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턴 유틸리티
지금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프로그램을 구하기 쉽다. 그러나 당시는 디스켓이 아니면 프로그램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었다. PC 통신을 하는 사람도 많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에서는 노턴 유틸리티가 알려진 프로그램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국내에서는 PC Tools가 가장 유명했다. 그리고 PC 통신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는 90~91년에 가야 노턴 유틸리티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노턴 유틸리티'는 도스 사용자에게 필요한 작은 유틸리티를 모은 프로그램이다.
PC Tools
도스 시절 최고의 강자는 역시 노턴 유틸리티이다. 피터 노턴[1]이라는 천재 프로그래머가 만든 '도스 시절 최고의 유틸리티'였다. '노턴 유틸리티'(Norton Utilities), 노턴 코맨더(Norton Commander)[2]등은 PC 사용자에게 없어서는 안될 프로그램이었다. 도스가 판올림되면서 번들로도 포함된 프로그램이 '노턴 유틸리티'였다. 아울러 노턴 유틸리티도 도스 환경에서 Windows 환경으로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사라진 프로그램 중 하나다.
노턴이 절대 강자로 등장하기 전까지 유틸리티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고 노턴 유틸리티가 유틸리티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때도 일부 기능 때문에 꾸준한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이 PC Tools이다. 'PC Tools'는 Central Point Software에서 개발한 도스용 유틸리티로 'PC Tools'외에 'PC Shell', 'PC-Cache', 'DiskFix', 'DiskEdit'등의 유틸리티가 포함되어 있지만 주로 사용된 프로그램은 PC Tools다.
'PC Tools'는 파일을 관리하는 기능과 추가적으로 디스크에 관련된 유틸리티를 포함하고 있었다. 내가 처음 사용한 파일 관리 도구도 'PC Tools'였다. 처음으로 구입한 AT 컴퓨터에 깔려 있던 프로그램이다. 당시 도스는 문자기반 인터페이스(CUI: Character User Interface)를 제공했다. 따라서 디렉토리를 만드는 것(mkdir), 디렉토리를 이동하는 것(cd) 모두 비스타나 XP의 명령행과 비슷한 창에서 명령어를 입력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여기에 폴더 구조를 트리형태로 보여주고 파일을 복사하는 'PC Tools'의 기능은 당시 도스 사용자에게는 상당히 혁신적인 기능이었다. 다만 PC Tools도 풀다운 메뉴가 아니라 특정 메뉴를 치면 하위 메뉴가 뜨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사용하는 방법은 상당히 복잡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PC Tools'에 대한 것도 닥터 할로[3]와 마찬가지로 서울대 황희융 교수가 책을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PC Tools'를 사용하지 않게 된 것은 '노턴 코맨더'(Norton Commander)때문이다. 이야기에서 설명한 선배는 당시 컴퓨터를 상당히 잘하는 편이었다. 우연히 이 선배의 연구실을 갔다가 발견한 프로그램이 '노턴 코맨더'였다. 당시로는 특이하게 화면을 두개로 나누어 파일을 관리할 수 있었다. 물론 Alt-F10 키를 누르면 '트리 형태의 폴더창'(Norton Change Directory)도 뛰울 수 있었기 대문에 이 프로그램을 보자 마자 노턴 코맨더로 바꿨다.
PC Tools 실행 화면
프로그램 내에 디스크 관리 기능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도스박스로는 실행이 되지 않는다. VMWare로 실행 시켰지만 파티션이 2G를 초과하기 때문에 파티션을 인식하지 못했다. 초기 화면을 보면 알 수 있지만 1988년에 나온 프로그램이니 벌써 21년전에 나온 프로그램인 셈이다.
그러나 여전히 'PC Tools'는 지우지 않고 가지고 있던 유틸리티였다. 파일 관리자로서의 역할은 떨어질지 모르지만 다른 기능은 당시도 유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PC Tools'도 사용하지 않게 되는데 노턴 유틸리티 때문이다.
노턴 유틸리티
지금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프로그램을 구하기 쉽다. 그러나 당시는 디스켓이 아니면 프로그램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었다. PC 통신을 하는 사람도 많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에서는 노턴 유틸리티가 알려진 프로그램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국내에서는 PC Tools가 가장 유명했다. 그리고 PC 통신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는 90~91년에 가야 노턴 유틸리티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노턴 유틸리티는 도스 사용자에게 필요한 작은 유틸리티를 모은 프로그램이다.
디스크를 검사할 때 사용하는 노턴 디스크 닥터(NDD), 조각모음 프로그램인 스피드 디스크(SD[4]), 파일 찾기 도구인 파일 파인드(FF)[5], 부팅 디스크를 만들고 고장난 디스켓을 복구할 수 있는 디스크 도구(DiskTool), 디스크를 편집할 수 있는 디스크 에디트(DE)[6], 디렉토리를 트리형태로 표시해 주며 디렉토리를 이동할 수 있는 노턴 채인지 디렉토리(NCD)등 PC 사용에 필요한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었다.
특히 조각 모음을 하는 스피드 디스크나 디스크 검사에 사용되는 디스크 닥터등은 도스 사용자에게 없어서는 안될 프로그램이었다. 판올림을 하면서 차츰 덩치가 커진 노턴 유틸리티는 나중에는 '노턴 코멘더'와 4DOS까지 번들하며 그래픽 디자인 역시 초기 디자인에서 훨씬 깔끔한 디자인으로 바뀐다.
'Norton Utilities 8.0'에 포함된 노턴 코멘더이다. 8.0이라 그런지 번들된 프로그램이 여러 개 있었다. 대부분의 유틸리티들은 새로운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지만 노턴 코맨더는 예전의 디자인 그대로 이다. Total Commander의 원본인 셈이지만 컴퓨터 환경이 Windows로 바뀌면서 사라진 프로그램이다.
그 뒤 'MS DOS 5.0'에서는 노턴 유틸리티의 일부 프로그램이 번들되며 최고의 성세를 누린다. '1990년'에 Symantec이 노턴 유틸리티를 인수하고, '1994년'에 'Cetral Point Software'까지 인수함으로서 명실상부한 도스 유틸리티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한다. 그러나 컴퓨터 사용 환경이 도스에서 Windows로 바뀌면서 차츰 그 명성을 잃는다.
PC AnyWhere
그리고 컴퓨터 환경이 Windows로 바뀐 뒤 PC AnyWhere[7]와 같은 유틸리티를 내놓기는 하지만 Symantec은 노턴 안티 바이러스와 같은 보안 프로그램으로 그 명성을 유지한다.
작년 한해 외국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던 백신/보안 솔루션이다. 노턴 안티바이러스의 무거움을 어느 정도 극복했지만 V3Lite에 비해서는 상당히 무겁다.
- 프로그래머이기도 하지만 저술가이기도 하다. 아울러 사업을 한 장사꾼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세 가지 분야 모두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
-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가장 먼저 소개한 Total Commander도 노턴 코맨더 클론이다. ↩
- 원래 이름은 드로윙 할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닥터 할로로 알고 있으므로 닥터 할로를 사용했다. ↩
- 디스크키퍼(Diskeeper)를 개발한 Executive Software는 조각 모음 프로그램 하나로 성장한 회사다. 현재는 회사 이름도 Diskeeper로 바꿨다. ↩
- 나중에는 이름이 똑 같은 다른 유틸리티가 나온다. 물론 기능은 나중에 나온 프로그램이 더 낫다. ↩
- 파일 포맷, 실수로 삭제한 문서 복구 등 컴퓨터를 잘 다루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프로그램이었다. ↩
- 원격 접속 프로그램이다. 내가 기억하는 최초 원격 접속 프로그램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XP에 원격 데스크탑이 내장되면서 급속히 시장을 빼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