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 드라마
월요일과 화요일은 볼 드라마가 없다. 원작을 완전히 해체한 SBS 타짜는 기댈 것이 아예 없다. 250억 대작이라는 에덴의 동쪽은 아역이 등장한 1, 2회는 정말 재미있었다. 나연숙 답지 않은 빠른 전개, 이미숙, 조민기를 비롯한 조연들의 빛나는 연기, 아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실감나는 아역들의 연기, 여기에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7~80년대의 풍경들. 250억 대작이라서가 아니라 이런 점 때문에 에덴의 동쪽을 재미있게 봤다. 그러나 에덴의 동쪽은 회를 거듭할 수록 느려졌다. 진부하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주연들. 연기하는 주연이 없다. 그래서 결국 9회부터는 에덴의 동쪽도 보지 않고 있다. 이렇다 보니 월요일, 화요일은 볼 것이 없다.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KBS(김민희) 드라마가 있지만 역시 별 재미를 느끼기 힘들다.
월화 드라마
원래 나는 TV를 잘 보지 않는다. TV앞에 앉아 있는 시간 보다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드라마도 TV로 보기 보다는 컴퓨터로 본다. 주로 보는 프로는 다큐멘터리나 100분 토론과 같은 시사프로, 그리고 뉴스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나이를 먹었는지 몰라도 요즘은 부쩍 드라마가 좋아졌다. 이렇다 보니 요즘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드라마는 대부분 본다.
그러나 요즘 월요일과 화요일은 볼 드라마가 없다. 원작을 완전히 해체한 SBS 타짜는 기댈 것이 아예 없다. 250억 대작이라는 에덴의 동쪽은 아역이 등장한 1, 2회는 정말 재미있었다. 나연숙 답지 않은 빠른 전개, 이미숙, 조민기를 비롯한 조연들의 빛나는 연기, 아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실감나는 아역들의 연기, 여기에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7~80년대의 풍경들. 250억 대작이라서가 아니라 이런 점 때문에 에덴의 동쪽을 재미있게 봤다. 그러나 에덴의 동쪽은 회를 거듭할 수록 느려졌다. 진부하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주연들. 연기하는 주연이 없다. 그래서 결국 9회부터는 에덴의 동쪽도 보지 않고 있다. 이렇다 보니 월요일, 화요일은 볼 것이 없다.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KBS(김민희) 드라마가 있지만 역시 별 재미를 느끼기 힘들다.
어울림의 미학, 베토벤 바이러스
그러나 수요일, 목요일이 되면 달라 진다. 먼저 진정한 어울림의 미학을 보여준 베토벤 바이러스가 있다. 김명민이라는 배우를 좋아하게된 드라마다. 이순신의 얼떨어진 연기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카리스마 넘친다. 말투 하나 하나, 동작 하나 하나가 재수없다고 느낄 정도로 천재의 오만함과 카리스마가 넘처난다. 여기에 정말 예쁜 얼굴을 하고도 거친 강건우를 소화하는 장근석, 태왕사신기의 억지스러움을 뛰어 넘은 섬세하고 가녀린 그러나 당찬 이지아의 연기, 송옥숙, 이순재 , 박철민등 뛰어난 조연들의 버릴 것 없는 연기도 이런 재미를 더한다.
주연과 조연들의 연기에 흠잡을 때가 없다. 천차만상의 직업군을 가지고 구성된 오케스트라. 그러나 여기에 진정한 어울림이 있다.
유쾌한 가정, 바람의 화원
두번째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바람의 화원이다. 김홍도와 신윤복이라는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실제 그 둘이 사제관계였는지와 같은 역사적 사실은 뒤로 한다고 해도 소재 자체가 새롭고 흥미롭니다. 개혁 군주였던 정조, 어린 나이에 어진화사를 그린 김홍도(박신양). 그리고 그의 남장 제자 신윤복(문근영). 얼마전 개혁군주 정조를 다룬 드라마 이산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인지 몰라도 드라마의 풍경까지 익숙하다.
오로지 대를 잇겠다는 아버지 신한평의 욕망으로 도화서에서 남장을 한채 그림을 그리는 비운의 천재 신윤복. 문근영이 연기하는 신윤복은 아직도 앳되보인다. 그러나 한복을 입고 한껏 뽐을 낸 모습은 성인 연기자로도 손색이 없다. 여기에 박신양의 광기 어린 연기도 한목한다. 천재가 왜 천재인가를 보여주는 광기. 도화서 화공 출신으로 호랑이를 쫓는 거친 사내지만 권력에 맞서 제자 신윤복을 보호하는 다감한 사내이기도 하다.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 그러나 드라마는 역사가 아니다. 그래서 두 명의 천재가 사제관계이다. 여기에 첨사를 지낸 남자를 여자로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유쾌하다.
원작 태왕사신기, 바람의 나라
마지막으로 두 작품에 비해 힘도 떨어지고 격도 떨어지는 드라마가 바람의 나라다. 태왕사신기에 주몽을 짬뽕한 짝퉁 취급을 받지만 바람의 나라는 김진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주몽을 연기한 송일국을 굳이 주연으로 내세울 이유가 있었을까 싶다. 그러나 KBS 바람의 나라가 차라리 타짜나 에덴의 동쪽 보다는 재미있다. 물론 이 부분은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바람의 나라가 더 재미있다. 내용은 크게 볼것없지만 판타지 무협이라는 장르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바람의 나라가 수목 드라마가 아니라 월화 드라마였다면 지금 보다는 더 나은 시청율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태왕사신기, 여기에 주몽의 주인공이었던 송일국을 주연으로 기용한 덕에 짝퉁 취급을 받고있다. 개인적으로도 굳이 송일국에게 주몽의 손자인 무휼의 역을 맡긴 것이 의아하다.
그러나 수요일, 목요일은 단지 드라마 때문에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수요일에는 즐겨 보는 추적60분을 한다. 또 목요일에는 불만제로와 100분 토론. 이렇다 보니 수요일 목요일이 기다려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