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의 뻘짓
취재의 기본인 취재원 확인조차 하지 않고 취재를 했다는 이야기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신동아의 미네르바 K가 가짜인지 신동아의 기사가 가짜인지 아직 모른다"는 점이다. 신동아측에서 K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신동아 12월호에 미네르바 기고문이 실릴 때까지만 해도 어느 누구도 미네르바가 체포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검찰은 2009년이 밝자 마자 미네르바를 전격 체포했다. 이미 알고 있듯이 이런 전격 체포 때문에 표적수사가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다. 그리고 "표적수사였다"는 정황도 속속 드러났다. 사실 이런 전격적인 체포와 "미네르바가 검찰에 체포된 뒤 썼다"는 글 때문에 검찰의 미네르바가 아고라의 미네르바가 아닐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나 역시 이와 관련된 두 개의 음모론을 썼다.
그러나 내가 검찰의 미네르바가 아고라의 미네르바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을 바꾼 것은 신동아의 미네르바 때문이었다. 뻘짓하는 신동아와 미네르바라는 글에서 밝힌 것처럼 신동아의 미네르바 기사는 "바꿀 필요가 없는 IP를 강제로 바꿔서 사용했다"는 등 내용상 허구가 많았기 때문이다. 즉 신동아의 미네르바가 가짜라면 처음부터 일관되게 "신동아와 인터뷰 한적이 없다"는 박씨 말의 신뢰성이 올라간다.
오늘 동아일보는 신동아가 오보였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작년 12월호에 실은 미네르바 기고문", 올 2월호에 실은 "미네르바는 금융계 7인 그룹"이라는 내용이 오보라는 것이다. 또 이런 오보를 내게된 동기는 K씨가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말을 번복했다는 것이다.
취재의 기본인 취재원 확인조차 하지 않고 취재를 했다는 이야기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신동아의 미네르바 K가 가짜인지 신동아의 기사가 가짜인지 아직 모른다"는 점이다. 신동아측에서 K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신동아 12월호에 미네르바 기고문이 실릴 때까지만 해도 어느 누구도 미네르바가 체포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따라서 "신동아의 미네르바 기고문은 책을 팔아먹기 위한 편집장의 기획이었다"는 이야기까지 있었다. 여기에 박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신동아의 인터뷰 요청이 있었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박씩의 말이 맞다면 신동아의 미네르바 K는 단순한 오보가 아닌 신동아의 조작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따라서 검찰은 동아일보의 자체 조사가 아니라 직접 수사에 나서야 한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허위보도를 했다. 오보라고 하지만 오보가 아닌 조작이라는 정황까지 검찰에서 알고 있다. 검찰은 미네르바를 전격체포했던 그 논리 그대로 오늘이라도 미네르바 기고문에 관련된 관련자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