속내는?

2009/03/23 11:39

베네수엘라 패인

경기를 보면서 '베네수엘라는 자만과 방심에 무너졌다'는 것을 알았다. 소호 감독의 이야기처럼 경기는 1회에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로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실바도 한국 선수를 대단치 않게 생각했다. 그리고 천억대가 넘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주축이된 베네수엘라의 야수진도 마찬가지였다. 높게 뜬 공을 아무 생각없이 잡다가 놓치고, 여기에서 또 아무 생각없이 송구하다 놓친 1회의 연이은 실책은 '베네수엘라의 자만과 방심이 없었다'면 힘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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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10으로 패한 세계 최강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세계최강이라는 '베네수엘라와의 경기는 한국의 10대 2 압승'으로 끝났다. 경기전 베네수엘라 소호 감독은 한국을 스몰볼을 구사하는 팀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그 스몰볼에 홈런 두방으로 패한 소호 감독은 이제는 다른 말을 쏟아 내고 있다.

"초반부터 한국이 공세적으로 나와 놀랐다. 조만간 투수든 타자든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메이저리거가 등장할 것"[출처]
"한국의 투수진이 인상적이다. 왜 한국 출신 메이저리거가 많지 않은지 이유를 모르겠고 그 사실이 놀랍다. 하지만 앞으로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공구질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매우 강했다. 특히 체인지업은 최고였다. 윤석민은 정말로 타자를 압도했고 좋은 컨트롤을 가지고 있다. 내 생각에 그는 정말로 뛰어난 투수다,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그는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던질 수 있었다. 무엇이 그를 대단한 투수로 만들었는지 궁금하다"[출처]

나 역시 베네수엘라와의 결과는 의외였다. 선발등판할 것으로 알려진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년봉은 베네수엘라의 다른 선수에 비해 떨어지지만 '16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을 상대로 3전 2승한 막강한 화력은 우리의 선발 투수진이라고 해도 막아내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10대 2로 이겼다. 일때문에 한국과 베네수엘라 전은 처음부터 보지 못했다. 초반 6대 1까지 앞서 것을 알았지만 실제 시청은 10대 1로 앞서있던 6회[1]부터였다. 6회부터는 이렇다할 내용이 별로 없었다. 베네수엘라가 홈런으로 1점을 쫓아 간 것외에 9회까지 별 다른 내용은 없었다. 그리고 어제 저녁 한국대 베네수엘라 전을 다시 시청하면서 선발로 나온 사람은 페릭스 에르난데스가 아니라 '카를로스 실바'였다는 것을 알았다.

베네수일라 패인

아울러 경기를 보면서 '베네수엘라는 자만과 방심에 무너졌다'는 것을 알았다. 소호 감독의 이야기처럼 경기는 1회에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로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실바도 한국 선수를 대단치 않게 생각했다. 그리고 천억대가 넘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주축이된 베네수엘라의 야수진도 마찬가지였다. 높게 뜬 공을 아무 생각없이 잡다가 놓치고, 여기에서 또 아무 생각없이 송구하다 놓친 1회의 연이은 실책은 '베네수엘라의 자만과 방심이 없었다'면 힘들었기 때문이다.

놓치고
알까고

베네수엘라 전에 승리한 김인식 감독이 "선수 개개인을 따지면 (베네수엘라가) 우리보다 낫다"는 이야기는 사실이다. 그래서 장기전에서는 이런 우수함이 빛난다. 그러나 야구는 개인 경기가 아니라 팀 경기다. 따라서 단기전에는 개개인의 우수함 보다는 조직력과 정신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멋진 경기였다.

베네수엘라는 한국을 스몰볼로 평가절하[2]했지만 '우리야구는 일본의 스몰볼과 미국의 빅볼의 장점이 결합되어 있다'는 것을 베네수엘라전에서도 그대로 보여 주었다. 집중력있는 타력으로 '10안타에 10점'[3]을 뽑았다. 아울러 '10점 중 5점은 홈런 두방'을 통해 얻었다. 1회 추신수, 2회 김태균으로 이어진 홈런은 한국을 스몰볼의 나라로 평가절하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추신수의 3점 홈런

역시 이름 값을 한 홈런이었다. 김태균이 홈런을 친 것은 알았지만 석점 홈런의 주인공이 추신수였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이제 일본과 미국의 승자[4]와 24일 결승을 남겨 두고있다. '일본이 올라오면 WBC는 5전 3선승제의 한일 리그'가 되며, 미국이 올라오면 미국, 베네수엘라, 맥시코, 일본등 세계 유수의 강호를 꺽은 대회가 된다. 어떤 결과가 되던 올림픽에서는 메이저리거가 출전하지 않았기때문이라고 변명하던 나라들도 이제 더 이상 변명은 힘들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소호 감독이 한국 야구팀을 극찬하는 것을 보면 어제의 '자만과 방심'이 자꾸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한국 야구팀의 우승을 기원합니다!!!
윤석민을 비롯한 투수진, 추신수, 김태균을 비롯한 타자진,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베네수엘라전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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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 몇 회부터 인지는. 
  2. 스몰볼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스몰볼의 한계도 분명하다. 
  3. 아직 통계를 찾지 못했다. 통계를 찾아 수정할 생각이다. 
  4. 7회말 현재 일본이 6대 2로 앞서고 있다. 일본의 투수진을 생각하면 결승은 일본과 치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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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김인식, 김태균, 메이저리그, 베네수엘라, 빅볼, 소호, 스몰볼, 윤석민, 추신수, 카를로스 실바, 펠릭스 에르난데스,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