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d Touch를 사용하면서 생긴 습관

2008/12/05 10:23

경품으로 받은 아이팟 터치

지난 6월 구글로 부터 경품으로 'iPod Touch' 1세대를 받았다. 받는 중 우여곡절을 격기는 했지만. 당시 언제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터치웹폰이 있었기 때문에 iPod Touch를 받는다고 해도 과연 사용할까 싶었다. 그러나 막상 받아서 사용해 본 iPod Touch는 환상 그 자체였다. 국내에 많은 터치 기기들이 있지만 iPod Touch와 비교하면 과연 그런 제품을 터치 기기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었다. iPod Touch의 터치는 부드러웠다. 손가락의 터치에 정말 민감하게 반응했다. 책장을 넘기듯 옆으로 넘어가는 iPod Touch는 "터치 UI가 얼마나 편리한 UI인지를 보여 주었다".

경품으로 받은 아이팟 터치

지난 6월 구글로 부터 경품으로 iPod Touch 1세대를 받았다. 받는 중 우여곡절을 격기는 했지만. 당시 언제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이 있었기 때문에 iPod Touch를 받는다고 해도 과연 사용할까 싶었다. 그러나 막상 받아서 사용해 본 iPod Touch환상 그 자체였다. 국내에 많은 터치 기기들이 있지만 iPod Touch와 비교하면 과연 그런 제품을 터치 기기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었다. iPod Touch의 터치는 부드러웠다. 손가락의 터치에 정말 민감하게 반응했다. 책장을 넘기듯 옆으로 넘어가는 iPod Touch는 터치 UI가 얼마나 편리한 UI인지를 보여 주었다.

요즘은 어디를 가나 가지고 다니는 기기가 iPod Touch다. 1.1.4에서 2.0으로 판올림 하고, 다시 1.1.4로 판내림하고 또 1.1.5로 판올림, 2.1로 판올림, 1.5로 판내림, 2.2로 판올림등 펌웨어가 판올림될 때마다 판올림하고 판내림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그러나 전혀 지겹지 않다. 그만 큼 iPod Touch는 편하고 혁신적이었다. 또 iPod Touch를 사용하다 보면 UI 하나 하나에 사용자를 배려한 흔적이 역력했다. UI를 두 주만에 개발했다고 자랑하는 햅틱과는 이 점부터가 다르다. 이렇다 보니 iPod Touch를 사용하다 보니 생긴 습관이 있다.

터치하라! 그러면 반응하리라!

모 회사 휴대폰 광고이다. 그러나 이 광고에 적합한 터치기기는 현재 iPod Touch가 유일하다. 또 iPod Touch의 터치 UI를 사용하다 보면 정말 편하다. 그러다 생긴 습관이 LCD를 터치하는 버릇이다. 데스크탑의 LCD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터치하는 때가 많지 않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XNotemini는 툭하면 LCD를 톡친다. 그리고 왜 프로그램이 실행이 안되는지 고민한다.

비단 LCD만이 아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은 터치폰이 아니다. 아래쪽 네개의 단추와 가운데 단추는 터치하면 반응하지만 터치로 동작 시킬 수 있는 것은 이 다섯개의 단추가 전부다. 그런데도 화면에 확인 단추나 OK 단추가 나타나면 무심코 화면을 터치한다. 그리고 바로 반응하지 않으면 짜증을 낸다. 그리고 드는 생각.

아. 터치가 아니지.

이런 때가 정말 많다. 사용이 습관을 만들고 습관은 종속을 만든다. iPod Touch를 사용해 보면 "한번 사과교는 영원한 사과교"라는 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된다. 한때는 가장 싫어하던 프로그램이 였다. iTunes를 쓰기 싫어서 iPod Touch를 받기도 전에 iTunes의 대체 프로그램을 찾을 정도로 iTunes를 싫어한다. 그런데 이제는 아주 익숙한 프로그램이 되었다. 무겁고 한번 설치하면 몰래 자기 가족을 불러 오는 녀석이지만 이제는 컴퓨터를 새로 설치하면 가장 먼저 설치하는 프로그램이 다.

iPod Touch=씨티폰

아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씨티폰을 기억할 것이다. 국내 굴지의 이동통신사가 자리하고 있던 통신시장에 직접 뛰어들기 힘들었던 상당히 많은 삐삐 업체가 이 시장에 뛰어 들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패로 끝났다. 당시 이 시장에 뛰어들었던 업체 중 도산한 업체도 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씨티폰은 아무 곳에서나 통화를 할 수 있는 휴대폰이 아니었다. 보통 공중전화 부스에 중계기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근처에 공중전화 부스가 있어야 통화가 가능한 휴대폰이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중전화 부스에 옹기 종기 모여 앉아(?) 통화를 하는 씨티폰 사용자를 가끔 만나곤 한다.

iPod Touch를 사용하면서 생긴 습관 중 하나도 바로 이런 것이다. iPod Touch 자체가 무선 인터넷이 자유롭지 않다. 따라서 주변에서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곳을 찾는다. 충주에서는 myLGNet이라도 찾으면 횡재한 기분이다. 신호가 미약하면 여기 저기 움직이며 신호가 강한 곳을 찾아 이동한다. 그래서 iPod Touch를 사용하는 사람이 여럿이 모이면 모두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곳에 옹기 종기 모인다. 꼭 씨티폰 사용자가 공중 전화 부스에 모이는 것처럼.

어느 새 옥션을 뒤지고 있는 나

iPod Touch 개봉기에서 이야기 했지만 iPod Touch는 구성품이 별로 없다. 쉽게 이야기해서 iPod Touch 본체와 USB 케이블이 전부라고 보면 된다. 매뉴얼도 없고 그 흔한 CD 조차 제공되지 않는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iPod Touch의 악세사리 구입에 상당히 많은 비용을 투자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투자가 끊임없이 계속된다"는 점이다. 쓰다보면 부족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스피커도 필요하고 이어폰도 필요하다(이어폰은 포함되어 있지만 1세대는 커널형이 아니다). 그래서 한 두가지 사다 보면 어느 새 만만치 않은 비용을 투자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가 끝이 아니다.

쓰다보면 또 부족하다. 차량에서 충전하려고 하니 차량용 충전기가 없다. USB로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USB 시거잭을 구입한다. 그런데 이렇게 구입한 USB 시거잭으로는 iPod Touch가 충전되지 않는다. 결국 iPod Touch에서 충전이 가능하다는 시거잭을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한다. 그런데 막상 충전해 보면 또 충전이 되지 않는다. iPod Touch의 악세사리는 대부분 비싸다. 또 다른 제품과는 호환이 되지 않는다. 결국 이렇다 보니 또 옥션을 뒤진다. 그리고 드는 생각.

마물도 이런 마물은 없군.

원래 는 들고 다니는 PC 용도로 구입했지만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차량용 네비게이션 기능을 빼면 로 할 수 있는 대부분을 iPod Touch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가 되면 원격으로 컴퓨터를 켜고 컴퓨터에 원격 데스크탑으로 연결해서 필요한 자료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은 힘들지만 힘들기는 도 비슷하다. 오히려 댓글 다는 것은 iPod Touch가 더 편하다. 그래서 드는 생각.

귀물도 이런 귀물이 없군.

펌웨어 2.2 해킹 과정

2.x대는 모두 불안정했다. 발열도 심하고 사파리도 잘 죽고. 가장 큰 문제는 사용하다 보면 느려진다. 그래서 언제나 2.0으로 판올림, 1.5로 판내림, 2.1로 판올림, 1.5로 판내림했다. 그런데 2.2는 괜찮다. 속도가 느린 것은 흠이지만 발열도 많이 잡혔다. 또 언제 추가된 기능인지 모르겠지만 홈 단추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홈 단추를 두번 누르면 음악 재생기가 뜬다. 이건 예전부터 있던 기능이다. 그런데 추가적인 기능이 하나 더있다. 스프링보드 상태에서 홈 단추를 약간 길게 눌렀다 손을 떼면 스프링 보드 첫화면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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