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E
작은 오락기 앞에 옹기 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 추운 겨울, 투명한 비닐로 간단히 바람을 막은 구멍가게 앞에 놓여있는 작은 오락기는 우리가 어릴 때 본 모습이기도 하지만 요즘 구멍가기의 모습이기도 하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전자 오락기가 처음 등장하던 시기이고 지금은 전자 오락기 사라져 가는 시기이다. 즉, 우리 세대는 전자 오락기의 등장, 성장, 경쟁, 사멸을 모두 본 세대다.
MAME
작은 오락기 앞에 옹기 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 추운 겨울, 투명한 비닐로 간단히 바람을 막은 구멍가게 앞에 놓여있는 작은 오락기는 우리가 어릴 때 본 모습이기도 하지만 요즘 구멍가기의 모습이기도 하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전자 오락기가 처음 등장하던 시기이고 지금은 전자 오락기 사라져 가는 시기이다. 즉, 우리 세대는 전자 오락기의 등장, 성장, 경쟁, 사멸을 모두 본 세대다.
MAME에 등록된 전자오락을 보면 2006년에 세개, 2005년 세개, 2004년 11개가 등록되어 있다. 2007년의 게임은 등록되어 있지 않지만 한해에 수백게의 전자 오락이 쏟아져 나오던 예전과는 확실히 격세지금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전자 오락의 태동과 종말을 함께 본 나로서는 감회가 새롭다. 몇회가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해본 게임을 중심으로 추억의 게임을 이야기 해보고 싶다. 추운 겨울, 구멍 가게에 옹기 종기 모여 앉아 재미있는 게임을 먼저 하기 위해 줄을 서고 동전을 미리 바꿔 오락기에 쌓아 두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기 위해서...
벽치기
MAME에도 있지 않아 지금은 확인할 수 없는 게임이 있다. 바로 벽치기이다. 벽치기라고 하면 다소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이다. 테니스 공을 벽에 치고 튀어 나온 공을 다시 치는 게임이라고 보면 된다.
이 것을 전자 오락으로 만든 것이다. 이 것이 내가 본 최초의 전자오락이다. 조종기도 일반 전자 오락의 조정기처럼 구형이 아니라 라디오 채널을 돌릴 때 사용하는 작은 원통형으로 되어 있고 이 원통을 돌리면 작은 막대가 위에서 아래로 수직으로 움직인다. 하얀 사각형이 공이고 이 막대로 공을 치면 막대에 부딛히는 각도에 따라 다시 벽에 부딛혀 튀어 나온다. 작은 막대로 공을 받아치지 못하면 즉, 공응 놓치면 게임은 끝난다. 처음 나온 전자오락은 이처럼 단순했다.
테니스
두번째 본 전자오락도 벽치기와 비슷했다. 다만 벽이 없어지고 이인용도 지원하는 차이점이 있다. 벽치기에서는 왼쪽에 있던 작은 막대가 왼쪽, 오른쪽 모두 달려있다. 조종기도 왼쪽과 오른쪽 모두 있다. 막대로 흰 사각형 공을 치면 이 공은 맞은 각도에 따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날라간다. 오른쪽에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작은 막대로 흰 사각형 공을 친다. 만약 공을 놓치게되면 지게된다. 왼쪽이 일인용이기 때문에 일인용으로 하면 오른쪽은 사람대신 컴퓨터가 플레이를 담당한다.
이런 간단한 게임을 모음 게임기도 판매된적이 있다. 요즘 팔리는 게임기와 비슷하게 이 게임기도 TV에 연결해서 사용하면된다. 당시에는 TV도 없는 집이 많았기 때문에 실제 게임기가 얼마나 팔렸을지는 의문이다.
벽돌깨기 이전에 나온 게임 중 재미있는 게임은 거의 없었다. 기억에 나는 게임이 앞에서 설명한 벽치기와 테니스 정도인 것 같다. 오락하는 재미를 준 첫 게임이 바로 벽돌깨기였다. 당시에는 컬러 TV가 없었기 때문에 흑백 TV에 빨간색, 파란색 셀로판지를 붙여서 벽돌을 구분했다. 벽치기를 확장한 것이지만 벽치기처럼 단순하지 않고 또 벽돌을 깨는 재미때문에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아이들만 좋아한 것은 아니다. 게임이 단순하고 그 단순함에 나름대로 재미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부터 나이가 지긋히 드신분까지 하던 게임이었다.
전자오락이 돈이된다는 것을 알려준 게임이다. 지금도 비슷하지만 당시에는 구멍 가게에 한두대 놓여있는 오락기가 사용할 수 있는 게임기의 전부였다. 당시에는 전자오락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기 때문에 전자오락기만 가지고 장사를 하는 오락실은 없을 때였다. 그런데 인베이더가 나오면서 부터는 달라졌다. 보통 구멍가게의 오락기는 한 두대 정도가 있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인베이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구멍가게에 대여섯대씩 인베이더를 가져다 두었다. 인베이더로 돈을 벌어 인베이더 오락기를 사는 단계였다.
게임은 간단하다. 아래쪽 비행선에서 윗쪽 비행선을 쏘아 모두 제거하면된다.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비행선의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며 마지막 남은 비행선은 정말 빠르게 움직인다. 가끔 위로 지나가는 비행선을 맞추면 보너스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처음 해본 레이싱 게임이다. 화면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정말 간단하다. 조종간은 실제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게 운전대로 되어 있다. 또 비슷한 게임 중에는 운전대와 가속을 위한 패달이 있는 것도 있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달 순찰차이다. 배경이 달이다 보니 조금 이국적이다. 게임은 간단하다. 순찰차를 몰고 위에서 떨어지는 폭탄과 바닥의 웅덩이를 피해 최종 목적지까지 가는 것이다. 그런데 해보면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키보드로 할 때는 더욱 그렇다. 1번 단추를 누르면 자동으로 위와 앞으로 총알이 발사된다. 이렇게 하면서 웅덩이를 피하기 위해 가끔 2번 단추를 눌러야 한다. 여기까지는 그리 어려운 것이 없다. 문제는 가끔 나타나는 비행선에서 던지는 폭탄이 다시 웅덩이를 만든다는 점. 따라서 게임은 단순하지만 끝까지 가기는 힘들다.
일명 방구차라고 한다. 라구나 레이서나 문 패트롤은 알지 못하는 사람도 아마 방구차는 알 것으로 생각된다. 오른쪽의 깃발 지도를 보고 미로를 돌아다니며 모든 깃발을 다 먹으면 한판을 깰 수 있다. 이때 방구차를 잡으려고 하는 빨간색 차가 쫓아 오는데 이 차를 피하기위해서는 매연을 쏘면된다. 그런데 이 매연을 쏘는 모양이 방구를 뀌는 모양과 비슷해서 방구차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아마 킹콩이라는 영화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킹콩이 여인을 손에 쥐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빙딩을 올라가는 장면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동키콩의 기본적인 스토리는 바로 이 킹콩에서 따온 듯하다. 게임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킹콩이 여자를 안고 철근을 오른다. 철근의 높이는 25M.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처럼 높지는 않지만 이 철근위에 있는 여인을 구출하기위해 슈퍼 마리오가 킹콩이 던지는 술통을 피해 올라가는 게임이다. 술통은 철근을 따라 내려오는 것도 있고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것도 있다. 또 철근이나 사다리에 무관하게 날라다니는 것도 있다. 이 게임도 꽤 인기가 있었던 게임이지만 나는 상당히 못했던 게임이기도 하다.
앞으로 나가는 총알과 아래로 떨어지는 폭탄을 이용해서 시설을 파괴한다. 아래쪽에서 날라오는 로켓을 피하며 연료통을 모두 파괴해야 한다. 인베이더가 나온 뒤에는 상당히 다양한 오락이 전자오락실에 등장하는데 이 게임도 그런 게임 중 하나였다.
꽤 재미있게 했던 게임 중 하나이다. 원숭이가 식인종을 피해 땅따먹기를 하는 게임이다. 여기서 식인종은 사다리 타기 규칙에 따라 움직인다. 따라서 식인종의 이동 경로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움직이는 것 보다는 이런 규칙을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이 좋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움직임이 복잡해 진다. 또 판을 깨면 정말 사다리 타기가 나온다. 사다리를 꺼꾸로 타면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지만 그 위치에서 멈추도록 누르는 것이 어렵다.
게임의 제왕이라는 칭호를 붙여준 게임이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이 게임은 중학교에 다닐 때 나온 게임이다.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화면 가운데의 보라색 소년을 조정, 돌을 던져 노란색과 보라색 괴물을 물리치는 게임이다. 오른쪽과 왼쪽에 있는 빨간색 문은 소년만 통과 할 수 있으며, 다른 문은 괴물도 통과할 수 있다. 자세히
내가 처음 해본 대전 게임이다. 철권처럼 화려한 기술은 없지만 당시에 나온 게임으로는 특이하게 전후좌우로 모두 움직인다. 대전 게임이기 때문에 기술이 필요한데 제공되는 기술은 내려치기와 찌르기이다. 주변의 여러 닌자를 죽이면 대장이 나오며 대장과 한판을 하면 판을 깨게된다. 자세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