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이야기 67 - 파크랜드

2009/01/06 10:34

정이든 충주

요즘 우엉맘에게 다른 곳으로 이사 가자고 하면 우엉맘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는 것을 싫어한다. 인천에 살다 충주로 내려오려고 했을 때 울면서 이사가는 것을 싫어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있다. 또 만약 이사를 간다면 서울도 싫고, 인천도 싫고 오로지 분당으로 가는 경우에만 이사 가겠다는 것이다. 즉, 충주가 서울 보다도 인천 보다도 좋다고 한다. 그런데 외지에서 충주로 이사온 사람들의 반응도 비슷하다. 처음에 이사오는 것은 싫지만 막상 이사오면 정이 들어 떠나기 싫은 곳이 충주라고 한다.

목차

정이든 충주

요즘 우엉맘에게 다른 곳으로 이사 가자고 하면 우엉맘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는 것을 싫어한다. 인천에 살다 충주로 내려오려고 했을 때 울면서 이사가는 것을 싫어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있다. 또 만약 이사를 간다면 서울도 싫고, 인천도 싫고 오로지 분당으로 가는 경우에만 이사 가겠다는 것이다. 즉, 충주가 서울 보다도 인천 보다도 좋다고 한다. 그런데 외지에서 충주로 이사온 사람들의 반응도 비슷하다. 처음에 이사오는 것은 싫지만 막상 이사오면 정이 들어 떠나기 싫은 곳이 충주라고 한다.

거의 사실인 것 같다. 물론 나처럼 직설화법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은 충주에 사는 것이 힘들다. 충주 사람들은 남에게 보여주기위한 나남에게 보이지 않는 나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이런 충주 사람들의 특징을 어느 정도 파악했기 때문에 그나마 덜 하지만 처음에 충주에 이사와서 사람들을 만났을 때는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었다. 물론 이 부분은 지금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충주 사람들의 특징이다.

충주는 지역적으로 놀러 다니기 아주 좋다. 대부분의 지역이 두시간 생활권이고 충주를 벗어나지 않아도 가볼만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온천, 여름에는 계곡이라는 말은 충주의 자연환경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다. 이미 온천으로 유명한 , 탄산온천으로 유명한 앙성 탄산온천, 유황온천으로 유명한 문강 유황 온천등 온천이 정말 많다. 또 온천욕을 하는 비용도 동네 목욕탕 비용과 비슷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없는 편이다.

파크랜드

겨울에는 주로 온천을 가지만 온천외에 자주 가는 곳이 눈썰매장이다. 수안보에 가면 사조 스키장이 있다. 스키장과 눈썰매장이 있는 사조 스키장은 수안보 중학교 학생들은 단돈 9000원만 내면 입장할 수 있다. 그러나 사조 스키장이 아니라고 해도 눈썰매장은 상당히 여러 곳에 있다. 충주호 리조트에도 눈썰매장이 있고 안림동에서 충주호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파크랜드라는 눈썰매장도 있다.

작년에 친구가 왔을 때는 충주호 리조트의 눈썰매장을 방문했다. 충주에서 조금 거리가 있기 때문인지 몰라도 충주호 리조트의 눈썰매장에는 거의 사람이 없었다. 따라서 우리 가족과 친구 가족 두 가족이 거의 하루 종일 눈썰매를 타고 놀았다. 올해도 충주호 리조트로 갈까 했지만 사람이 너무 없어서 이번에는 파크랜드 방문했다. 파크랜드라고 하지만 눈썰매장 하나만 있는 곳이다. 따라서 랜드라고 하지만 에버랜드와 같은 그런 곳은 아니다.

파크랜드는 안림동에서 충주호쪽으로 계속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에 계림이라는 중국 음식점이 보이고 바로 주차장이 나타난다. 계림이라는 중국 음식점, 커피 전문점, 그리고 아래쪽에 허름한 예식장이 하나 있고 이 예식장 바로 옆에 있는 작은 눈썰매장이 파크랜드다. 눈썰매장만 하나있다. 그러나 막상 가본 파크랜드는 실망 그 자체였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 어른 만원, 아이들은 8천원이다. 동네 눈썰매장 치고는 가격이 상당하다. 그런데 더큰 문제는 눈이 얼어있다. 따라서 썰매장이 울퉁 불퉁하다. 또 속도도 별로 나지 않는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날씨가 추워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눈은 눈이라기 보다는 얼음 같았다.

다예는 나이가 어려서 받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다예까지 모두 받기 때문에 4인 가족이 잠깐 눈썰매를 타려면 3만 6천원을 지불해야 한다. 또 계곡의 비탈을 눈썰매장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부는 바람도 상당하다. 나이를 조금 먹은 우영이는 혼자서 눈썰매를 탔다. 다예는 아직 어려서 혼자서 타지 못하고 나와 함께 탔다. 속도를 죽이지 않고 내려 오면 겁이 많은 다예의 목소리가 변한다. 그러나 나름대로 재미있는 듯 타고 또 타고를 반복했다. 그리고 결국 다예는 아빠와 타는 것이 무서운 듯 우영이 썰매를 탔다.

이모저모

우영이와 다예

파크랜드 눈썰매장

타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가운데 부분을 빼면 다른 경로는 모두 울퉁 불퉁하기 때문에 가운데 부분이 가장 인기가 좋다. 또 경사가 심하지는 않지만 길이는 조금 되는 편이다.

뒤집어진 다예

마지막으로 다예는 혼자 타는 눈썰매에 도전했다. 출발을 하지 못하자 우엉맘이 밀어 주고 조금 내려온 뒤 썰매가 뒤집어 졌다. 그리고 무서워서 우는 다예. 역시 다예는 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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