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사진 by 도아
요즘 사용하고 있는 디카는 Xacti CG6이다. 디카라기 보다는 캠코더에 더 가까운 녀석이다. 작기 때문에 가지고 다니기 편하고 동영상 기능이 좋아 아이들 동영상을 찍기위해 구입한 모델이다. 작티를 사용하기 전까지 사용한 모델은 코닥의 DX7590이다. 10배 줌에 세미 DSLR급 디카로 구입한지는 2~3년 정도 된 것 같다. DX7590은 일반 카메라에 가깝기 때문에 들고 다니기 불편해서 요즘 사진을 찍을 때 사용하는 카메라는 작티이다.
그런데 작티는 동영상 기능은 뛰어난 편이지만 카메라 기능은 다른 디카에 비해 떨어진다. 물론 사진 실력이 없는 것도 한 이유일 것이다. 오늘 오랜 만에 'DX7590'으로 사진을 찍고 디카의 메모리를 확인해 보니 생각지도 못한 사진들이 담겨있었다. 예전에 친구집에 놀러 가서 친구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 언제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우영이와 다예의 사진이 잔뜩 있었다.
친구 집에 갔다오면서 글을 올리려고 했었는데 아마 잊어 버리고 난 뒤 작티를 구입했기 때문에 아예 잊어 버린 것 같았다. 사진 초반부에 나오는 분홍색 옷을 입은 아이가 친구의 큰 아이이다. 친구를 닮아 아주 이국적이고 눈이 상당히 크다. 이렇게 예쁜 아이가 우영이를 "오빠!!! 오빠!!!" 하며 따라 다녔지만 녀석은 아직 오빠의 의미가 모르는 듯 귀찮아 하는 것 같았다.
우영아 네가 좀금 더 자라기 전에 너를 오빠라고 부르는 여자 아이를 여러 명 사귀어 두렴. 이 아이들 중 한둘은 네가 자란 뒤에는 이런 인연이 아니라면 감히 만나보기 힘들 정도로 예쁘게 자란단다.
아빠의 충고는 어디선가 본 글을 기억을 토대로 재구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