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로망, 면도에서 설명한 것처럼 내가 주로 사용하는 면도기는 질레트 제품이다. 몸에 난 털은 모두 얇다. 따라서 전기면도기로는 면도가 잘되지 않고 또 전기면도기를 사용하고 난 뒤에는 상처도 나고 알러지도 있다. 그래서 주로 수동 면도기를 사용한다. 지금까지 사용한 제품은 MP3파워 니트로였다. 한 2년전에 마트에서 구입한 뒤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 이번에 새로 구입한 제품이 질레트 퓨전 파워 팬텀이다.
일단 이 제품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5중날
- 마하3는 3중날이었는데 이 제품은 5중날이다. 2중날을 쓰다 3중날로 바꾼 뒤 면도감이 상당히 부드러운 것을 느꼈는데 5중날은 3중날 보다 더 부드럽다. 면도기로 아무렇게나 쓱쓱 문질러도 상처없이 부드럽고 깊게 면도가 된다.
- 뒷날(1단 정밀 면도날)
- 이 면도기의 뒷면에는 추가적으로 날이 하나 더 추가되어 있다. 이 날은 수염을 자르면서 귀밑머리를 맞춰 자를 때 상당히 유용하다. 그러나 막상 잘라보니 생각처럼 잘 잘리지는 않았다.
- 타이머 & 알람
- 'MP3 파워 니트로'와 비슷하게 건전지로 동작하는 파워제품이다. 다만 팬텀은 타이머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작동시킨 뒤 8분 뒤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진다. 또 배터리 교체시기가 되면 표시등이 깜박이기 때문에 배터리 교체 시기도 알 수 있는 제품이다.
- 기타
- 면도기의 진동을 면도날에 전달하는 파워 면도 시스템, 마이크로 칩을 이용한 전압 제어, 면도날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향상된 지시기, 특허를 받은 균일코팅 면도날이 추가적인 특징이다.
주문은 20일에 했지만 20일 조금 늦게 주문한 덕에 제품은 어제 도착했다. 질레트 제품은 사용한지 오래됐기 때문에 따로 문제가 될 부분은 없었다. 기존의 MP3파워가 녹색 계통의 디자인이라면 이 제품은 오렌지색 계통이라는 정도가 차이가 났다.
실제 면도는 20일에 했지만 어제 제품을 받고 성능이 궁금해서 오늘 아침 질레트 퓨전 파워 팬텀으로 면도를 해봤다. 일단 3중날과 5중날의 차이는 확연했다. 3중날에 비해 훨씬 부르럽게 면도가 가능했다. 또 3중날에 비해 면도가 조금 더 안전했다. 따라서 면도기를 잡고 대충 면도를 해도 상당히 부드럽게 면도가 됐다.
제품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가장 흥미있게 봤던 것은 뒷면의 1단 정밀 면도날이었다. 보통 면도를 하면서 양쪽 귀밑머리를 맞춰 자르려고 하면 면도날 때문에 정확히 맞추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뒷면에 이런 정밀 면도날이 있다면 귀밑머리를 맞춰 자르기 훨씬 쉬울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사용해본 결과 이 1단 정밀 면도날로 귀밑머를 맞춰 자르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나머지 기능은 MP3파워 니트로와 같았다. 다만 건전지를 넣는 방식이 MP3파워 니트로 보다는 조금 까다롭고, 손으로 쥐는 감이 더 좋았다. 파워이기 때문에 면도기의 미세한 진동을 면도날에 전달, 조금 더 부드럽고 깊게 면도하는 것은 비슷했다.
보통 면도기에는 면도기와 날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면도기에 포함된 날은 한개 또는 두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날 네개도 함께 구매했다. 구입 가격은 택배비를 포함해서 1'8560원이다.
면도기는 면도날, 면도기, 건전지, 간략 설명서, 케이스로 구성된다. 그런데 이 케이스는 사진처럼 눕혀 둘 수도 있고 세워둘 수도 있다.
5중 면도날이다. 날이 상당히 촘촘하다. 그외는 MP3파워 니트로와 별로 다르지 않다. 다만 제품에 따라 면도날은 호환되지 않는 것 같았다. 검은색과 오렌지색을 사용한 팬텀의 디자인이 니트로보다 나은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