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출처: 엄마, 아빠 중 누구를 더 닮았을까?]

요즘은 주중에는 충주에서 일을 하고 주말에만 집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 대한 소식은 주로 애 엄마가 전해주는 전화가 전부인 셈입니다. 어제도 애 엄마와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애 엄마가 우영이에대한 소식을 전해주더군요.

사정은 이렇습니다. 아파트가 복도식이라 엘리베이터 앞에는 작은 공간이 있는데 대부분의 아이가 복도 보다는 이 엘리베이터 앞 공간에서 자주 놉니다. 그날도 우영이는 며칠 전 엄마가 사준 축구공으로 동네 친구와 축구를 하고 있던 모양입니다. 그러다 우영이가 찬 공이 마침 계단에 앉아 노는 것을 구경하던 애에게 맞았고 그 아이는 울면서 집으로 간 모양입니다. 멀쩡한 애가 나가서 울고 오니 화가 난 애 엄마가 쫓아와서 우영이를 나무란 모양입니다.

아줌마: 너 몇 살이니?
우영: 7살이요.

아줌마: 7살이나 먹은 애가 축구공으로 아이를 때리면 어떻게하니?
우영: 위험하게 계단에 앉아 있던 애가 잘못이에요.

한마디도 지지 않고 또박또박 대꾸하는 우영이에게 아주머니가 조금 화가 났고 이때 애 엄마가 나온 모양입니다. 얘기를 듣고 우영이에게 축구공으로 다른 애를 맞혔으므로 우영이의 잘못이라고 우영이를 나무라고 사과를 하도록 한 모양입니다. 애 엄마가 우영이를 나무라자 그 아주머니도 기분이 조금 풀리셨는지 좋게 마무리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영이는 계속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우겼다고 합니다. 우영이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계단은 위험하니 뛰지 말라, 놀지 말라고 했으니 그 계단에 앉아 놀고있던 아이가 잘못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조금 난감합니다.

도아: 복도에서는 축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고 알려주지 그랬어?
우엉맘: 그랬지. 그래도 소용없어.

누굴 닮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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