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이야기 51 - 통나무 묵집

2008/03/31 14:47

양념간장묵

묵무침과 양념간장묵이 있다. 그러나 묵무침보다는 양념간장묵이 더 맛있다. 묵무침을 잘하는 곳도 있지만 나중에 소개하기로 하겠다. 예전에 나온 묵은 이 묵보다는 훨씨 검은 빛이 많이 돌았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 묵을 사먹던 사람은 거부감이 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 집도 직접하지 않고 사오느 듯 묵의 색깔은 여느 집과 같았다.

목차

충주 대표 음식

를 대표하는 음식을 꼽으라고 하면 대답하는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다. 나는 충주하면 네 가지 음식이 떠 오른다. 모두 충주에서 처음 먹어 본 음식들이다. 먼저 올갱이 해장국이 있다. 올갱이를 올챙이로 잘 못 읽어서 처음에는 올챙이도 먹는 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올갱이 해장국은 충주에서 많이 나는 올갱이로 끓인 해장국을 말한다. 맛이 별로 일 것 같지만 올갱이를 끓인 물이 아주 시원하기 때문에 술마신 다음 날 먹으면 정말 좋다.

두번째는 꿩 샤브 샤브이다. 한때는 충주 곳곳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음식점이지만 요즘은 찾기 힘들다. 꿩 한마리로 샤브 샤브와 매운 볶음찜을 해주는데 가격은 4만원 정도였던 것 같다. 그러나 꿩 샤브 샤브는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세번째는 민물 회무침이다. 나는 민물회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따라서 민물회는 사주어도 먹지 않는 때가 많다. 그러나 민물 회무침은 자주 먹지는 않지만 누가 사주면 먹는 음식이다. 충주라고 하면 민물 회무침을 떠 올릴 정도로 민물 회무침을 하는 집이 많다.

네번째는 이다. 이 음식 역시 충주에서 처음 먹어본 음식이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도 묵밥을 먹고 국수를 먹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충주에 사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이 많은 듯하다. 묵밥은 말그대로 묵과 밥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묵을 국수처럼 썰고 장국을 만들 듯 만든 뒤 김치와 다데기를 얹어 먹는 음식이다.

네가지 음식을 보면 모두 지역적인 특색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갱이와 회무침은 물이 많은 충주이기 때문에 나온 음식이다. 꿩 샤브 샤브와 묵 역시 주변에 산이 많은 지역적 특색 때문에 나온 음식이기 때문이다.

통나무 묵집

충주에서 가장 유명한 묵집이 있다. 파는 음식은 도토리묵밥, 묵무침, 양념간장묵, 도토리빈대떡처럼 묵요리가 주를 이루는 통나무 묵집이다. 이 집을 알게된 것은 아버님이 돌아가신 직후인 것 같다. 장안동 본가에 들렸을 때 누나 내외가 방문했고 남편을 잃고 쓸쓸해 하시는 어머님께 함께 충주로 놀러 가자고 했을 때였다.

충주는 자주와도 한번도 온적이 없었던 이 집은 일단 메뉴가 마음에 들었다. 메뉴판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모두 참살이 음식이다. 도토리묵밥, 된장찌개, 청국장, 묵무침, 생두부, 두부부침 등.

통나무묵집

이름이 통나무 묵집인 이유는 집을 통나무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실내 장식도 통나무가 많다. 또 장작을 때기 때문에 겨울에 방문해 보면 나무의 은은한 향을 맛 볼 수 있다.

이날 이집에서 모든 사람들이 정말 많은 술을 마셨다. 몸에 좋은 안주에 약간 달달하며 시원한 동동주을 마셨다. 어지간하면 취하게 마시지 않는 우엉맘도 음식맛과 술맛에 취해 조금 과하게 술을 마셨다.

어머님께서 지난 토요일에 내려오셨다. 누나 생일이라서 떡도 해오시고 아이들을 주기 위해 돼지 뼈까지 싸가지고 오셨다. 그러나 누나는 한살림 간부 회의 때문에 청주에 가 있었다. 따라서 우리집에서 하루를 묵으시면서 우엉맘이 해준 족발을 드셨다. 지난 저녁을 고기로 했기 때문에 점심은 묵밥집에서 묵을 먹기로 하고 어제 다시 어머님과 누나 내외에 이 집을 방문했다.

어머님은 묵을 드시고 싶어 하셔서 묵을 시켰고 나는 도토리빈대떡, 우영이는 생두부를 좋아하기 때문에 생두부를 시켰다. 누나네 내외가 와서 다시 녹두빈대떡과 더덕구이를 추가로 더 시켰다. 오랜만의 낮 술이라 동동주를 꽤 마신 것 같다. 예전에는 두부와 묵을 모두 묵집에서 만들었지만 요즘은 모두 물량을 감당할 수 없어서 요즘은 모두 다른 곳에서 가져 온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가져오는 묵과 두부도 모두 맛있다. 따라서 충주에 와서 충주의 맛을 보고 싶은 사람은 통나무 묵집에서 아련한 추억과 맛있는 묵, 시원한 동동주를 한번 맛보기 바란다. 배가 고프다면 묵밥도 괜찮다.

반찬

나오는 반찬도 모두 참살이 반찬이다. 김치, 겉절이, 무김치. 콩. 콩은 음식을 주문하면 바로 볶아 무쳐온다. 그래서 인지 상당히 고소하다.

도토리빈대떡

도토리빈대떡과 녹두빈대떡이 있다. 처음 먹을 때는 녹두빈대떡이 더 맛있지만 먹다 보면 도토리빈대떡이 입에 더 와닿는다. 도토리 때문에 검은 빛이 돌며 파와 오징어, 각종 버섯이 들어가 있다.

양념간장묵

묵무침과 양념간장묵이 있다. 그러나 묵무침보다는 양념간장묵이 더 맛있다. 묵무침을 잘하는 곳도 있지만 나중에 소개하기로 하겠다. 예전에 나온 묵은 이 묵보다는 훨씨 검은 빛이 많이 돌았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 묵을 사먹던 사람은 거부감이 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 집도 직접하지 않고 사오느 듯 묵의 색깔은 여느 집과 같았다.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묵을 먹기위해 여기까지 올 사람이 있을까 싶다. 그러나 서울과 충주는 상당히 가깝다. 차로 한시간 반이면 올 수 있다. 오는 길에 중앙탑에 들려 충주 박물관을 구경한다. 탄금대에서는 우륵의 거문고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 뒤 넓은 충주호를 구경하면 하루가 금방 간다.

그 뒤 통나무 묵집에서 묵과 동동주로 술 한잔한다. 통나무 묵집에서 충주호쪽으로 조금만 올라 가면 휴양림이 나온다. 이 휴양림에서 1박을 한다. 날이 더운 여름이라면 평상에서 고기를 구워 먹어도 된다. 다음 날 하느재를 넘고, 미륵리 사지를 구경한 뒤 서울로 올라간다. 이렇게 하면 가족의 간단한 1박 2일 여행된다. 따라서 가볍게 가족 여행을 떠날 사람에게는 딱 좋다.

동서울에서 중부 고속도로를 타고 오다가 호법에서 영동 고속도로 갈아탄다. 영동 고속도로를 타고 오다가 여주에서 중부내륙 고속도로로 갈아탄다. 중부내륙 고속도로에서 충주 IC로 빠진다. 충주 IC에서 3번 국도를 타고 충주, 수안보 방면으로 오다가 건국대 표지가 있는 사거리에서 직진한 뒤 안림동 쪽으로 계속 가다 보면 상당히 사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안림동 쪽으로 계속 직진하다 보면 왼편으로 통나무 묵집이 보인다. 약막골이라는 간판에서 한 2~300m 정도 더 가면 왼쪽으로 보이는 집이 통나무 묵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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