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드센스 프로모션 세미나 후기에서 설명한 것처럼 구글 애드센스 프로모션 세미나에 참석하기위해 점심때 일단 집으로 갔다.

우엉맘보고 두시까지 오라고 했지만 다른 아줌마들처럼 우엉맘도 시간을 맞추는 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집에 도착하니 12시 30분. 일단 점심으로 비빔 국수를 해달라고 했다. 우엉맘이 만든 비빔국수는 상당히 맛이 있기 때문이다.

집에 가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컴퓨터를 켜고 선풍기를 트는 일이다. 따라서 마찬가지로 컴퓨터를 켜고 원격 데스크탑으로 사무실의 PC를 연결하는데 국수를 만들던 우엉맘이 한마디 했다.

우엉맘: 오빠 우영이한테 안가?
도아: 왜?

우엉맘: 공개 수업인데 사진도 찍어주고 레고하는 것도 보면 좋잖아.
도아: 언제부터인데

우엉맘: 오후 한시.
도아: 지금이 한시인데 밥먹고 언제가니?
우엉맘: 국수는 다됐어.

국수를 먹고 공개 수업을 보기위해 초등학교로 향했다. 5학년 반에서 한참 레고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일단 우영이를 찾아 보니 엄마, 아빠가 온 것도 모르고 친구들과 열심히 레고를 만들고 있었다.

레고에 열중인 우영이

레고에 열중이다. 엄마, 아빠가 왔지만 처다도 보지 않고 레고만 만들고 있었다.

우영이 레고 수업

우영이는 레고를 무척좋아한다. 아마 레고를 싫어할 아이는 없겠지만 레고 수업을 워낙 좋아해서 레고 수업을 빠지는 것은 아주 싫어한다. 엄마와 아빠도 있고 좋아하는 여자 친구도 바로 옆에 있지만 오로지 레고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다만 아이들의 수업이라 너무 시끄럽다. 그리고 복도만 나가도 시원한데 교실은 너무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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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 여자 친구

우엉맘에 따르면 우영이에게 결혼하자고 한 여자 친구라고 한다. 원래는 다른 여자 친구를 좋아했었는데 결혼하자는 얘기에 깜박 넘어가 지금은 이 여자 친구를 좋아한다고 한다.

우엉맘: 오빠?
도아: 왜?

우엉맘: 우영이가 그러는데 어제 제네 집에 갔었데.
우엉맘: 그런데 제가 만두를 해줬데.
도아: 꼬마애가 만두를 어떻게 해?

우엉맘: 포장된 거 전자 레인지로 데워주었겠지.
우엉맘: 그런데 제가 우영이 볼에 뽀뽀했데.
도아: 그래서?

우엉맘: 그래서 우영이도 뽀뽀 해주었데. 웃기지?

TV의 영향인지 이제 초등학교 1학년도 볼에 뽀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모양이었다. 우영이가 여자 친구와 결혼을 한다고 해서 결혼이 무엇인지 물어 본적이 있는데 우영이는 의외로 결혼이 무엇인지 상당히 정확히 알고 있었다.

교실에서 우영이 수업을 보다 보니 너무 더웠다. 땀이 많은 나로서는 마치 세수한 듯 얼굴에 땀이 흘렸다. 여기에 있는 것보다는 다예에게 가서 다예를 데리고 오는 것이 시간상 유리할 것 같아서 다예를 데리러 유치원으로 갔다.

유치원에 가다보니 아이들이 풀장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다. 다예 유치원은 예전에 우영이가 다니던 어린이집에 비해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시설이나 교육 내용이 좋았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물을 뿌리고 계신분이 원장선생님이신데 아이들에게 나오라고 하지만 모두 나오려고 하지 않았다. 다예는 어제 수영복과 튜브를 가지고 갔었는데 다예도 풀장에서 노는 것이 무척 재미있었던 모양이었다.

유치원 수영장

물놀이를 싫어할 사람은 없겠지만 아이들은 유독 물놀이를 좋아한다. 시골 아이들의 검은 피부는 사실 좋은 햇살과 맑은 물 때문에 생긴다. 유치원의 아이들도 물놀이가 한없이 좋은 것 같았다. 우영이도 다예 유치원의 수영장을 보고 부러운 듯 "초등학교에는 왜 수영장이 없는지" 물었다.

다예를 데리고 학교에 와서 잠깐 기다리니 우엉맘과 우영이가 나타났다. 더 하고 싶은 레고를 못하게 되자 약간 심술이난 우영이와 집에가서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싶어서 집으로 가자는 다예를 차에 태우니 다예는 조금 심통이 난 것 같았다. 그래서 집앞에서 주운 목거리 조각을 주자 예쁜 목거리 조각이 마음에 드는 듯 다예의 심통도 풀린 것 같았다.

우영이는 차를 타면 심심해 하고 이 때문에 차에서 심하게 놀다 다예를 울려 혼이 나는 때가 많은데 며칠 전부터는 차를 타면 만화책을 보곤했다. 어떤 동기인지 모르겠지만 그러는 녀석이 이제는 의젓해 보였다. 다행이 차가 막히지 않아 조금 이른 시간에 발표장에 도착했고 발표 역시 무사히 마쳤다.

그리고 또 다른 발표자분과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신 뒤 처가집으로 갔다. 우엉맘이 원래는 장안동 본가에 가있기로 했지만 이른 아침 출발할 것을 생각하고 처가집으로 온 모양이었다. 그런데 정말 더 웠다. 서울만 더운 것인지 아니면 전국이 더운 것인지 모르겠지만 창문을 열어도 온 몸이 땀으로 젖었다. 결국 에어콘을 켜고 잠이 들었는데 또 더웠다. 깨보니 새벽세시. 다시 에어콘을 켜고 잠이 들었는데 누군가 와서 에어콘을 끄는 것을 보니 우영맘이었다.

에어콘 바람을 직접 맞기 때문에 아이들이 감기에 걸릴까봐 자다가 끈 모양이었다. 충주에 살다 와서 그런지 몰라도 서울은 훨씬 덥게 느껴졌다. 충주는 낮에는 더워도 밤에는 서늘한데 서울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 것 같았다.

그리고 새벽 5시에 일어나 다시 길을 나섰다. 우영이가 등교해야 하고 빗길이기 때문에 조금 일찍 길을 나선 것이다. 비가 부슬 부슬 오고 있었지만 이른 시간 출발해서 그런지 막히는 곳도 없어서 채 2시간이 못돼서 충주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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