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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태그를 정리하고 있다. 일단 , , , 을 정리하다 보니 예전에 분명히 올린 글이고 베스트에 오른 글인데 사라진 글이 있었다. 바로 이 게임을 해 보신 분 - 노티 보이라는 글이다. 글을 삭제한 기억은 없는데 글이 사라져서 도아의 게임 로그에 백업한 글을 다시 올리는 것이다.

나에게 게임제왕이라는 칭호를 붙여준 게임이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이 게임은 중학교에 다닐 때 나온 게임이다.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화면 가운데의 보라색 소년을 조정, 돌을 던져 노란색과 보라색 괴물을 물리치는 게임이다. 오른쪽과 왼쪽에 있는 빨간색 문은 소년만 통과 할 수 있으며, 다른 문은 괴물도 통과할 수 있다.

이 게임도 갤러그의 4차원처럼 사각지대가 있다. 이 사각지대에 숨어서 돌을 던지면 도망 다니지 않고 게임을 계속할 수 있지만 이렇게 숨어서 게임을 할 바에야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 주의이기 때문에 열심히 여기저기 도망다니면서 게임을 했다. 도망가다 뒤로 돌아 돌을 던지고 도망 가는 폼이 일품이었던 것 같다.

다만 이 게임은 동네 오락실에는 없었다. 당시 오락실에는 인기있는 게임 일부만 있었는데 동네 오락실도 비슷했다. 그러다 전농동 사거리 근처에서 꽤 큰 오락실을 발견했고 이 오락실에서 이 게임을 처음해봤다. 그 뒤 이 게임을 하기 위해 휘경동에서 전농동까지 고개를 넘던 기억이 선하다. 지금 보면 단순한 게임이지만 당시에는 가장 복잡한 게임이었고 이 오락실에서도 상당히 인기 있는 게임이었다.

이 게임을 할 때면 항상 주인 아저씨가 옆에서 구경한다. 어떤 때는 몇 시간씩 할 때도 있는데 전기료를 팡팡쓰는 내가 밉지 않은 듯 끊임없이 구경하셨다. 그러다 아는 분이라도 오면 칭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주인: 아. 얘 게임 정말 잘해. (엄지 손가락을 세우며) 게임의 제왕이야. 내 오락실 열고 저렇게 게임을 잘하는 애는 처음봐.
친구: 그래?

주인: 잘봐봐. 보통 다른 애들은 저기에 숨어서 공만 던지거든. 그런데 얘는 여기 저기 피해다니면서 돌을 던지거든. 진짜로 게임을 즐긴다는 얘기지.

지금 생각해 보니 이때 프로 게이머라는 직종이있었다면 내 인생도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아무튼 MAME(Multiple Arcade Machine Emulator)을 다시 구해 게임을 하다보니 추억이 새록 새록하다.

남은 이야기

MAME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게임 기계(Machine)을 흉내(Emulation)내 주는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게임 기계의 ROM에 저장되어 있는 프로그램(ROM 파일)만 있으면 거의 모든 오락실 게임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95년 경에 처음알게된 프로그램이었지만 당시에는 CPU가 느려 일부는 게임을 원할하게 할 수 없었다. 이때는 수백종의 게임을 지원했다. 이때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인터넷으로 구한 ROM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한적도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보글보글갤러그가 그리워 MAME을 새로 깔았다. 예전에 CD 9장까지 모은 것 같은데 이번에 다시 모아보니 압축 파일로 무려 '16G'에 이른다. 파일의 수는 무려 6000여개(약 6000개의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부속으로 필요한 CHD 파일을 받으려고 보니 파일 크기가 56G에 이른다. MAME 전용 하드를 따로 마련해야할 듯 싶다.

MAME를 내려받으면 꼭 찾아 보는 게임이 이 게임이었다. 그러나 게임의 이름도 모르 ROM 파일의 수가 너무 많아 이 게임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오늘 게임의 이름에 보이가 들어간 것 같아 MAME의 검색 기능으로 찾아보니 바로 이 게임이 나왔다. 사실 너무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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