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mepay님이 한반도 대운하 공식 홈페이지 "개판 오분전"이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말 그대로 한반도 대운하의 공식 홈페이지(http://www.woonha.org/)가 맞춤법 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쓰여졌다는 글이다. 이 홈페이지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촛불 정국에서 '대운하 사업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뒤 폐지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오늘 구글을 검색하다 보니 재미있는 사이트가 나온다. 바로 한반도 대운하 물길포럼이라는 사이트이다. '한반도 대운하 물길포럼'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포럼은 한반도 대운하를 추진하기 위해 모인 단체다. 취지문에 대한민국에 지정학적 꿈은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교두보를 구축하는 것이며, 이 것은 전 국토의 물길을 복원함으로서 가능하다고 나온다.
이 홈페이지의 대문에는 한반도 대운하 지지서명이 나온다. 지지자수는 541명. 잘 알려지지 않은 사이트이기 때문이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지자의 수가 너무 적다. 541명. 오늘 하루 종일 확인해도 여기서 숫자가 더 올라가지 않는다.
혹시나 해서 지지서명 폼을 확인해 봤다. 요구받는 정보는 이름, 생년월일, 성별, 지역, 휴대폰, 한마디가 전부다. 보통 이런 청원에 사용되는 지지서명에는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는 곳이 없다. 즉, 실제 지지서명이라기 보다는 전시용 서명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마디도 아예 미리 박아 놨다. 물길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 한반도 대운하 성공을 기원합니다!등.
다만 안타까운 것은 "언제가는 이런 단체가 길길이 날뛰며 한반도를 파헤칠 날이 꼭 올 것 같다"는 예감때문이다. 이명박 정부가 사건을 사건으로 돌려 막는 이유는 사실 단 하나다. 국민의 관심을 돌려 이런 일들을 추진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일단 MB 악법만 통과되면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는 것은 아주 간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잊지 않아야 한다.
MB 돌려막기와 "잊지 않기"운동
- 한반도 대운하
- 의료보험 민영화
- 숭례문
- 영어 몰입 교육
- 강부자, 고소영
- 광우병
- 원정화 간첩 사건
- MB 친인척 비리
- 리만브라더스(경제 실정)
- 쌀 직불금
- 언론 탄압
- 교사 파면
- MB 악법
- 미네르바
이외에 추가할 만한 사건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