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의 광고 중 Show라는 광고가 있다. KTF에서 WCDMA를기반으로 영상통화 및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Show를 홍보하는 광고이다. "쇼를 해라"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이 광고는 표절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 확실히 성공한 광고이다. 이 Show 광고 중 직장 여성이 회의 중 아픈 아이의 전화를 받고 회사를 일찍 퇴근하는 광고가 나온다.
시놉시스
여성 퇴직사유 1위, 육아문제! 깜찍 발랄한 에피소드가 그냥 우습지만은 않다. 촬영 내내 아래층에서 야근하는 여성들의 응원을 받았던 Social AD
모델명: 서혜원(엄마), 김기연(아들)
감독: 박준원
대행사: 웰콤
BGM정보: The Markeys - Last Nights
이 광고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많다. 특히 이 광고는 여성 퇴직 사유 1위인 육아 문제를 이런식으로 해결하자는 것인지 아니면 여성 직장인은 집에가서 애나 보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비아냥까지 있다.
그림 출처: 회사지킴이VS쇼하는 엄마, 누가 진짜 직장여성?
야근하며 머리를 긁적이는 직장인 여성(왼쪽, 박카스 광고)과 아이가 아프다는 핑계로 직장을 탈출하는 직장인 여성(오른쪽, Show 광고)를 대비한 마이데일리 기사
그런데 이 광고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다. 물론 광고는 아이가 아프다고 거짓말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아픈척해서 엄마를 빼오는 광고이지만 직장 엄마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아이가 아프다고 하고 직장을 퇴근하는 일이라고 한다. 왜일까 싶지만 생각해보면 아주 당연하다.
우리말에 "말이 씨가된다"는 얘기가 있다. 아이가 아프다고 하고 퇴근하다가 정말 아이가 아플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리 아이의 연기라고 하지만 아이가 아프다고 얘기하고 직장을 퇴근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런 광고때문에 '정말 아이가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고 퇴근하기 힘들어 졌다'는 것이다.
모든 일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광고도 예외가 아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것이 광고의 세계일지 모르지만 최소한 이런 직장 여성의 마음(엄마의 마음)을 담아내는 것이 기발한 아이디어의 광고 보다는 낫다. 광고도 이런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아야 성공한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쇼를 하라"는 광고를 보면 웬지 정말 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