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에 대한 일본인의 생각은?

2009/03/19 10:45

WBC(World Baseball Classic)

개인적으로 "WBC는 보이콧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축구의 월드컵과 같은 경기가 야구에 없고 세계적으로 야구를 하는 나라가 많지 않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WBC를 보기는 한다. 그러나 경기 일정도 그렇고 경기 규칙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무튼 어제 우리나라는 숙적 일본을 4대 1로 꺽고 WBC 4강에 진출했다. 3년전 WBC와 마찬가지로 운동장에 태극기를 꼽는 감격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초반 일본에 콜드 게임으로 질 때까지만 해도 우려가 많았지만 이런 우려를 불식 시킨 승리였다.

목차

WBC(World Baseball Classic)

개인적으로 "WBC는 보이콧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축구의 월드컵과 같은 경기가 야구에 없고 세계적으로 야구를 하는 나라가 많지 않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WBC를 보기는 한다. 그러나 경기 일정도 그렇고 경기 규칙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무튼 어제 우리나라는 숙적 일본을 4대 1로 꺽고 WBC 4강에 진출했다. 3년전 WBC와 마찬가지로 운동장에 태극기를 꼽는 감격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초반 일본에 콜드 게임으로 질 때까지만 해도 우려가 많았지만 이런 우려를 불식 시킨 승리였다.

마운드에 태극기를 꼽고 환호하는 선수들

그러나 걱정이 앞선다. '1회 WBC에 대한 추억'때문이다. 1회때도 우리나라는 일본을 여러 번 꺽었다. 그러나 WBC의 이상한 규정[1] 때문에 준결승에서 일본에 져서 3위에 그쳤다. 그런데 이번 'WBC에는 일본과 최대 5번'까지 붙을 수 있다고 한다. 이미 세번의 경기를 한 상태지만 일본이 쿠바를 이기면 다시 순위 결정전을 해야 하고 일본과 한국이 결승에 오르면 또 한번을 더 해야 한다.

일본 반응

일본이라고 하면 지겹기 짝이 없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은 WBC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 졌다. 일본과의 국제 경기가 있으면 자주 접속하는 사이트가 2ch.net이라 이번에도 여기서 반응을 살펴봤다. 먼저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2].

"ID: y3Fs1GR0"
나: 중국에 이겼어
여동생: 해냈군요. 다음은 어디랑 하는거야?
나: 다음은 한국이야.
여동생: 한일전이구. 기다려진다.
나: 한국에 콜드 게임으로 이겼어.
여동생: 이겼어? 다음은 어디랑 하는거야?
나: 또 한국일꺼야.
여동생: 잉, 또 한국이야?
나: 쿠바도 이겼어.
여동생: 와 일본 강하다. 다음은 어디야?
나: 또 한국일걸.
여동생: 응, 또?
나: 한국에 이겼어
여동생: 다음 어디야?
나: 한국
여동생: ...
나: 준결승 이겼어!
여동생: 연승이네. 결승전은?
나: 한국

웃기는 규칙

네번을 져도 결승 한번만 이기면 우승할 수 있는 WBC의 규칙을 꼬집은 이야기이다. 일본과 모두 졌어도 패자 부활전만 승리하면 결승까지 갈 수 있다. 다음 글을 보면 알 수 있지만 WBC에 대한 일본인의 생각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예 WBC를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 아니라 한일 베이스볼 클래식으로 바꾸라는 의견도 있었다.

ID: gGOIMvbF
이제 아시아 일한 클래식으로 좋은데

ID: slUp2lPj
이런 대회에서 월드 자칭하지 마

ID: 4K6iGt68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라고 극단적인 이야기4회 져도 결승에서 이기면 우승이야

ID: uKrkAp6N
이 시스템의 혜택으로 우승한 일본은 비판은 할 수 없지요

ID: slUp2lPj
그렇지만 미국내는 전혀 화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비참한 대회다.
미국인은 매년3월 전미 대학 농구 선수권으로 열광하고 있으니

ID: ugJy/JmX
너희들, 한국 비방하고 있는데
세계안에서 야구 하고 있는 얼마 안되는 소중한 존재니까
야구 팬은 소중히 해줘

ID: 6E/jdKlh
만약 다음의 한국전에 져도, 쿠바에 이길 수 있으면 또 한국

ID: qHFMdhoX
진다고 생각하는 선동이 아니고 한국에는 약한 것 같아

ID: 222
한국: 또 일본인가
일본: 또 한국인가
쿠바: 또 멕시코인가
멕시코: 또 쿠바인가

야구하는 나라가 많지 않다. 그러나 지난 올림픽처럼 진행하면 최대 두번만 싸우면 된다. 그런데 이런 방식으로 진행하는 이유는 '4번을 져도 결승에만 이기면 우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일본과 미국은 스스로 장기전에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관련 글타래


  1. 이 방식을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라고 한다. 
  2. 번역기로 돌린 뒤 다듬은 것이라 번역이 부정확할 수도 있다. 

Tags

2ch, WBC, 규정, 더블 엘리미네이션, 일본, 패자부활전, 한일 베이스볼 클래식, 한일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