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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마세요'는 식약청에서 제공하는 자료로 '단속에 적발된 음식점', '먹지 말아야 하는 식품'을 확인할 수 있는 어플이다. 물론 단속에 걸리지 않은 음식점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소한 단속에 걸린 음식점은 가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그 음식점도 고객의 무서움을 알고 그런 짓을 다시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스에 관련되는 기사가 떠도 그 내용을 다 기억하기 힘들다. 또 음식점이라면 매번 식약청에 방문해서 확인한 뒤 방문하기도 힘들다. 바로 이럴 때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어플이 바로 "먹지마세요"라는 어플이다. 디자인은 조금 떨어지지만 아이폰 사용자에게 없어서는 안될 어플로 보인다.

음식철학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은 25%대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쌀을 제외하면 자급률이 5%도 안된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면 우리가 먹는 음식의 상당수는 국산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몸과 땅은 다른 것이 아니다. 그런데 식량 자급률은 극히 낮다. 따라서 언젠가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의 유전자는 조상들과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그 만큼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은 심각한 상태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원산지를 속이는 업체나 음식으로 장난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충주에는 이라는 작은 식당이 있다.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는 맛집 중 유일하게 무려 세번에 걸처 소개한 집이다. 나이드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이 식당은 상당히 확고한 음식 철학을 가지고 운영되는 집이다. 바로 음식 건강론이다. 이런 음식점 보신적 있나요?라는 글에서 인용한 할머니와의 대화를 다시 인용하겠다.

할머니: 불을 끄셨네요. 그래도 약한 불로 켜고 드세요.
할머니: 모든 병은 음식에서 와요.
할머니: 따라서 깨끗한 음식에 푹 익혀 먹는 것이 좋아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 것이 주인 할머니 음식 철학이다. 모든 병은 음식에서 오며 따라서 깨끗한 음식에 푹 익혀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이 집을 가보면 알 수 있지만 항상 깨끗하다. 접시 하나 하나가 깨끗하다. 밥은 언제나 돌솥에 새로 한다. 또 돌 솥에는 주걱이 따라 나온다. 반찬 그릇, 밥 그릇, 국 그릇 외에 깨끗한 빈 그릇과 국자가 따로 나온다.

음식을 먹다 보면 밥 그릇에 다른 음식물 찌꺼기가 묻으며, 이런 그릇에 누릉지를 먹으면 지저분하기 때문에 누릉지를 먹을 수 있도록 깨끗한 밥 그릇과 국자를 따로 내오는 것이다. 여기에 "모든 음식을 할머니가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 집에서 밥을 먹으면 푸짐하다. 또 집에서 어렸을 적 할머니나 어머니가 해준 것과 같은 맛을 느낀다.

음식을 파는 모든 분들이 이런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어 판다면 더할 나위가 없이 좋다. 그러나 천민자본주의가 본류가 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음식점을 찾는 것은 정말 힘들다. 저울을 속이는 것은 다반사다. 미국산 미친소의 원산지까지 속인다. 여기에 사람은 먹을 수 없는 음식을 내오는 집도 있고, 남은 반찬을 다시 내오는 곳도 많다. 이러니 밖에서 음식을 먹을 때는 일단 걱정이 된다.

건강 어플, 먹지마세요!!![1]

사설이 조금 길다. 오늘 소개할 어플은 '먹지마세요'라는 어플이다. 일단 어플에 대한 설명을 보자.

"먹지마세요"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인터넷에 공개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가지 말아야 할 음식점 할 음식점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의 목록을 제공합니다. 뉴스를 통해 이야기는 들었지만 기억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위반내용과 업체들을 음식점 문 앞에서, 마트에서 장보다가 바로 확인하세요. 음식점은 지역별로 리스트를 제공하며, 음식은 최신 위반순으로 리스트를 제공합니다. 물론 검색도 가능합니다.

설명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식약청에서 제공하는 자료로 '단속에 적발된 음식점', '먹지 말아야 하는 식품'을 확인할 수 있는 어플이다. 물론 단속에 걸리지 않은 음식점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소한 단속에 걸린 음식점은 가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그 음식점도 고객의 무서움을 알고 그런 짓을 다시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스에 관련되는 기사가 떠도 그 내용을 다 기억하기 힘들다. 또 음식점이라면 매번 식약청에 방문해서 확인한 뒤 방문하기도 힘들다. 바로 이럴 때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어플이 바로 "먹지마세요"라는 어플이다. 디자인은 조금 떨어지지만 아이폰 사용자에게 없어서는 안될 어플로 보인다. 또 무료이다.

먹지마세요[다운로드]

사용법

지원하는 기능은 '음식점'과 '먹거리', '검색' 세가지이다. 음식점은 지역에 따라 식약청 단속에 걸린 음식점 목록이 나타난다. 먹거리는 뉴스에 나온 문제가 되는 식품 정보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검색은 음식점이나 식품 이름을 쓰면 해당 음식점이나 식품을 찾아 준다.

음식점
일단 실행하고 음식점을 터치하면 지역 목록이 뜬다. 지역 목록에서 차례로 지역을 좁혀가면 해당 지역에서 단속에 걸린 음식점이 나타난다. 이 상태에서 해당 음식점을 터치하면 식약청 위반 사항이 나타난다. GPS와 지도를 이용해서 현재 위치로 음식점을 찾아 주는 기능이 있다면 더 나을 것 같다. 그림은 집 근처에 있는 청풍명월 뜨레한우에 대한 정보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고 맛은 별로였지만 위생상태나 서비스는 나름 괜찮은 곳으로 생각했던 곳이다. 그런데 유통기한 경과, 건강진단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먹거리
뉴스에 나온 각종 식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가끔 뉴스를 보면 이물질이 검출된 식품, 먹어서는 안되는 성분을 포함한 음식등에 대한 뉴스가 나온다. 뉴스에 나온 이런 음식들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날짜순인지 모르겠지만 먹거리를 터치하면 그림처럼 음식 목록이 뜨고 해당 음식을 터치하면 식약청 위반 사항이 뜬다. 다만 먹거리는 홈페이지를 그대로 출력하는 듯 글자가 조금 작다. 재미있는 것은 식품을 제조한 곳이 삼성식품이다.
검색
검색은 따로 설명할 부분이 없다. 검색창에 음식점 이름이나 음식, 상호, 제품 이름, 지역등을 입력하면 DB로 부터 해당 음식을 찾아 준다. 그림은 강남구 도곡동 한국관을 잡았다. 한국관이라고 하면 목동에서 자주 가던 집인데 체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남은 이야기

한때 웹 서비스를 기획하면서 '단속에 걸린 집', '맛없는 집'에 대한 DB를 구축, 웹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려고 했던 적이 있다. 물론 중간에 포기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말은 할 수 있어도 나쁜 말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가가 정한 선거법도 비슷하다. 중앙 선관위[2]에서는 항상 할 수 있는 것은 남을 칭찬하는 의사 표현이고, 항상 할 수 없는 것은 남을 비판하는 의사 표현이라고 예시하고 있다.

선관위 예시

선관위 예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의 차이가 없다. 하나는 긍정 의견이고 다른 하나는 부정 의견이라는 차이밖에 없다. 그러나 긍정과 부정으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나누기는 힘들다.

그런데 음식점도 비슷하다. 공공 서비스를 통해 맛없는 음식점을 '맛없다'고 알려 주면 문제가 많이 된다. 특히 고소에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명예훼손은 '묻지마 고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서비스를 만들어도 음식점들의 방훼와 고소, 고발로 닫힐 가능성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결국 중간에 포기한 서비스였다.

관련 글타래


  1. iOS 4 이상에서 실행된다. 따라서 이전 OS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사용할 수 없다. 
  2. 선관위라고 쓰고 선간위(선거 간섭 위원회)라고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