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피젯 스피너 탈지(청소) 방법은?
최근 늦게 알게된 '피젯 스피너'에 푹 빠져있다.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고 벌써 피젯 스피너만 6번 구입했다. 그러나 원하는 피젯 스피너를 구할 수 없었다. 탈퇴한 쿠팡까지 다시 가입해서 피젯 스피너를 구입했다.
그리고 마침내 원하는 제품(업그레이드 레인보우 3날개)을 구했다. '업그레이드 레인보우 3날개'는 구입 직후 3분 동안 회전했다. 그러나 이틀 정도 길들이자 6분 48초까지 나왔다. 최대 7분이라고 하니 7분 벽을 깨고 싶었다. 그리고 7분 벽을 깼다. 7분을 깨니 이젠 8분을 깨고 싶었다. 그리고 결국 8분 벽도 깼다.
이렇게 피젯 스피너 회전 시간을 늘리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베어링 기름을 벗겨내면 된다. 문제는 인터넷에 잘못된 탈지(청소) 방법이 많다는 점이다. 이 글을 읽고 베어링에 대한 올바른 탈지 방법을 확인하기 바란다.
목차
8분 2초 회전하는 피젯 스피너
동영상 내용 중 수정할 부분
02:31 속도->회전 시간
02:54 알콜 함유량 22%->21%
10:04 1분->1분 30초
쿠팡에서 1'1700원 무료 배송으로 구입했다. 구입 직후 3분, 이틀 정도 길들이자 6분 48초까지 나왔다. 그리고 기름을 벗겨내자 동영상처럼 8분 2초까지 나왔다.
업그레이드 레인보우 3날개 리뷰[1]
피젯 스피너를 구입할 때 주의할 사항
현재 열린 시장이나 소셜 커머스를 검색해 보면 모양은 같지만 사양이 다른 피젯 스피너가 많다. 아울러 상세 정보도 대부분 부실하다. 따라서 피젯 스피너를 구입하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어떤 판매자든 다음 사항을 문의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 베어링: 피젯 스피너의 핵심은 베어링이다. 일반적으로 R188은 회전 시간이 길고 608은 안정적이다. 608은 베어링 소재에 따라 금속, 세라믹, 하이브리드가 있다. 세라믹은 회전 시간은 길지만 잘 깨지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 무게: 피젯 스피너의 회전 시간은 무게에도 의존한다. R188은 베어링 크기가 작아 세 날개에 작용하는 원심력이 크다. 그러나 원심력은 무게에도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긴 회전 시간을 원한다면 무거운 피젯 스피너를, 손기술을 연습할 것이라면 가벼운 피젯 스피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 회전 시간: 회전 시간은 일률적으로 정하기 힘든 부분이다. 그러나 판매자에게 최소 몇 분이나 회전하는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 이하면 판매자도 교환/환불 해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 교체형: 저가 피젯 스피너라면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고가라면 또 탈지 등을 통해 회전 시간을 늘리고 싶다면 교체형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구입처
옥션 - V188 업그레이드 고급 레인보우 3날개
G마켓 - V188 업그레이드 고급 레인보우 3날개
구매 링크를 클릭하고 옵션에서 꼭 'V188 업그레이드 고급 레인보우 3날개'라는 제품 이름을 확인해야 한다. 하나만 파는 것이 아니며 모양이 비슷한 저가 제품도 함께 팔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옵션 선택은 G마켓이 조금 더 수월했다[2]. 쿠팡에서 1'1700원에 샀지만 옥션과 G마켓에서는 1'6200원 유료배송으로 팔고 있다. 가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본문을 읽어보기 바란다. 또 저가 피젯 스피너를 좋은 제품으로 잘못 구입할 것 같아 삭제했던 쿠팡 판매처 링크는 글 끝에 추가했다.
일단 받은 물건은 깔끔했다. 나름 괜찮아 보이는 파우찌에 피젯 스피너를 뽁뽁이로 감싸 배송했다. 구성은 베어링 교체가 가능한 R188 베어링의 피젯 스피너, 파우찌, 베어링 교체를 위한 드라이버와 사은품으로 주는 3천원 정도하는 피젯 스피너 였다. 그런데 사은품 피젯 스피너를 보니 얼마 전 도매꾹에서 개당 980원에 구입한 제품과 모양이 같았다. 혹시나 해서 뜯어보니 예상과는 달리 판매자가 보내 준 제품은 3날개가 모두 베어링인 제품이었고 도매꾹에서 산 제품은 베어링처럼 보이게 만든 알루미늄이었다.
왼쪽이 판매자가 보내 준 제품, 오른쪽이 도매꾹에서 산 제품이다. 외관만 보면 거의 비슷해 보이지만 날개 부분을 뜯어보면 베어링과 알루미늄으로 확연한 차이가 있다. 또 베어링 덮게의 인쇄문구도 두 제품이 같다. 인터넷에는 이처럼 모양만 같은 제품이 많다. 다만 오른쪽 제품도 품질이 아예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실제 회전 시켜보면 1~2분 정도 상당히 안정적으로 회전했다.
베어링을 분해한 모습이다. 베어링 교체형을 택한 이유는 베어링이 고장나면 베어링만 교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름을 벗겨낼 때도 베어링 교체형이 더 유리하다. 따라서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교체형을 구입하기 바란다.
파우찌, 피젯 스피너, 드라이버가 포함되어 있다. 알리에서 파우찌와 피젯 스피너가 세트인 것으로 봐서 드라이버는 판매자가 별도로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레인보우 피젯 스피너는 빛을 받으면 무지개 색으로 반짝인다. 따라서 정지하고 있을 때보다 회전하고 있을 때가 훨씬 예쁘다.
베어링도 확인해 봤다. R188 베어링은 다음 그림처럼 A, B, C 타입이 있다. 자작 베어링으로는 A 타입이 많이 쓰이며 B 타입은 중국산 피젯 스피너에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C 타입이 가장 두꺼운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규격이라고 한다. 업그레이드 레인보우 3날개도 C 타입이었다. 버니어 캘리퍼스로 두깨를 재보면 4.76이 나온다. R188 베어링은 A, B, C 타입 외에서도 두께가 다른 제품이 많다고 하니 베어링을 교체할 때 주의해야 한다. 또 외형 외에 안에 있는 볼 수에 따라 8볼, 10볼로 구분된다. 8볼 보다는 10볼이 좀 더 안정적으로 동작하며 같은 조건이라면 더 잘 돈다고 한다.
베어링 유형(위). A, B, C 유형이 있고 두께가 서로 다르다. 버니어 캘리퍼스로 측정한 R188 베어링 두께(아래). 4.76mm가 나온다. C 타입 R188 베어링이다.
전자 저울로 무게를 달아보면 84.83g이 나온다. 판매자 상세 정보에는 87g으로 되어있으니 약 2g 정도 차이가 난다. 그러나 이 정도는 저울 오차일 수도 있으니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회전 시간
업그레이드 레인보우 3날개는 회전 시간이 처음에는 3분 정도 나왔다. 그러나 하루 정도 길들이자 4, 5분, 최종적으로 6분 48초까지 나왔다. 따라서 지금까지 구입한 피젯 스피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이었다. 다음 동영상에서는 6분 34초를 회전한다. 또 동영상을 주의깊게 보면 알 수있지만 빠르게 회전하던 피젯 스피너는 4분 정도 지나면 회전력이 상당히 떨어진다. "과연 3분을 더 돌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더 돈다. 회전을 방해하는 마찰력이 거의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포 라이터 기름을 넣으면 점성 때문에 3분 이상 나오지 않는다[3].
마이크없이 아이폰으로 바로 찍은 영상이라 소리가 좀 웅웅 거리다. 이 점을 감안하고 보기 바란다. 처음 구입했을 때는 3분, 하루 정도 길들이니 최대 6분 48초까지 나왔다. 동영상에서는 6분 34초까지 회전했다.
잘못된 상식 1 - 기름 벗겨내기(탈지:脫脂)
인터넷에서 피젯 스피너 베어링에 대해 검색해 보면 지포 라이터 기름으로 탈지(청소)한다는 글(영상)이 종종 보인다. 그러나 이런 내용은 '탈지'라는 단어 뜻을 모르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탈지(脫脂)는 벗어날 탈(脂), 기름 지(脂)로 기름을 벗겨내는 작업을 말한다. 그런데 기름에 담궈 기름을 벗겨낼 수 있을까? 인터넷에는 이런 잘못된 지식이 차고 넘친다. 그러나 탈지의 뜻을 알고 있는 사람도 이 방법을 시도했다. 내가 읽은 글 때문이다. 이 글을 쓴 사람이 나름 베어링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시도해 봤다. 그러나 역시 잘못된 지식이었다.
잘못된 탈지로 회전 시간이 6분 48초에서 3분 11초로 줄었다. 탈지를 잘못하면 회전 시간은 형편없이 준다. 그런데 피젯 스피너 탈지(청소)하는 방법으로 지포 라이터 기름을 이용하는 방법이 꽤 폭넓게 퍼저있다.
인라인 스케트 동호회 등에서 베어링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 지포 라이터 기름을 이용해 탈지한다고 한다. 인라인처럼 강한 외부 힘에 의해 회전하는 베어링을 관리할 때는 논리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번 가한 힘으로 오래돌아야 하는 피젯 스피너라면 라이터 기름의 점성은 느리게 회전할 때 오히려 회전에 방해가 된다. 처음 강하게 힘을 가하면 윤활유 덕분에 소리도 나지 않고 잘 돈다. 그러나 회전력이 약화되면 윤활유 점성이 피젯 스피너의 회전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탈지 방법 - 기름은 어떻게 벗겨낼까?
이론적으로 보면 순도 99% 소독용 알콜이 가장 좋다. 그러나 순도 99% 소독용 알콜은 동네 약국에서 구할 수 없다. 그런 소독용 알콜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동네 약국을 찾았지만 83% 소독용 알콜이 전부였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찾을 수는 있지만 99% 알콜의 가격과 배송비, 시간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선택은 아니었다.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기름을 잘 녹일 수 있는 탈지제를 생각해 봤다. 떠오르는 것은 아세톤이었다[4].
아세톤은 동네 약국에서 1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가격도 싸고 배송비도 들지않는다. 무엇보다 바로 구할 수 있다. 다만 아세톤을 사용하며 플라스틱 재질의 피젯 스피너를 탈지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아세톤이 모든 플라스틱을 녹이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플라스틱을 녹이기 때문이다. 이런 재질의 피젯 스피너를 아세톤에 담구면 피젯 스피너가 망가질 수 있다. 그러나 메탈 피젯 스피너나 베어링이 분리되는 피젯 스피너는 탈지제로 아세톤만한 대안을 찾기 힘들다.
다른 피젯 스피너는 이상이 없는데 판매자가 사은품으로 준 피젯 스피너는 아세톤을 붓자 사진처럼 변색되고 위/아래 덮개는 녹아 버렸다. 이런 피젯 스피너는 아세톤 말고 알콜을 쓰거나 베어링만 분리해서 기름을 벗겨내야 한다. 참고로 이 제품도 베어링을 교체할 수 있는 제품이다.
그럼 이제 피젯 스피너 베어링을 탈지하는 방법을 알아 보자. 일단 피젯 스피너 베어링을 아세톤에 담군다. 아세톤을 담굴 용기가 없다면 생수통 뚜껑을 사용해도 된다. 그리고 담군 상태에서 베어링을 서너번 돌린다. 베어링이 뻣뻣하다면 부드러워질 때까지 돌리는 것이 좋다. 베어링을 그대로 꺼내 공기중에서 다시 돌린다. 모든 베어링은 베어링 구슬이 보이는 면과 보이지 않는 면이 있는데 보이지 않는 면을 위로해서 돌리면 된다. 또 기름을 벗겨내는 목적이기 때문에 세계 돌릴 필요는 없다. 그리고 이 과정을 3~4회 반복한다. 횟수를 꼭 지킬 필요는 없다[5].
마지막으로 DR-747처럼 강한 공기를 내뿜는 먼지 제거제를 이용해서 베어링을 말린다. 그리고 베어링을 원래대로 피젯 스피너에 조립하면 끝이다. 참고로 내 피젯 스피너는 라이터 기름으로 탈지해서 3분 이상 돌지 않았다. 그러나 아세톤으로 탈지한 뒤 5분 이상 돌았고 잠깐 길들이자 무려 7분 22초를 돌았다. 혹시나 싶어 다시 한번 탈지하자 7분 58초까지 늘었다[6]. 주의할 점은 피젯 스피너도 방향을 탄다는 점이다. 피젯 스피너 한쪽 면은 7분, 다른 쪽면은 7분 58초로 약 1분 정도 차이가 났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이 아니라 뭐라 장담할 수 없지만 인라인 스케이트 베어링도 이론적으로는 알콜이나 아세톤으로 탈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베어링에 묻어있는 기름 찌거기를 모두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인라인은 강한 힘이 계속 베어링에 가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탈지한 뒤 꼭 윤활유를 발라 주어야 한다. 윤활유를 바르지 않으면 강한 힘으로 회전하며 생기는 마찰 때문에 베어링이 망가질 수 있다. 아무튼 인터넷에 있는 라이터 기름을 이용한 피젯 스피너 청소(탈지)는 그냥 무시하기 바란다.
알콜 순도가 99%이어야 하는 이유
베어링 사이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알콜이었다. 알콜은 소주에도 포함되어 있고 알콜을 사러가기도 귀찮아 냉장고에 있던 소주로 탈지를 시도했다[7]. 또 소주로 베어링을 씻은 뒤 윤활제가 없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윤활유를 발랐다. 가지고 있던 피젯 스피너 두 개를 대상으로 시도했다. 이렇게 하자 처음에는 회전 시간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하루 이틀 정도 지나자 회전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또 어떤 피젯 스피너는 소음까지 발생했다. 녹이 슬거나 다른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한 이유를 생각해 봤다. 추정이지만 소주 도수는 21도다. 물이 79%, 알콜이 21%라는 얘기다. 피젯 스피너를 소주로 청소하면 청소는 가능하다. 그러나 21% 알콜이 날라가며 79% 물 중 남아 있는 물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물이 없는 순도 99% 소독용 알콜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순도가 높으면 알콜 가격도 올라간다.
탈지 잔혹사
탈지한 피젯 스피너는 무려 7분 58초까지 돌았다. 그러자 8분을 넘기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혹시 탈지를 하면 더 빨라지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또 탈지를 시도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간이 3분으로 줄었다. 아무리 길 들여도 소용없었다. 탈지에 탈지를 반복하자 이번에는 전과 다른 소리가 나며 고작 30초 밖에 돌지 않았다. 베어링에 기름이 아예없어서 마찰이 심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결국 라이터 기름을 다시 바르자 최대 3분까지 돌았다. 그러나 더 이상 늘지 않았다. 그래서 베어링이 고장난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도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또 탈지를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탈지하며 좀 이상한 물질에 눈에 띄었다. 탈지를 할 때 마땅한 용기가 없어서 병 두껑을 사용했다. 이 병두껑 안에 작은 금속 조각으로 보이는 물질이 있었다. 처음에는 베어링이 깨져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아무튼 회전이 줄어든 것은 이물질 때문이라는 생각에 몇번이고 탈지를 더했다.
병 두껑에 아세톤을 따라 탈지했다. 탈지하다 보니 병 두껑 내에 작은 쇳조각이 보였다. 베어링을 만들 때 남아있던 찌꺼기로 보인다.
그러자 다시 6분 50초까지 나왔다. 그리고 마침내 원하는 대로 8분 벽을 넘었다. 사실 이 지점에서 만세를 불렀다. 집착이 강하다 보니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계속 반복하다 망치는 때도 종종 있었다. 피젯 스피너를 탈지한 뒤 소리가 나며 30초 밖에 돌지 않자 을지문덕이 우중문에게 보낸 여수장우중문시(與隋將于仲文詩)의 지족원운지(知足願云止)[8]가 생각났다. 그러나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다. 그런데 이런 집착으로 결국 8분 벽을 넘자 만세를 불렀다. 그리고 동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동영상 내용 중 수정할 부분
02:31 속도->회전 시간
02:54 알콜 함유량 22%->21%
10:04 1분->1분 30초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8분은 2초 정도 나온다. R188 베어링, 85g 무게로 나올 수 있는 최대치가 아닌가 싶다. 물론 앞으로더 회전 시간을 늘리기 위해 다른 튜닝을 더 할 수도 있다. 튜닝을 통해 회전 시간을 얼마나 더 늘릴 수 있을지는 모른다. 1차 목표는 10분인데 10분을 돌파한다면 기념으로 다시 글을 올리도록 하겠다.
요약
탈지는 순도 99% 소독용 알콜 또는 아세톤을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 직접 WD-40, 라이터 기름, 아세톤을 사용해서 확인한 부분이다. 또 탈지를 하면 회전 시간은 분명히 증가한다. 그러나 베어링 상태, 탈지 방법에 따라 회전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탈지하다 베어링에서 소리가 난다면 이물질이 끼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베어링을 아세톤에 담군체 계속 뺑뺑이를 돌려 이물질을 빼내면 정상 상태로 되돌아 온다. 물론 고장이라면 탈지해도 소용없다. 인라인 탈지도 알콜 또는 아세톤으로 해야 한다. 다만 인라인은 강한 외력으로 베어링을 회전시키기 때문에 탈지 후 꼭 윤활유를 발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찰력 때문에 베어링이 망가질 수 있다.
잘못된 상식 2 - 피젯 스피너 정품
피젯 스피너를 검색해 보면 '정품'이라며 파는 판매자도 많고 구입한 제품을 '정품'으로 아는 구매자도 많다.
그럼 정품은 무엇일까?
국립국어원을 인용하는 것은 마뜩치 않지만 정품은 '진짜이거나 온전한 물품'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정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정품 개념과 좀 다르다. 보통 우리는 정품을 '애플 정품'처럼 "유명한 제조사가 만들고 검증한 제품"의 의미로 주로 사용한다. 아이폰을 예로들면 아이폰에 대한 특허도 애플이 가지고 있고 제조/판매 역시 애플이 한다. 따라서 아이폰에 대해 '애플 정품'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정품의 개념이 성립하려면 먼저 그 제품을 생각한 사람(기업, 오리지널리티)이 있어야 하고 생각을 현실화해서 만든 물건, 이 물건의 품질을 보증하는 회사가 있어야 한다.
유명하지 않은 회사 정품으로 피젯 큐브를 보자. 피젯 큐브는 킥스타터 소셜 펀딩을 통해 만들었다. 따라서 피젯 큐브를 처음 생각한 사람, 제품을 만들어 파는 기업이 존재한다. 제조 및 판매는 antsy labs에서 하고 있으며 소규모 연구소이다 보니 생산 라인이 없다. 따라서 생산량도 많지않으며 국내에서 구매대행을 하는 업체도 없다. 따라서 배송비 포함 41불을 지불하고 직접 구입했거나 작년 킥스타터를 통해 구입한 것이 아니라면 모두 짝퉁이다. 참고로 2세대 피젯 큐브는 antsy labs의 제품이 아니다.
6면에 사람들의 습관을 담았다. 사소한 아이디어 같지만 이 아이디어 덕에 피젯 토이라는 분야가 생겼다.
그러면 피젯 스피너는 누가 만들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모른다'. 이처럼 처음 생각한 사람을 모르는 물건, 또는 특허 만료가 된 물건은 누구나 만들 수 있다. 또 이렇게 만든 제품으로 명성을 얻으면 설사 '특허(오리지날리티)'가 없다고 해도 'XXX 정품'이라는 명칭을 붙일 수 있다. 그럼, 피젯 스피너로 이런 명성을 얻은 업체가 있을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없다. 피젯 스피너가 등장한 고작 1년 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젯 스피너는 '정품'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
시중에 유통되는 정품이라는 제품은 직접 만들었거나 중국에서 수입한 제품에 자사의 로고를 붙여 'XXX 정품'이라고 파는 것에 불과하다. 국내에는 메카피젯이 '메카피젯 정품'으로 피젯 스피너를 팔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사용된 정품의 의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의미가 아니라 '메카피젯에서 생산한 제품'이라는 의미이다. 중국에서 수입한 제품에 자사의 로고를 붙여 판매하는 제품으로 루이트가 있다. '루이트 정품'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정품의 의미도 '루이트에서 수입한 제품'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베어링에는 정품이 있다. R188 베어링과 608 베어링 생산자는 일본과 중국이다. R188은 EZO Japan에서 만든다. 따라서 일본 Ezo에서 만든 R188 베어링을 사용한 피젯 스피너는 있을 수 있다. 이 제품은 '정품'이 아니라 "R188 정품 베이링을 사용한 피젯 스피너"가 된다. 피젯 스피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베어링이다. 성능 좋은 베어링만 있으면 대충 조립해도 잘 돈다. 따라서 피젯 스피너를 구입할 때 고려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베어링이지 정품 여부가 아니다. 피젯 스피너를 구입할 때 중요한 요소와 고려할 부분은 피젯 스피너 구입 주의사항에 써두었다.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새는 줄 모르고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피젯 스피너는 상당히 많다.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새는 줄 모르는 사람'은 나만이 아닌 듯하다. [그림 출처]: 나무위키 - 피젯 토이
쿠팡에 대한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피젯 스피너라는 성인용 장난감을 안지는 좀 됐다. 직접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첫인상은 "저게 뭐야, 뭐가 재미있지?" 정도 였다. 피젯 스피너를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다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연히 구입한 피젯 스피너에 빠져 지금까지 6번이나 피젯 스피너를 구입했다[9]. 조금 더 오래 도는 피젯 스피너를 구하기 위해 점점 더 비싼 피젯 스피너를 사고있다. 마지막으로 구입한 '업그레이드 레인보우 3날개 피젯 스피너'는 8분 2초까지 나오도록 튜닝하는데 성공했다.
도매꾹에서 구입한 피젯 스피너 2종
물건을 대량으로 구매할 때 자주 사용하는 사이트는 도매꾹이다. 도매꾹에서 가볍게 신을 양말 40켤레를 개당 290원에 구입했다. 도매꾹 상품은 가격이 싸기 때문에 수량을 맞춰도 결재 금액은 얼마되지 않는다. 양말은 1'1600원+2500원이니 1'4100원이다. 따라서 하나만 구입하면 배송비가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양말 판매자의 상품 중 저렴한 물건을 찾다가 눈에 들어온 물건이 피젯 스피너였다. 가격은 1300원, 3개 구입 조건으로 3900원을 추가해 묶음 배송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글을 쓸 때를 빼곤 항상 왼손으로 가지고 놀고 있다.
처음 구입한 피젯 스피너 3개는 대부분 1분 30초 정도 회전했다. 그러나 하얀색은 돌리다 보니 2분 20초까지 늘었다. 조카를 준 녹색은 회전 시간을 재보지 않아 얼마나 도는지 모른다. 흰색을 아들에게 주고 다시 길들인 검은색은 2분 30초까지 나왔다. 이렇다 보니 조금 더 비싼 피젯 스피너는 도는 시간이 더 길지 않을까 싶어서 도매꾹에서 개당 1700원, 최소 3개를 구입해야 하는 피젯 스피너를 구입했다.
그런데 막상 받은 제품은 상세 내용과 전혀 다른 물건이 2개, 상세 정보와 같은 피젯 스피너지만 날개 베어링 부분이 찌글어진 피젯 스피너 1개가 왔다. 결국 판매자에게 상세 정보와 같은 제품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입고할 때마다 제품이 달라진다며 환불 받으라고 해서 환불받았다. 도매꾹은 가격이 싸기는 하지만 판매자에 따라 품질은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도매꾹에서 구입할 일이 있다면 꼭 상품평을 먼저 확인하기 바란다. 상품평이 없다면 판매자에게 여러 가지 확인한 뒤 구입하는 것이 좋다.
옥션에서 구입한 피젯 스피너 3종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나은 제품을 사기 위해 에누리에서 피젯 스피너를 검색했다. 그리고 검색된 대부분의 상품 페이지를 방문해서 상세 정보가 자세한 제품을 찾았다. 회전 시간이 5분이라는 제품 두 개, 회전 시간이 3분이라는 제품 한 개를 옥션에서 2'2200원에 구입했다. 그런데 회전 시간이 5분이라는 제품은 1분, 3분이라는 제품은 고작 30초 밖에 회전하지 않았다. 판매자에게 문의하자 다음처럼 "10초 이상 돈다면 불량이 아니다"라는 조금 황당한 답변을 받았다.
10초도안돌아간다면제품의불량입니다
[10]. 이 말을 듣고 멘붕이 왔다. 회전 시간 5분이라는 제품이 11초만 돌면 정상이라니?
답변이 너무 황당했다. 이런 판매자를 상대로 직접 환불받기는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옥션 고객 센터에 전화해서 환불 받았다[11]. 사실 상세 정보와 다른 제품을 파는 것은 '고객 기망'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환불한 판매자는 상세 정보에 원래 있던 시간을 모두 지우고 책잡힐 만한 부분은 수정했다. 다만 급하게 수정하다 보니 '알루미륨 합금'을 '고급 메탈 처리(스테인레스 코팅)'처럼 더 이상하게 수정했다. 또 열심히 고치기는 했지만 아직도 '회전 시간 4분'이라는 문구가 남아있다.
쿠팡에서 구입한 피젯 스피너 2종
에누리에서 검색해서 상세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오래도는 피젯 스피너를 구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구글에서 오래도는 피젯 스피너를 검색했다. 의외로 7분 이상 도는 피젯 스피너가 많았다. 얼마나 가지고 놀지 모르는 제품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가격이 저렴하며 도는 시간이 긴 제품(2만원 이하)을 찾다 알게된 제품이 위에서 소개한 '업그레이드 레이보운 3날개 피젯 스피너'이다.
상세 정보에 최대 7분이라고 되어있고 다른 사람들이 단 상품평에도 4분 정도는 나온다고 해서 이 제품을 구입했다. 예전에 쿠팡에서 쿠폰을 너무 뿌려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을 보고 쿠팡을 탈퇴했었다. 그런데 피젯 스피너를 구하기 위해 다시 가입했다. 쿠팡 판매자들만 비교적 정확한 상세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사실 인터넷에 7분 돈다는 피젯 스피너와 똑 같이 생긴 피젯 스피너를 파는 판매자는 많다. 그러나 상세 정보가 부실해서 같은 제품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아울러 모양이 같다고 같은 제품이 아니다. 특히 중국산은 이런 경향이 더 심하다. 따라서 상세 정보가 명확한 판매자에게 피젯 스피너 두 개를 구입했다[12]. 택배비 포함 2'1900원.
회전 시간 6분, R188 10볼 베어링 사용, 무게 75g, 성분 아연합금, 크기 67mm이다. 베어링 교체 여부를 뺀 모든 정보를 깔끔하고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다. 참고로 이 제품은 베어링 교체가 되지 않는 '레인보우 3날개'이다.
이 판매자는 상세 정보 상단에 모든 피젯 스피너에 대한 개괄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중간 부분 각 피젯 스피너 항목에서 아이콘을 이용해서 제품 특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상세 정보만 보면 이 판매자를 따라갈 사람이 없을 것 같았다. 상세 정보가 자세했기 때문에 다른 판매자 보다 이 판매자에게 믿음이 갔다. 그런데 막상 받은 제품은 상제 정보와 큰 차이가 있었다. 5~7분 돈다는 피젯 스피너는 고작 2분 돌았다.
5분, 3분 돈다고 해서 구입한 피젯 스피너. 레인보우 3날개(왼쪽)는 케이스부터 제짝이 아니다. 그런데 판매자 문제가 아니라 중국 업체에서 저렇게 포장해서 보내는 것 같다.
3분 돈다는 피젯 스피너는 처음에는 거의 3분 가까이 돌았다. 따라서 상세 정보를 근거로 5~7분 돈다는 피젯 스피너만 교환을 요청했다. 그런데 다음 날이 되자 3분을 돌던 피젯 스피너가 고작 30초 밖에 돌지 않았다. 그리고 또 하루가 지나자 이제는 굉음을 내며 17초 정도 밖에 돌지 않았다. 아무래도 베어링 불량인 것 같았다. 결국 두 제품 모두 환불을 요청했다[13]. 그리고 5일간 문의 글 4번과 전화 4번을 하고 나서 간신히 반품했다. 필요한 물품 대부분을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사람으로서 반품이 가장 힘들었던 업체가 쿠팡이었다. 참고로 이 판매자의 말에 따르면 "피젯 스피너가 30초 이상 돌면 환불해주는 쿠팡 판매자는 없다"고 한다.
저가 경쟁을 시작한 쿠팡 판매자
아무튼 쿠팡에서 구입한 제품(레인보우 3날개)이 마음에 들지 않다 보니 모양은 같지만 더 비싸게 파는 제품(업그레이드 레인보우 3날개)에 관심이 갔다. 모양이 같아도 비싼데는 이유가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에 봤던 피젯 스피너(업그레이드 레인보우 3날개)를 판매자(세진) 페이지에서 찾을 수 없었다. 쿠팡에 대한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아이템 위너가 되면 무조건 아이템 위너 판매자 상품목록에서 검색되기 때문이다. 문제 많은 쿠팡의 이런 시스템에 대한 내용은 망하는 길을 택한 쿠팡, 원성 자자한 위너 시스템을 보기 바란다.
XX컴퍼니 상품을 검색하면 세진 상품이 뜬다. 이렇기 때문에 세진에서 검색해도 원하는 제품을 찾을 수 없었다. 얼마나 웃기는 시스템인가?
아무튼 저가 경쟁 시스템이라 가격이 최대한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지난 6월 6일 가격이 1'1700원까지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바로 구매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처음에 3분 정도 돌았다. 그리고 돌리다 보니 4, 5분으로 회전 시간이 증가했다. 마침내 6분 48초까지 나왔다. 지금까지 구입한 피젯 스피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물건을 싸게 구입한 셈이다. 사실 최대 7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과연 7분이 나올까 싶었다. 5분만 나오면 잘 나오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판매자 말처럼 7분 가까이 나오는 피젯 스피너를 보자 만세를 불렀다.
무료 배송이기 때문에 직전에 쿠팡에서 구입한 제품 보다 더 싼 셈이다. 여기에 나름 괜찮은 파우찌, 3천원 정도하는 피젯 스피너가 사은품이기 때문에 싸게 샀다고 생각한다[14].
그런데 이젠 판매자(세진)가 좀 불쌍했다. 또 좋은 제품과 모양만 같은 저가 제품을 가격만으로 경쟁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아주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해당 제품 페이지로 이동해서 다음과 같은 상품평을 남겼다. 참고로 쿠팡은 판매자에게 상품평도 남기기 힘들다. 물건을 판 판매자가 아이템 위너여야 상품평을 남길 수 있다. 상품 문의도 마찬가지다.
상품평 보기
'상품평 보기'를 클릭하면 알 수 있지만 상품평이 상당히 길다. 좋은 제품을 파는 판매자가 쿠팡의 저가 경쟁에 당하는 것이 안타까워 거의 리뷰 수준으로 작성했다. 고민해서 쓴 상품평이지만 누구도 볼 수 없는 사실이 좀 안타까워 이 글에 추가했다. 참고로 상품평의 오탈자는 수정하지 않았다. 아울러 수정할 생각도 없다. 이미 올린 상품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품평을 남기고 상세 정보를 확인하자 좀 이상했다. 내가 구입할 때까지는 분명 업그레이드 레이보우 3날개였는데 저가 레인보우 3날개로 상세 정보가 바뀌어 있었다. 확인해 보니 세진의 다른 상품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제품을 저가 제품과 가격 경쟁을 하며 팔도록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15]. 세진은 쿠팡에서 저가 제품을 1'6000원에 시작 1'0000원에 팔며 XX컴퍼니와 저가 경쟁을 하고 있었다. 따라서 쿠팡에서 구입하면 저가 제품을 고가에 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신 쿠팡에서만 물건을 팔던 판매자가 이제 옥션과 G마켓에서 같은 물건을 팔고 있다. 가격은 '업그레이드 레인보우 3날개'가 1'6200원 유료배송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쿠팡에서 피젯 스피너를 구입한 링크를 남긴다. 두 링크 모두 저가 레인보우 3날개를 1'6000원에서 시작 1'0000까지 저가 경쟁 방식으로 팔고 있다. 따라서 여기서 피젯 스피너를 구입하면 모양만 같은 저가 제품을 비싸게 구입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판매자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저가 제품을 사고 싶다면 다음 두 링크에서 가격이 만원이하로 떨어졌을 때 구입하면 된다.
- 레인보우 3날개: 내가 구입한 링크다. 지금은 저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구입했을 때는 세진은 '업그레이드 레인보우 3날개'+3000원 정도하는 피젯 스피너 사은품, XX컴퍼니는 '레인보우 3날개'를 저가 경쟁을 하며 팔았다.
- 업그레이드 레인보우 3날개: 세진 피젯 스피너를 알게된 페이지다. 세진은 '업그레이드 레인보우 3날개', XX컴퍼니는 '레인보우 3날개'를 저가 경쟁을 하며 팔았다.
남은 이야기
피젯 스피너를 계속 돌리다 보니 시간이 계속 증가한다. 물론 의미있는 수치는 아니다. 처음 탈지를 했을 때 7분 58초까지 나왔다. 그리고 오늘 8분 2초, 최고 기록은 8분 6초다. 처음 탈지했을 때 시간과 비교하면 겨우 8초 늘은 셈이다. 탈지 전에는 6분 48초가 나왔기 때문에 탈지전 시간과 비교해도 1분 18초 늘은 셈이다. 그래도 7분대와 8분대는 의미가 다르다. 9분, 10분까지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시도는 계속하고 있다. 이전 동영상에서 말한 것처럼 초기 진동만 잡을 수 있으면 10분은 무난할 것 같다.
가장 위에 있는 피젯 스피너는 이 글에서 소개한 '업그레이드 레인보우 3날개'이다. 아래에서 가장 왼쪽에 있는 피젯은 도매꾹에서 개당 1300원에 구입한 피젯 스피너이다. 저가 상품중 이 제품의 품질이 가장 좋았다. 길들이면 2~3분 정도 회전한다. 가운데는 사은품으로 받은 피젯이다. 세 날개에도 베어링이 있으며 1~2분 정도 회전한다. 오른쪽은 개당 980원에 구입한 제품이다. 날개에 베어링 대신 베어링처럼 보이는 알루미늄 휠이 들어있다. 회전 시간은 1~2분 정도다. 무게는 왼쪽부터 차례대로 61g, 50g, 45g이며 608 베어링을 사용한다.
- 레인보우 3날개라고 한 이유는 판매자가 그렇게 팔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판매자는 레인보우 서클, 레인보우 UFO 등 모양은 같지만 상당히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
- 이 판매자에게 구입한다고 해서 모든 피젯 스피너가 7분 이상 나오는 것은 아니다. 피젯 스피너도 뽑기(운)이고 탈지를 어떻게하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
- 모든 R188 베어링이 7분 이상 나오는 것은 아니다. 피젯 스피너 회전 지속 시간은 무게와도 관련이 있다. 무게가 무거운 쪽이 더 오래 돈다. ↩
- 필로폰으로 알려진 메스암페타민의 주성분이 아세톤이라는 것은 논외로 하자. 참고로 "미국에서 매니큐어 지우개를 구입할 때 신분증을 요구한다"고 한다. ↩
- 탈지를 잘못하면 이물질 때문에 회전 시간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 회전 시간이 줄어들거나 소리가 난다면 다시 탈지를 시도하기 바란다. ↩
- 여러 번 탈지한다고 회전 시간이 계속 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첫번째 탈지할 때 이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다면 분명 증가한다. ↩
- 알콜은 크게 먹을 수 있는 에탄올과 먹을 수 없는 메탄올로 나뉜다. 소독용 알콜도 에탄올이고 소주에 들어있는 알콜도 에탄올이다. ↩
- '족함을 알고 물러남이 어떠한가'라는 뜻이다. 뭐든 지나치면 좋지않고 집착이 일을 망친 때도 있어서 거의 경구처럼 사용하는 문구다. ↩
- 총 6번을 구입해서 3번은 환불 받았다. 따라서 비용 부담은 별로 없었다. ↩
- 문의 글에서 30초 밖에 돌지 않는다고 해서 '10초 이하'라는 표현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1분이라고 했으면 30초라고 했을 것 같다. 그리고 30초 이상 돌면 불량이 아니라는 판매자가 많다. ↩
- 쿠팡은 이런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 무조건 판매자와 합의해야 한다. 쿠팡에서 물건 하나 환불받기 위해 5일간 문의 글을 4번 남기고 쿠팡 상담원과 4번을 통화했다. 그 사이 판매자는 약속을 2번이나 어겼다. 그러나 반품만 받아갔을 뿐 아직 환불은 진행 중이다. ↩
- 지금은 옥션, G마켓 등에도 상세 정보가 정확한 판매자가 있다. 망하는 길을 택한 쿠팡, 원성 자자한 위너 시스템에서 소개한 판매자가 쿠팡에는 저가 제품만 팔고 고가 제품은 옥션, G마켓에서 팔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 '업그레이드 레인보우 3날개'를 탈지하며 환불을 요청한 제품도 "베어링 이상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증상을 경험했지만 탈지를 통해 해결했기 때문이다. 글에 있듯이 베어링을 제작할 때 빠지지 않는 작은 쇳가루 때문에 발생한 일로 추정하고 있다. ↩
- 알리에서 비슷한 제품을 4~5불에 구입할 수 있다. 같은 제품이 아닐 수 있다는 위험, 최소 20에서 최대 60일의 배송 기간을 생각하면 알리에서 구입한 것 보다 낫다. ↩
- 상품평을 올렸지만 판매하는 제품이 바뀌어서 상품평도 삭제했다. 내 상품평 때문에 저가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