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월드?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에 가지않겠습니다."라는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나는 에버랜드도 가지 않는다. 삼성 제품과 서비스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애시당초 애버랜드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서울랜드도 있지만 일단 서울, 경기 지역 사람들이 모인다고 하면 사람이 너무 많다. 그래서 충주에서 가까우면서 사람이 덜 몰릴만한 놀이공원으로 고른 곳이 대전 꿈동이 랜드다. 그런데 막상 꿈돌이 랜드로 출발하려고 하자 트위터로 꿈돌이 랜드 보다는 대전 오월드가 더 나을 것이라는 트윗이 올라왔다.

놀이동산

얼마 전 대전 오월드에 갔다 왔다. 지난 5월 5일의 일이다. 요즘에는 5월 5일부터 어버이날인 5월 8일까지 효도 방학을 한다. 올해처럼 일요일이 끼면 5일부터 9일까지 무려 5일을 연달아 쉬기 때문에 실제 봄 방학과 비슷하다. 다만 아이들 엄마는 아이들의 봄방학이 무척 부담스러운 듯했다. 아이들 엄마의 부담도 덜어주고 아이들을 놀이공원에 데리고가서 하루 정도 노는 것도 괜찮을 듯 싶어서 5월 5일은 아이들과 놀이공원에 가기로 했다.

삼성 에버랜드는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에 가지않겠습니다.라는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가지 않는다. 삼성 제품과 서비스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애시당초 애버랜드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서울랜드도 있지만 일단 서울, 경기 지역 사람들이 모인다고 하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 같았다. 그래서 충주에서 가까우면서 사람이 덜 몰릴만한 곳은 고른 곳이 대전 꿈동이 랜드다. 그런데 막상 꿈돌이 랜드로 출발하려고 하자 트위터로 꿈돌이 랜드 보다는 대전 오월드가 더 나을 것이라는 의견이 올라왔다.

우리나라는 남북을 가로지르는 수직도로는 많지만 동서를 가르는 수평도로는 많지 않다. 최근에 여기 저기에서 수평도로(예: 익산-포항 고속도로)를 놓고 있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대전까지의 거리는 서울만 못하지만 가는 시간은 서울보다 더 걸린다. 그러나 아이들과 놀이공원에 가기로 했기 때문에 일단 충주를 출발해서 대전으로 향했다. 충주에서 대전으로 가는 방법은 하나다. 충주에서 증평IC로 간 뒤 증평IC에서 중부, 경부 고속도로를 타는 것이다.

이날 가는 길은 아주 한산했다. 다들 나들이를 간 듯 고속도로는 텅텅 비어있었다. 따라서 대전까지는 아주 빨리 도착했다. 대전에서 대전 오월드까지 가는 길도 비슷했다. 그러나 대전 오월드 입구 부터 막히기 시작했다.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좌회전만 하면 대전 오월드의 입구인데 차들 대부분이 좌회전을 하지 못하고 U턴을 하고 있었다. 나중에 알게된 일이지만 좌회전 자체를 통제하고 있었다.

아무튼 대전 오월드 입구부터 차들이 아주 길게 늘어서 있었다. 처음에는 도로 한켠에 주차되어 있던 차들은 대전 오월드에 가까워지며 양쪽 주차로 늘었다. 또 대전 오월드의 주차장 가까이에는 도로 양편에 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따라서 차한대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대전 오월드 근처는 주차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적당한 주차장소를 찾아 봤지만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대전 오월드를 지나 작은 주차장 근처에 차를 주차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어린이날 놀이공원에 가는 것에 한껏 들떠있었다. 대전 오월드대전 동물원, 조이랜드라는 놀이공원, 플라워랜드라는 꽃 전시장을 통합한 곳이다. 따라서 지방의 놀이공원치고는 사람도 무척 많았다. 또 지방의 놀이공원치고는 입장료도 비싼편이었다. 이용료는 입장권은 성인 8천원, 청소년 4천원, 어린이 3천원이고 자유이용권은 성인 2만 5천원, 청소년 2만원, 어린이 만 8천원이었다.

그러나 어린이 날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날 자유이용권을 구입하는 것은 상당히 불리하다. 놀이기구마다 많은 대기자들 때문에 자유이용권만큼 놀이기구를 타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입장권만 끊었다. 우영이와 다예 모두 입장권만 끊으려고 했지만 아이 엄마가 자유이용권을 끊자고 해서 우영이만 자유이용권을 끊고 입장했다. 우리 가족이 차를 주차한 곳은 주랜드와 플라워랜드를 연결하는 구름 다리 근처였다.

주랜드

일단 입장한 뒤 오른쪽으로 가면 주랜드가 나온다. 대전 오월드는 에버랜드처럼 규모가 아주 큰 놀이공원은 아니다. 가보면 알겠지만 주랜드나 조이랜드 모두 규모가 상당히 작다. 특히 조이월드는 놀이기구가 너무 덕지 덕지 붙어있다. 이런 것은 주랜드도 비슷하다. 그러나 의외로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동물들을 구경하기 상당히 쉽게 만들어 놓았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역시 주랜드로 가는 긴 길이 나온다. 또 이 길이 끝나면 양옆으로 늑대 사파리와 초식류 사파리가 나타난다.

주랜드 가는 길

주랜드로 가는 길은 사진처럼 비닐 하우서처럼 생겼다. 또 지붕에 작은 분무기가 있고 이 분무기를 통해 안개처럼 물방울이 쏟아진다. 따라서 밖은 더워도 이 곳은 꽤 시원한 느낌을 준다.

사파리라고 하면 에버랜드의 사파리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차를타고 차장 밖으로 바로 동물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늑대 사파리와 초식류 사파리는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높은 다리를 이용해서 다리 아래의 동물을 바로 볼 수 있다. 막상 늑대 사파리에 갔을 때는 한낮이라 늑대들은 훨씬 높은 곳의 그늘에서 늘어지게 잠을 자고 있었다. 따라서 늑대를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운이 좋다면 아주 가까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조이랜드 가는 길

길을 가다 보면 사진처럼 여기 저기 꽃을 심어둔 곳을 발견할 수 있다. 튜울림이 조금 시들어 볼품이 없었다.

이 늑대, 초식류 사파리를 지나면 '곰', '호랑이' 사가 나타나며 이어 중형, 소형 육식동물사가 나타난다. 호랑이와 같은 맹수류는 서울랜드와 비슷하게 상당히 높은 우리 아래에 가두어 두었다. 다만 차이가 나는 것은 호랑이와 같은 맹수류 우리 역시 뒷편에 커다란 창을 두고 가까이 볼 수 있도록 해 두었다. 이외에 길 위로 이런 맹수류를 위한 구름 다리도 있었다. 다만 이런 맹수가 이 다리를 이용해서 반대쪽으로 이동할지는 의문이었다.

관광객이 귀찮은 곰

곰도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에 곰을 보려면 상당히 먼 거리에서 봐야 한다. 곰들은 날이 덥고 관광객이 귀찮은 듯 관광객은 신경쓰지 않고 쉬고 있었다.

주랜드에서 조이랜드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해양동물사가 나온다. 펭귄, 물개, 물범등이 모여있다. 또 이 행양동물사 역시 맹수류의 동물사와 비슷하게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동물사 바로 옆을 지하로 파서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다만 물이 탁하고 유리 역시 많이 긁혀있어서 서울의 아쿠아관에서 동물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은 나지 않았다. 또 너무 좁고 사람이 많아 상당히 더웠다.

펭귄 가족

큰 펭귄도 있고 작은 펭귄도 있었다. 다만 펭귄 물개등은 추운곳에서 사는 동물이라 그런지 물위에 있기 보다는 물 아래에서 노는 때가 많았다. 펭귄 아래를 보면 알겠지만 물이 상당히 지저분하다.

조이랜드

동물사를 빠져나와 조금 더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조이랜드가 나온다. 상당히 좁은 공간에 회전목마, 미니바이킹등 20여개의 놀이기구와 건물이 들어가 있다. 따라서 어린이 날처럼 사람이 붐비는 날은 거의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복잡했다. 따라서 서울랜드나 에버랜드와 같은 넓은 놀이동산을 생각한 사람은 조금 실망할 듯하다. 대부분의 놀이기구 역시 상당히 크기가 작았다. 아마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놀이기구와 비슷한 것은 자이로드롭이 유일한 듯했다.

회전목마 앞

다예가 바나나점프를 타겠다고 해서 바나나점프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찍은 사진이다. 이런 긴 줄이 회전목마를 두바퀴 감아 돈다.

조이랜드에는 놀이기구외에 공연을 할 수 있는 레이보우 스테이지가 있었다. 단순히 공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물개쇼와 같은 것도 하는 듯했다. 다만 우리가 방문했을 때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물개쇼와 같은 수중공연은 없었다. 이외에 오월드 상영관이 있었지만 오월드 상영관은 가보지 못했다.

플라워월드

지도의 1번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주랜드가 나오고 왼쪽으로 가면 플라워랜드가 나온다. 주랜드와 조이랜드만 가보면 성인 8천원이라는 입장권의 가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플라워랜드까지 고려하면 8천원이라는 입장권은 그리 비싼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오월드 지도를 보면 알 수 있지만 플라워랜드는 그 규모면에서 주랜드와 조이랜드를 합친 것과 비슷한 크기로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가족은 주랜드와 조이랜드에 너무 지친 덕에 플라워랜드의 입구에서 관람을 포기하고 되돌아 왔다. 플라워랜드를 모두 구경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하늘에서 빗방울이 비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아이 엄마가 많은 사람들에 치여 조금 이라도 빨리 가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즐거운 아이들

아이들이 놀이기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플라워랜드 보다는 일단 주랜드를 거쳐 조이랜드로 향했다. 지도 1번 입구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가다 보면 나오는 늑대 사파리에서 늑대를 구경하고 해양동물사에서 물개와 펭귄을 구경했다. 그리고 바로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조이랜드로 향했다. 다예는 겁이 조금 많다. 따라서 탈수 있는 놀이기구 역시 극히 제한되어 있다. 우영이는 자유이용권을 끊고 다예는 입장료로 들어온 이유도 다예의 이런 특성을 파악했기 때문이었다.

해양동물사 입구

해양동물사 입구에는 이처럼 물개 동상이 있다. 물개를 직접 만저보지는 못하지만 물개 동상이 마음에 드는 듯 아이들은 물개 동상을 타고 놀았다.

놀이 기구는 A, B, C, D기종으로 나누어져 있고 이들 각각은 가격이 틀렸다. 자이언트드롭과 같은 놀이기구를 탈수 있는 A기종은 성인 4천원, 와일드스톰, 바이킹등을 탈 수 있는 B기종은 성인 3천 5백원, 가장 많은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C기종은 성인 3천원, 다예와 같은 아이들만 탈 수 있는 D기종은 2천원이었다. 우영이와 다예가 타는 기종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 엄마에게 우영이를 맞기고 다예와 함께 탈만한 놀이기구를 확인해 봤다.

놀이기구 가격표

가격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대형 놀이공원에 비해 가격이 싸다. 성인용도 가장 비싼 것이 4천원이고, 싼 것은 3천원이다.

다예는 성인용 자이로드롭과 비슷한 바나나점프가 마음에 드는 듯했다. 또 주변을 살펴보니 다예가 탈만한 것은 바나나점프, 회전목마, 미니바이킹 정도라 C기종 하나, D기종 하나를 구입했다. 물론 표를 판매하는 매표소도 놀이기구를 기다리는 사람만큼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평상시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기는 하지만 기다리지 않고는 방법이 없었다. 이 과정에서도 눈쌀을 찌프리게 하는 한 아주머니의 새치기가 있었다.

길게 늘어선 줄

기다리다 지루해서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좁은 놀이공원이라 어디나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아무튼 다예를 데리고 바나나점프로 이동했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다예가 겁이 많아 과연 탈 수 있을까 의문이었다. 비교적 줄이 짧은 바나나점프지만 여기서도 한 30~40분 정도는 기다린 듯했다. 그리고 바나나점프에 올라탄 다예. 아예 사색이 된 것은 아니지만 놀이기구를 탄다는 기쁨과 높이에 대한 무서움이 함께 있는 듯했다.

안전벨트를 매려고 팔을 들라고 하자 기뻐하는 다예. 그러나 바나나점프가 움직이자 표정은 바로 변한다. 다예는 겁이 상당히 많다.

다예가 탈 수 있는 것은 회전목마와 미니바이킹 정도라 이번에는 회전목마로 갔다. 바나나점프는 다예처럼 120cm 미만의 어린이가 타는 놀이기구라 비교적 줄이 짧다. 반면 회전목마는 어른도 함께 탈 수 있기 때문에 회전목마 주변을 두번을 감싸 돌 정도로 길었다. 표를 사고 놀이기구를 탈 정도의 시간이면 우영이 자유이용권이라 꽤 긴 시간 탓을 것으로 생각했다.

전화를 해서 확인해 보니 우영이 역시 한시간 반정도의 시간 동안 고작 3개를 탔다고 한다. 그나마 자이로드롭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세개를 탄 것이라고 한다. 일단 내가 회전목마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자이로 드롭을 탄 뒤 회전목마로 오라고 하고 상당히 오랜 시간 회전목마를 타기위해 기다렸다. 그리고 줄이 회전목마의 줄이 한바퀴 정도로 줄어 들자 우영이가 회전목마에 도착했다.

역시 놀이기구를 타기 위한 긴 기다림, 그리고 다예와 우영이가 회전목마를 타고 놀았다. 과거 어린 시절 이렇게 뱅글 뱅글 돌기만 하는 회전목마를 좋아했을까 싶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이도 아주 즐거운 듯했다. 우영이와 다예가 회전목마를 타고 노는 것을 찍다 보니 어느 덧 회전목마가 멈추어 섰다. 무려 한시간의 기다림, 그리고 채 3분도 안되는 회전목마. 아이가 없다면 결코 택하지 않을 선택 같았다.

회전목마도 즐거운 아이들

회전목마처럼 간단한 놀이기구도 아이들은 상당히 즐거운 듯했다. 장난이 심한 우영이는 열심히 말을 흔들어 댔고 조금 무섭지만 여러 번 타본 회전목마는 다예도 즐거운 듯했다.

아무튼 우영이와 다예가 회전목마에서 내리자 다시 다예에게 또 타고 싶은 것이 있는지 물어봤다. 어차피 다예가 탈 수 있는 것은 뻔하다. 역시 생각대로 다예는 미니바이킹을 타고 싶어했다. 또 타려고 하면 C기종과 D기종을 구입하고 바나나점프와 회전목마를 탔기 때문에 또 표를 구입해야 했다. 그런데 구입하지 않았다. 회전목마를 타며 기다리다 보니 주변에 종이 하나가 날라다니고 있었다. 주워서 확인해 보니 회전목마 표였다.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 주려고 했지만 잃어버린 사람을 찾을 수 없어서 가지고 있던 표였다. 다예가 또 타고 싶어하면 다예를 태워주고 그만 타고 싶어하면 주변 사람에게 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다예는 오빠와 함께 미니바이킹을 타고 싶어했다. 문제는 미니바이킹은 130cm이하의 어린이만 탈 수 있었다. 따라서 150cm가 넘는 우영이는 탈 수 없었다. 결국 둘이 함께 탈 수 있는 무지개 풍선을 타기로 했다. 다만 무지개 풍선을 다예가 탈 수 있을지는 조금 의문이었다.

아무튼 역시 한 40분 정도 기다리니 우영이와 다예의 차례가 왔다. 다예가 겁이 많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영이에게 단단히 주의를 주고 무지개 풍선을 태웠다. 그리고 빙글 빙글 돌아가는 무지개 풍선. 역시 한 3분정도 지나자 무지개 풍선이 내려왔다. 그런데 무지개 풍선에 내린 다예의 표정은 의외로 밝았다. 그러나 내막을 알고 보니 다예는 무지개 풍선을 타자마자 우영이 허리띠를 붙잡고 "오빠, 무서워"를 반복한 듯했다.

아무튼 아이들도 아이 엄마도 놀이기구를 타다 모두 지친 듯해서 주랜드의 동물원을 구경한 뒤 플라워랜드로 가기로 했다. 놀이기구를 타며 지친듯한 아이들이지만 동물들을 보자 다시 힘이 난듯 여기 저기 동물사를 구경하고 다녔다. 우영이는 자유이용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파리에 탑승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해서 사파리 탑승은 하지 않고 동물원을 구경한 뒤 다시 플라워랜드로 향했다.

플라워랜드는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상당히 컷다. 안내 지도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주랜드와 조이랜드를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였다. 여기 저기 볼만한 것이 꽤 많을 것 같았지만 아이들과 아이 엄마 모두 피곤해해서 조이랜드 입구에서 발을 돌렸다. 빗방울이 비치고 있는 상황이라 더 있고 싶어도 있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그리고 내려와 보니 그 많던 차량들 중 대부분이 사라지고 없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붐빌 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놀이공원에 주차장이 왜 이렇게 좁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전에 사시는 분의 이야기처럼 주차장이 좁다 보니 오월드로 들어오는 도로 자체가 빽빽한 주차장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편도 양켠에 차를 주차해도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로 주차공간이 부족했다.

또 이런 날은 대전 사람들만 오월드를 찾는 것 같지는 않았다. 놀이기구를 타기위해 기다리면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분과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분을 많이 만났기 때문이다. 아마 경상도와 전라도에서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오는 듯했다. 심지어 좁은 공간에 너무 붐비는 사람들을 보며 한 꼬마가 "대전 사람들은 갈곳이 정말 없나 보다"라고 하는 것을 보니 이런 날은 어디나 붐비는 듯했다.

대전 오월드를 나서니 배가 고팠다. 그러나 대전에 마땅한 음식점을 몰라 역시 트위터로 도움을 청했다. 상당히 여러 분이 여러 곳을 추천해 주었지만 대전 KBS 근처에 음식점이 많다는 이유기를 듣고 대전 KBS로 향했다. 원래 먹고 싶은 음식은 해물 칼국수였는데 대전 KBS 근처에서는 적당한 칼국수집을 찾기 힘들었다. 결국 상당히 사람이 많은 칡냉면 집에서 냉면으로 저녁을 때우고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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