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가 오래가는 키보드

키보드는 컴퓨터 작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입력 장치다. 컴퓨터를 컨텐츠 소비용으로 사용하면 조금 달라진다. 그러나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에게는 역시 키보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입력 장치다. 이 글에서는 로지텍 MK320의 리뷰를 다룬다. 일단 슬림형 키보드는 아니지만 일반 키보드 보다 얇고 더 나은 키감을 제공한다. 특히 한번의 건전지 교체로 키보드는 최대 15개월, 마우스는 최대 5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실제 사용해 보면 지금까지 사용한 키보드 중 건전지가 가장 오래 갔다.

드디어 정착한 키보드

위의 사진은 로지텍 MK320(Logitech Wireless Desktop MK320)을 구매한 뒤 구매처에 올린 간단한 리뷰다. 이 간다한 리뷰에 MK320에 대한 총평이 담겨있는 셈이다. 이 키보드를 구매한 것은 작년 6월초 이다. 그런데 지금 리뷰를 올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위의 리뷰에도 있지만 세개의 국산 키보드를 사용하며 모두 내구성 문제를 겪였기 때문이다. 처음 에서 구매한 dicom DOMK-8858G는 키보드 색깔이 상당히 예뻣다. 또 리뷰 글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마우스 단추 감은 좋지 않아도 키보드 감은 좋은 편이었다.

그런데 약 한달 정도 사용하자 키보드에 문제가 발생했다. 먼저 시프트 키가 잘 눌러지지 않았다. 또 일부 키보드는 한번 누르면 연달아 찍히는 문제가 생겼다. 결국 이런 문제 때문에 구입한 키보드가 InovluINV-MK501KINV-MK502K였다. "상당한 보조 키를 제공하고 별도의 드라이버 없이 사용하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었다. 또 슬림 키보드 치고는 키보드 감도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이 두개의 키보드 모두 한 1년 정도 사용하자 문제가 발생했다.

먼저 INV-MK501K는 한 1년 정도 사용하자 DOMK-8858G와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다. 특정 키를 누르면 글자가 연달아 찍히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 사이띄개는 INV-MK501K 키보드의 시프트 키처럼 잘 눌러지지 않았다. INV-MK501K 키보드에 이어 구입한 INV-MK502K는 어느 날 갑자기 키보드 두번째 열이 먹통이 되는 현상이 발생해다. 아이가 음식을 먹다 무엇을 쏟았나 싶어서 뜯어 확인해 봤지만 다른 것을 흘린 흔적은 없었다. 또 Inovlu 무선 키보드는 모두 건전지가 충분히 남아 있어도 가끔 죽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렇게 키보드르 인식하지 못하면 건전지를 빼고 2~3분 뒤 다시 끼우면 인식된다. 그러나 이 부분은 상당히 불편했다. 나야 조치하는 방법을 알지만 아이들과 애 엄마는 이런 방법을 몰라 문제가 발생하면 매번 나에게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이외에 아이락스(iRocks)를 비롯 꽤 여러차례 국산 무선 키보드를 사용해 봤다. 그러나 어느 하나 내구성면에서 만족스러운 것은 없었다. 국산 유선 키보드는 키감이 마음에 들지는 않을 때는 있어도 내구성 문제가 발생하는 때는 거의 없었다. 아마 슬림형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결국 국산은 포기하고 외산 키보드/마우스 메이커 중 유명한 로지텍 MK320을 구매했다. 아울러 구입할 당시에 바로 리뷰를 올리는 것 보다는 한 1년 정도 사용해 본 뒤 리뷰를 올리는 것이 추천하고 내구성 때문에 취소하는 것 보다 나을 것 같아 오늘에야 리뷰를 올리게 되었다. 마우스/키보드 세트를 작년 6월초에 구매했기 때문에 한 9개월째 사용한 것으로 보면 된다.

MK320 리뷰

이전에 사용하던 키보드는 모두 슬림 키보드였다. 그러나 슬림 키보드는 키감이 좋지 못한 제품이 많았다. 도 설사 키감이 좋다고 해도 대부분 1년 정도면 문제가 발생했다. 따라서 이번에는 일반형 키보드를 선택했다. MK320은 일반 키보드이지만 일반 키보드 보다는 얇고 슬림형 보다는 조금 더 두꺼웠다. 또 마우스와 세트로 구성되다 보니 포장 상자는 위의 사진처럼 폭은 좁고 길었다. 즉, 막상 물건을 받아 보면 의외로 크게 느껴진다.

마우스는 조금 작은 편이었다. 내 손은 남자 치고는 조금 작은 편이다. 그런데 내가 잡아도 조금 작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키보드는 일반형이지만 일반형 보다는 조금 얇고 작았다. 따라서 일반형과 슬림형의 중간 정도의 크기였다. 아울러 이전 키보드처럼 깨우기와 같은 윈도에서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기능키가 윗쪽에 배치되어 있다. 검은색이며 무광이다. 따라서 먼지는 상당히 잘끼는 것 같다.

마우스 아래쪽에는 사진처럼 무선 수신기를 거치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다. 마우스의 크기가 작고 무선 수신기 거치대가 마우스 아래쪽에 있는 것을 보면 평상시에는 탁상용으로 사용하다 외부로 나갈 때는 노트북용으로 사용할 수있도록 설계한 것 같았다. 다만 무선 수신기가 마우스에에 쏙 들어가는 형태는 아니었다. 또 마우스에 거치하면 무선 수신기 때문에 조금 보기 좋지 않았다. 무선 수신기 윗 부분의 건전지 아이콘이 있는 단추를 누르면 마우스의 건전지를 바꿀 수 있다.

Esc 키와 기능키는 다른 키보드에 비해 조금 작다. 또 크기만 작은 것이 아니라 다른 키에 비해 조금 더 뻑뻑하다. 따라서 자주 사용하는 키는 아니지만 가끔 누를 때는 조금 불편하다. 이 키위에는 윈도에서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키능 키가 달려 있다. 이런 기능키는 왼쪽과 오른쪽 양쪽에 배치되어 있다. 왼쪽 키는 전자우편, 탐색기와 같은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키이고 오른쪽은 볼륨 조절과 관련된 키이다.

106 표준 키보드를 가장 좋아하지만 무선 키보드 중에는 106 표준 키보드는 찾기 힘들었다. MK320도 다른 키들은 106 표준 키보드와 거의 비슷했다. 그러나 홈, 엔드 키 부분이 조금 달랐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첨 자주 사용하는 Delete 키를 키우고 키들을 세로로 배치한 구조였다. 다만 이 키 배치는 처음에는 불편해도 사용하다 보면 나름대로 편한 배치였다. 그러나 Total Comander를 주 파일 관리자로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배치가 조금 불편했다. 자주 사용하는 Insert 키가 작고 잘 눌리지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별 필요는 없지만 간단한 메뉴얼도 있었다. 그러나 눈에 띈 것은 역시 10여장 가량되는 각종 무료 쿠폰이었다. 주로 웹하드 쿠폰으로 3만원에서 6만원짜리 쿠폰이 10여장 포함되어 있었다. 웹하드 업체의 경쟁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총평

기존에 사용하던 국산 슬림 키보드가 사용하다 모두 문제가 발생해서 택한 키보드이다. 될 수 있으면 106 표준키에 가까운 키보드를 선택했다. 따라서 키 배치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홈, 엔드 키 부분을 빼면 나머지는 거의 표준키와 비슷하다. 위쪽 좌우로 윈도 기능키를 지원하지만 원래 이런 키를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 유용한 느낌은 없었다. 다만 일반 키보드이지만 일반 키보드 보다는 얇고 슬림 키보드 보다는 약간 두꺼웠다.

따라서 키감도 일반 키에 비해서는 조금 가볍게 칠 수 있다. 따라서 어찌 보면 슬림 키보드와 비슷한 키감이 난다. 그러나 슬림 키보드에 비해서는 누르는 감이 더 좋았다. 무선 수신부가 조금 더 작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무선 수신부는 얼핏 보면 USB 메모리 정도로 크기가 상당히 큰편이기 때문이다. 또 마우스는 조금 작은 느낌이 든다. 따라서 조금 큰 마우스에 익숙한 사람은 사용하는데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

무선 수신부와 마우스

무선 수신부는 아크 키보드가 가장 작다. 아크 마우스는 키보드 보다 크지만 역시 작은 편이다. 그러나 M320의 무선 수신부는 거의 USB 메모리 정도로 큰 편이다. 마우스는 화면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펼친 아크 마우스보다 작다.

다만 지금까지 한 9개월 정도 사용했지만 국산 슬림 키보드처럼 키보드가 눌리지 않거나 특정 문자가 연달아 찍히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국산 슬림 키보드도 대부분 1년 넘게 사용했을 때 그런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봐서 이 키보 역시 조금 더 사용해 봐야 내구성 부분을 확답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지금까지 사용한 경험으로는 키감과 기능 모두 만족스럽다.

마지막으로 제품 홍보 페이지를 보면 초저전력 설계로 키보드는 최대 15개월, 마우스는 최대 5개월 건전지 교체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실제 키보드가 15개월을 견디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지난 9개월 동안 교체없이 사용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타당성은 있는 것 같다. 또 마우스는 아크 마우스에 비해 확실히 오래갔다. 로지텍 마우스는 지난 9개월간 건전지를 한번 교체했지만 아크 마우스는 사용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벌써 두번 교체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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