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액정과 피오줌액정?

얼마 전 댓글이 하나 달렸다. 불량화소 때문에 교환 받고, 이번에는 누리끼리한 오줌액정 때문에 다시 교환을 요청했다. 그런데 이런 누리끼리한 '오줌액정은 AS 사유가 아니라며 교환불가 판정을 받았다'는 댓글이다. 사실일까 싶었지만 확인해 보니 사실이었다. 물론 이 정책이 애플의 정책인지, 애플 코리아의 정책인지, KT의 정책인지는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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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올린 뒤 블로그 댓글과 트위터를 통해 여러 분이 의견을 주셔서 이 내용을 추가합니다.

  1. 오줌액정 교환불가는 애플 정책
    블로그에 글을 올린 뒤 올라온 의견 중 상당수는 오줌액정 문제는 애플측이 공식적으로 교환불가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정책은 비단 애플만의 정책은 아니며 닌텐도도 오줌액정은 불량이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할 때 KT측이 비난 받아야할 이유는 줄은 셈입니다. 특히 '대리점 점장의 처리 방식은 아주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식적으로 개통취소가 되지 않는 부분은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 오줌액정의 원인
    댓글로 달아주신 DalKy님에 따르면 오줌액정의 원인은 두 가지라고 합니다. 하나는 색온도 문제, 또다른 하나는 AD 컨버터(아나로그-디지탈 변환기)의 출력 차이로 발생한 문제라고 합니다. 이 두가지 모두 액정 제조업체의 편차로 발생하는 문제라고 합니다. 즉, 애플의 품질관리를 문제 삼을 수는 있어도 이런 정책 자체를 비판하기는 조금 힘들 것 같습니다.
  3. 오줌액정에 대한 결론
    저는 몰랐습니다만 오줌액정외에 '피오줌액정'도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미 이런 용어들이 보편적으로 쓰이는 것으로 봐서 액정 제품에서는 어느 정도 발생하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다만 '두개의 제품을 직접 비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점, '색감은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한다'는 점 때문에 단순히 불량으로 처리하기도 힘든 부분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액정을 사용하는 분이 얼마나 불편을 느끼느냐가 가장 중요한 촛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전에 다른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를 쓰셨던 분이라면 금방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액정도 시간이 지나면 적응이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업체에서 오줌액정을 불량으로 처리해 주지 않는한 '체념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이 전반적이었습니다.

아이폰의 오줌액정

얼마 전 블로그에 댓글이 하나 달렸다. 아이폰용 무료 한글 어플 81에 달린 댓글이다. 불량화소 때문에 교환 받고, 이번에는 누리끼리한 오줌액정 때문에 다시 교환을 요청했다. 그런데 이런 누리끼리한 '오줌액정은 AS 사유가 아니라며 교환불가 판정을 받았다'는 댓글이다.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도아님도 아이폰4 구입하셨죠?

후..전 오늘 2차로 아이폰4 수령했습니다만 집에와서 보니 불량화소.

불량화소로 교환받고, 교환 받자마자 이번엔 그 자리서 심하게 누리끼리한 오줌액정을 발견하고, 바로 대리점에서 클레임을 했지만... 액정이 아무리 누래도 그건 AS사유가 아니라고 교환불가라네요. 아니...받은자리에서 액정이상하다고 교환해달라는데도...참......KT 싫어집니다.

터치1, 2, 아이폰3GS까지 쓰면서 한번도 안걸린 오줌액정인데...

개통일날 불량화소때문에 두번 걸음한건 괜찮지만, 하필 교환받은게 오줌액정이라니...

게다가 그자리서 교환요구했더니 오히려 3GS때 더 심한 사람들도 교환 안해줬었다고 면박을 주네요.

심난해서 이 까페 저 까페 기웃거려보니 그자리서 오줌액정 확인하고, 바로 교환 요구한 분들중엔 교환 받으신 분들도 있던데....

참 애플..아이폰 너무 좋아하고 애플빠라해도 좋아라했는데 이런 경험 겪으니 참 씁쓸합니다. 1,20만원도 아니고 100만원 가까이 하는 건데.. 받자마자 이상하다고 교환요구했더니 면박....너무한거 아닌가요? 전 아이폰4를 받고도 씁쓸합니다.

처음에는 이 이야기를 듣고 과연 그랬을까 싶었다. 또 이 분이 개통한 대리점이 너무 빡빡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런 오줌액정의 문제는 비단 이분만의 문제가 아닌 듯했다. 오늘 트위터에서 발견한 글이다.

아이폰4 구매는 '뽑기'도 아니고 '복불복'이더군요. 시판2일째인 오늘부터 당일교환도 안해준다네요. 저는 운이 없어서 결국 제품을 포기하고 사정사정해서 개통취소하고 빈손으로 집에 왔어요 http://ow.ly/2CG7b KT담당자들에게 항의합니다 [출처: TonyLee87님 트윗]

오줌액정 교환 불가

트윗만 보면 무슨 내용인지 알길이 없어서 트윗을 올린 분 블로그에 가서 내막을 확인해봤다. "오늘(9월 11일) 아이폰 4를 개통하러 대리점을 방문했다. 그러나 화면이 너무 어두운 것 같아 확인해 보니 액정이 누런 오줌액정이었다. 물건을 구매한 분 외에 개통한 직원과 점장 역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래서 교환을 신청했지만 본사에서 누런 액정 등은 불량으로 인정하지 않으므로 교환을 해주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리점 점장의 대응이었다. "개통 취소를 요청하자 개봉된 물건은 본인이 떠안기로 하고 개통 취소 및 약정승계 취소를 해주었다"고 한다. 1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들이고 불량품을 울며 겨자먹기로 2년 동안 사용해야 한다. 모르긴 해도 이렇게 아이폰을 사용한다면 아이폰을 볼 때마다 열이 받았을 것 같다. 들은 이야기지만 듣는 사람도 열이 받는다.

다만 조금 어이가 없다. 아이폰(iPhone)은 한두푼 하는 물건이 아니다. 현찰로 구입하려면 무려 '100만'원 가까이 지불해야 한다. 한번에 이 비용을 지불하기 힘들다면 싫던 좋던 무조건 2년을 써야 하는 고가의 물건이다. 그런데 "다른 제품과 확연한 차이가 나는 물건을 개통한 그 자리에서도 교환해 줄 수 없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오줌액정 교환 불가가 KT의 정책인지 아니면 애플의 정책인지 모르겠다[1]. 다만 KT아이폰 출시, 무제한 데이타, 쇼 네비 출시좋아진 이미지를 또 한꺼번에 까먹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액정이 다른 아이폰에 비해 누렇고 이로 인해 화면이 다른 아이폰에 비해 어둡다면 이것은 분명 제품 불량이다. 정책으로 불량이 아니라고 한들 불량이 정상 제품이 되지 않는다.

이 정책이 누구의 정책이든 이 부분은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이폰 4의 안테나 문제에 대해 아이폰 사용자 중 상당수는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그 이유는 범퍼를 쓰면 이 문제가 사라지며, 대부분의 아이폰 사용자가 범퍼와 같은 케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구입만 가능하다면 10만원짜리 범퍼 케이스를 구입할 사람도 꽤 된다[2].

그러나 오줌액정은 조금 다르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발생한 일은 아니다. 속된 말로 '뽑기'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불량이라는 것이다. 또 그 오줌액정 폰을 쓰는 사람에게는 쓰는 내내 눈에 가시일 것은 불을 보듯 뻔다. 얼마나 속이 터질지도 뻔하다. 굳이 내가 이 글을 쓰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오늘 운이 좋아 "뽑기를 잘했다"고 해도 내일도 운이 좋으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관련 글타래


  1. 9월 중 1차 예약 가입자 모두에게 물건을 공급하기 위해 무리수를 쓴 것일 수도 있다. 
  2. 이 케이스는 수신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리뷰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