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출처: 영파라치에 우는 청소년 많다]

올 초에 영파라치 문제로 홍역을 치룬적이 있습니다. 이때 올린 글이 영파라치 게시판을 활용하자였습니다. 글을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파라치 게시판에 웹 하드 업체의 이름과 업로더의 ID가 나타나므로 이 두 가지 정보를 이용해서 반대로 영화를 내려받으면 된다는 글이었습니다. 물론 불법으로 영화를 내려받자는 취지의 글은 압니다. 영파라치라는 말도 되지 않는 제도를 운영하는 씨네티즌의 허술한 정보 관리를 꼬집은 글이었습니다. 이 글이 올라간 뒤 영파라치 고발 게시판은 웹 하드의 이름과 업로더 ID의 일부만 표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이 영파라치 제도가 처음 나왔을 때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허술한 사이트 운영
영파라치 게시판을 활용하자에서 알 수 있듯이 웹 하드 업체의 이름과 업로도의 ID를 외부로 유출하는 등 사이트가 상당히 허술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돈벌이를 위해 급조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사이트였습니다.
제도의 유효성
고발자가 화면을 캡처해서 보내면 이것으로 고소, 고발을 진행하겠다고 하는데 과연 이 것이 가능한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제가 법학을 전공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확실하지는 않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화면 캡처한 것이 증거가 되려면 먼저 시네티즌 측에서 그 캡처 자료가 훼손된 자료(오염된 증거)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이 자료만으로는 고소, 고발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 고소, 고발을 하려면 업로더의 인적 사항을 알고 있어야 하는데 씨네티즌 측이 웹 하드 업체에 업로더의 인적 사항을 요청한다고 해서 업체 측에서는 인적 사항을 제공한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영파라치 제도는 불법으로 영화를 내려받는 사람을 줄이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 고발하려는 사용자의 인적 사항을 담은 DB를 구축해서 이 DB를 팔아먹을 생각으로 만든 사이트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썼습니다. 그런데 어제 QAOS.com의 낙서장 게시판에 기억하십니까..한때 한반도를 달구던 영파라치..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그림(좌측의 그림)이 한 장 포함되어 있는데 이 그림의 내용을 보니 의외로 돈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고 영파라치 사이트가 폐쇄될 가능성이 많으니 미리 준비하자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불현듯 궁금해집니다. 과연 씨네티즌에서 영파라치 고발을 통해 보상금을 받은 사람들이 있는지 궁금해지더군요. 보상금을 받으신 분이 있다면 비밀글로 답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돈을 받은 사람이 없다면 제 추측대로 회원 DB를 팔아먹기위해 만든 사이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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