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장터

9~10월이 되면 입에 침이 고인다. 맛있는 '대하의 계절', '꽃게의 계절'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까짓 꽃게와 대하가 뭐 그리 대단할까 싶다. 그러나 계절의 별미를 즐기는 사람에게 이만한 먹을 거리도 드물다. 9월이면 안면도 가는 길이 막혀 꼼짝을 못한다. 예전에 대하를 먹으러 안면도에 갔다가 오는데에만 12시간이 걸린 적도 있다. 물론 서해안 고속도로 때문에 사정이 조금 나아졌을 것이다. 다만 안면도 가는 길이 이렇게 막히는 것도 나와 비슷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대하를 먹기 위해 안면도로 직접 갔다. 그러나 최근에는 안면도로 가기 보다는 남당수산에서 주문해 먹는다. 위드블로그리뷰로 진행된 대하를 먹어 본 뒤 남당수산에서 구매하고 있다. 다른 곳에서 어설프게 구매하는 것 보다는 남당수산에서 구매하는 것이 시간도 절약되고 돈도 절약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위드블로그에 또 대하 리뷰가 올라왔다. 원래 좋아하는 생물이라 아무 생각없이 신청했다. 다만 작년에는 업체가 남당수산이었는데 올해는 내포장터였다.

그리고 알게된 사실이 하나있다. 바로 작년에 대하를 리뷰했던 '남당수산이 올해는 내포장터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또 작년까지는 수산물만 판매했지만 이제는 홍성, 안면도, 대천등 내포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판매한다. 판매는 남낭수산에서 하고 배송은 생산자가 하는 방식인데 품질관리가 어떨지는 조금 의문이다. 직접판매가 아니라 위탁판매고 농수산물의 생산자가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한 생산자 문제가 내포장터 신뢰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남당수산이라면 믿을 수 있는 업체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상당히 기대를 많이 했다. 그리고 받은 대하는 작년에 보내 준 대하보다 더 좋은 것 같았다. 작년에도 상당히 큰 대하 한마리를 의도적(?)으로 배송해 줬는데 이번에는 이런 대하가 두마리였다. 일단 다른 대하와는 생김새 부터 달랐다. 또 구운 뒤 먹으려고 하니 오렌지색의 내장 같은 것이 보였다. 처음에는 내장인 줄알았는데 내장이 아니라 대하의 알이라고 한다.

알배기 대하

가운데 큰 대하가 알배기 대하이다. 다만 암놈이라서 그런지 다른 대하와는 생김새 부터 달랐다. 색깔도 더 검고 진했다. 껍질을 벗긴 뒤 알까지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 찍지 못했다. 새우 껍질만 벗기면 둘째 다예가 달라고 졸랐기 때문이다.

알배기이기 때문에 이번에 잡은 것은 아니고 봄에 잡았다가 이번에 배송한 것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블로거 대상 리뷰이기 때문에 따로 신경을 써서 넣어 준 것으로 보인다. 내장으로 알고 먹었지만 이 알 부위는 다른 부위와는 달리 맛이 조금 독특했다. 내장 맛하고도 비슷하면서 고소했다. 다만 이 대하는 일반 배송 상품에는 없을 수도 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블로거 대상 리뷰였기 때문에 보내 준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내포장터 대하

내포장터 홈페이지

포장은 여전히 좋았다. 아이스박스에 농수산물 표시를 해서 당일 배송을 강조하고 있다. 또 안쪽에는 500g 짜리로 두개가 포장되어 있다. 여기에 수산물이기 때문에 양쪽에 두개, 가운데 한개의 아이스팩이 포함되어 있었다. 사무실에서 받고 오후 7시 정도에 집에서 포장을 뜯었는데 아이스팩은 아직도 녹지 않은 상태였다. 또 대하 포장에도 얼음이 보였다.


대하는 작년에 리뷰한 대하처럼 상당히 컸다. 포장당 12~14마리 정도가 담겨 있었고 한마리는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상당히 큰 대하가 들어 있었다. 또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포장 상태가 좋은 듯 얼음까지 녹지 않은 상태였다. 사실 작년에 대하를 리뷰한 뒤 벌크 포장으로 4Kg을 주문해서 우리가족, 처가집, 본가까지 원없이 대하를 먹었었다. 벌크이기는 하지만 4Kg가 이렇게 많은 양인 것은 처음 알았다.


대하를 굽는 방법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보통 대하는 소금에 구워먹는다. 작년 리뷰에서 설명했지만 대하를 소금에 굽는 이유는 두가지이다. 먼저 대하에 간을 하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오픈에 굽는다면 대하에 성글게 소금을 뿌려 구워 먹어도 된다. 두번째 이유는 대하가 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소금은 녹는 점이 높다. 따라서 소금을 깔고 구우면 어지간하면 대하가 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구을 때 사용한 소금은 국을 끓일 때 사용해도 괜찮다.


대하가 크기 때문에 큰 후라이펜에 8마리 정도가 올라온다. 이렇게 대하를 올린 뒤 조금 더 빨리 굽고 싶다면 호일로 덮어 두는 것도 괜찮다. 뚜껑이 있는 후라이펜이라면 두껑을 덮어 두면 조금 더 빨리 익는다. 구울 때 주의할 것은 대하는 조금 바싹 구워야 맛있다. 따라서 대하의 색이 빨갛게 변했어도 조금 더 두고 바싹 굽는다. 마지막으로 껍질을 벗긴 대하의 머리는 다시 소금위에 올려 더 구운 뒤 먹으면 상당히 고소하다.

구운 뒤 껍질을 벗겨 간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그런데 막상 껍질을 벗긴 대하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 아이 엄마와 둘째 다예가 먹이를 달라고 보채는 제비 새끼처럼 옆에서 입을 벌리고 굽는 족족 모두 먹어버렸기 때문이다. 특히 둘째 다예는 다른 새우는 먹지 않아도 이 대하는 알아서 먹는다.

관련 글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