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나 디스플레이와 HDR 카메라

기다리던 아이폰 배송이 시작됐다. 또 우여곡절 끝에 번호이동에 성공했다. 아직 사용한지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아주 만족스럽다. 아이폰 3GS에 비해 4배 커진 해상도와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글 읽기에 상당히 편합니다. 깨알 같은 작은 글씨도 아주 선명하게 읽힌다. 아울러 별것 아닌 것 같은 카메라의 성능도 내가 생각한 이상이였다. 일단 색감이 아주 좋다. 아무렇게 찍어도 잘 나온다. 물론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애플 첫 모델을 구입할 때 벌어지는 일상적인 일 중 하나다. 다만 언론에서 떠드는 것처럼 심각한 문제는 없었다.

목차

기다리던 아이폰 4

기다리런 아이폰 4의 배송이 시작됐다. 지난 10일 1, 2차 예약자에 대한 개통이 있었고 11일에는 3, 4차 예약자에 대이 개통이 있었다. '4차 예약자'였기 때문에 지난 주 토요일 충주 M&S에서 번호이동으로 아이폰을 개통했다. 물론 개통한 뒤 3GS와 4의 번호교환이 되지 않아 일반 유심을 잘라 마이크로 유심으로 만드는 쇼까지 했다. 아무튼 어렵게 개통하고 어렵게 어렵게 사용하는 아이폰 4이지만 며칠 사용한 소감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레티나와 카메라

특히 아이폰 3GS에 4배에 달하는 해상도 때문인지 글을 읽는 것이 아주 부드럽다. 깨알 같이 작은 글씨도 읽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고 글을 읽는 것 자체가 상당히 편하다. 에이엠오엘이디(AMOLED)가 동영상을 보기에 적당하고 아이폰 4(iPhone 4)의 레티나(Retina)는 글 읽기에 적당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이런 생각처럼 글을 읽는데에는 아이폰 4만한 장비가 없는 듯했다. iOS 4.0을 출시하며 iBooks을 출시한 속내를 짐작할만 했다.

두번째로 마음에 드는 것은 카메라 성능이었다. 아이폰의 카메라 반응 속도는 다른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에 비해 상당히 빨랐다. 그리고 이 속도는 iOS 4로 들어가면서 더 빨라졌다. 그러나 3GS는 반응 속도는 빨라도 사진의 품질은 떨어졌다. 그런데 아이폰 4의 사진 품질은 아무렇게 찍어도 잘나왔다. 배경과 어우러지며 피사체와 배경 모두 선명하게 찍했다. 다음은 어제 에서 찍은 사진이다.

의림지 테이크 아웃 카페

일요일이지만 사람이 많지 않다. 물론 예전에 의림지를 갔을 때 보다 많기는 하지만 여전히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이 덕에 놀이 기구는 시간외로 태워주는 듯했다.

과자를 뜯는 다예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배경과 상당히 잘 어울어지며 색감도 상당히 좋다. HDR 때문인 것 같은데 그덕에 아무렇게나 찍어도 사진이 잘나온다. 또 카메라의 반응 속도는 거의 환상이다.

이외에도 아이폰 4(iPhone 4)는 매력적인 점이 많았다. 아이폰 4에 대한 리뷰는 나중에 따로 올리도록 하겠다. 다만 디자인 때문에 아이폰 4를 골랐는데 역시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든다. 날렵하며, 단단하다. 흰색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원래 검은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검은색의 디자인 역시 마음에 든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지난 8일날 주문한 범퍼 케이스가 아직까지 도착하지 않은 점이다.

애플의 첫 모델은 사지마라!!

내가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애플 사용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아이폰 4는 첫 모델이 아니라 2, 3, 3S를 거친 네번째 모델이다. 그러나 하드웨어면에서 보면 첫 모델이나 다름없다. 기존과는 다른 디스플레이(Retina Display), 외장 안테나, 새로운 자이로 센서등 기존의 아이폰 시리즈에 비해 바뀐 부분이 많다. 아이폰 4의 수신율 문제오줌액정 문제가 불거지는 것도 이런 이유다. 따라서 하드웨어적으로 첫 모델에 해당되는 아이폰 4 보다는 내년에 나오는 모델을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참고로 아이폰 3GS가 국내 사용자들에게 그토록 환대를 받은 이유 중 하나는 아이폰 3GS는 하드웨어 적으로 1세대 아이폰의 완성형 모델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무튼 아이폰 4가 출시된 뒤 가장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것은 아이폰 4의 수신율 문제였다. 그러나 막상 아이폰 4가 풀린 지금은 수신율이 아니라 다른 문제 때문에 말이 많다. 현재 아이폰 4가 출시되며 제기된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1. 안테나 수신율 문제
    이미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이야기다. 아이폰을 어떻게 쥐느냐에 따라 수신율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초기 애플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다 컨슈머에서 이의를 제기한 뒤 범퍼 제공으로 바꾼 상태다. 실제 범퍼를 사용하면 이런 문제가 사라진다. 그러나 범퍼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해도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 부분이다. 또 수신율 문제는 미국에 국한된 문제라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물론 이것이 "아이폰에 수신율 문제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용상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즉, '사용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을 "아이폰 수신율에 문제가 없다"는 뜻으로 받아드린다. 그러나 문제는 분명히 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아이폰 4는 기존의 아이폰 시리즈와는 달리 외장 안테나를 선택했다. 따라서 아이폰 테두리를 손으로 쥐면 안테나와 접지가 이루어져 당연히 수신율이 떨어진다.

    따라서 이 부분을 해결하려면 아이폰 테두리를 절연 코팅을 하거나 범퍼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애플에서 9월 구입분까지만 범퍼 케이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봐서 10월 판매분 부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한 모델이 출시될 가능성이 많다. 다만 안테나 수신율 문제는 비교적 통신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통신환경이 미국 보다 우수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할 빈도는 더 낮아진다.

    한가지 부연하자면 이 말이 우리나라에서 수신율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실제 내 주변에도 데스그립 때문에 아이폰 4의 개통을 취소한 분이 있다. 즉,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며 빈도는 낮지만 분명히 우리나라에서도 분명 발생하는 문제다. 내가 사용하는 아이폰 역시 때에 따라 손으로 쥐고 있으면 안테나 수신 막대가 하나로 줄어든다. 다만 이렇게 하나로 줄어도 통화하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2. 오줌액정
    며칠 전에 글을 올린 문제다. 국내 사용자는 안테나 수신율의 문제 보다는 이 오줌액정에 대한 문제가 더 큰 이슈인 것 같다. 아이폰 4, 오줌액정도 교환불가?라는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누런 빛이 나는 액정을 말한다. 단순히 오줌액정만 있는 것이 아니라 피오줌액정도 있다고 한다. 아마 누런 빛에 붉은 빛까지 나는 액정을 말하는 듯하다. 이 오줌액정의 원인은 두가지라고 한다.

    • 백라이트에 도포된 흰색 도료의 색온도로 인한 문제
    • 아나로그-디지탈 변환기 출력 차이로 인한 문제

    다만 여러 사람의 의견에 따르면 색온도는 사람 마다 개인차가 있으며, 동양 사람과 서양 사람 사이에도 이런 차가 존재한다. 또 사용하다 보면 색온도에 적응된다. 따라서 이 부분을 불량이냐 아니냐로 판정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다. 다만 내 견해는 여러 개의 제품을 동시에 비교해서 하나의 물건이 다른 것과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면 불량으로 봐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애플측에서는 오줌액정을 불량으로 보지 않는다. 따라서 당일 매장에서 아이폰 4를 개봉하고 그 자리에서 오줌액정 문제를 항의해도 절대 교환해 주지 않는다. 이 때문에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수신율 문제 보다 더큰 이슈가 되는 듯하다. 다만 이런 오줌액정 문제는 비단 아이폰 4만의 문제는 아니며, 닌텐도에서도 오줌액정에 대해서는 불량이 아니라 AS 규정을 두고 있다고 한다.

  3. 카메라 녹적현상
    어제 의림지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 뒤 가장 많은 문의가 들어온 부분이다. 아이폰 4 카메라로 형광등 아래에서 사진을 찍으면 가운데에 파란 멍이 드는 현상이 있다. 처음 아이폰 4를 구매한 뒤 매장에서 찍은 사진은 파란 멍이 아니라 전체적인 색조가 파란색이었다. 이 부분은 아이폰의 뒷면 필를 벗기지 않았고, 강한 플래시를 너무 가깝게 두고 찍었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들리는 이야기로는 거의 모든 아이폰 4의 카메라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듯하다. 일부 의견으로는 카메라의 셔터 속도가 1/120 이상이면 DSLR에서도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한다. 또 셔터 속도를 1/60으로 낮추면 이런 현상이 사라진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폰 4로 사진을 찍어 보면 이런 현상이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다. 즉, 항상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형광등과 피사체의 위치에 따라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다만 녹적현상은 모든 고화질 폰카에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한다. 이미 ebadac2010님이 댓글을 통해 한번 이야기한 문제이다. 또 아이폰 4는 아니지만 햅틱 아몰레드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 고화질 폰카에서 발생하는 녹적현상은 폰카로 찍으면 '녹색 멍'. 폰카 화질 '논란'라는 글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으므로 한번 읽어 보기 바란다. 다만 글 앞부분에서 이야기했듯이 이 문제는 실외에서는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휴대폰 카메라의 성능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나로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다만 디카가 필요없을 정도로 탁월한 성능을 내는 아이폰에 이런 문제가 있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 실제 아이폰 4의 성능을 보고 캐논 EOS D30(Canon EOS D30)과 차이가 없다고 평가한 사람도 있다. 이런 상황이니 실내 형광등 아래서 녹적현상이 더 아쉬운 부분인 것 같다

이상이 아이폰 4가 출시된 뒤 지금까지 나온 이슈를 짚어 본 것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가 있다'고 해도 아이폰 4는 역시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깔끔한 디자인, 빠른 속도, 뛰어난 카메라 성능, 누가 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디자인, 묵직한 무게감까지. 아이폰은 잘깎인 유리세공 예술품이라는 평가는 정말 적절한 평가라는 생각이 든다. 또 뽑기 운이 좋았는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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