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가 공공재라는 것도 모르는 KTF by 도아
주파수는 공공재
오늘 집사람이 쓰고 있는 전화로 KTF 상담원의 전화가 왔다. 내용인 즉, 평상시 휴대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1시간 30분이며, 요금은 평균 20000원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KTF의 5시간 요금제를 사용하면 월 25000원의 요금에 월 5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언뜻 생각하면 이득일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월 평균 사용 시간이 1시간 30분이면 대부분 1시간 내외의 통화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25000원에 5시간의 사용이 가능하다면 평상시 통화보다 더 많은 통화를 하게된다는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한 일이다. 여기 중요한 것 한가지가 빠져있다.
주파수는 공공재라는 사실이다.
오늘 집사람이 쓰고 있는 전화로 KTF 상담원의 전화가 왔다. 내용인 즉, 평상시 휴대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1시간 30분이며, 요금은 평균 20000원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KTF의 5시간 요금제를 사용하면 월 25000원의 요금에 월 5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언뜻 생각하면 이득일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월 평균 사용 시간이 1시간 30분이면 대부분 1시간 내외의 통화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25000원에 5시간의 사용이 가능하다면 평상시 통화보다 더 많은 통화를 하게된다는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한 일이다.
여기 중요한 것 한가지가 빠져있다.
주파수는 공공재라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주파수가 공공재인 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주파수는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제한된 자원이며, 어느 한 회사나 개인이 독점적으로 남용할 수 있는 자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1시간 30분을 사용하면 되는 사용자에게 자사에 5000원의 이익을 더 창출하기위해 누구에게 부족한 공공재의 사용을 4~5배까지 늘려가며, 사용을 권할 필요가 있을까? 더욱이 이러한 행위를 고객을 위한 행위라고 포장하면서...
물론 이러한 문제는 KTF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누구의 문제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명색이 국내 최고의 통신업체에서 주파수가 공공재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단순히 자사의 이익을 위해 정책을 만들고, 사용자에게 불필요한 추가 부담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부담하는 추가 요금은 큰 문제는 아니다. 요금을 더 내는 대신에 통화시간이 4~5배 늘어나기때문이다. 그러나 이로인해 사용자가 더 많은 통화를 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주파수를 더 부족하게 만든다.
얼마전 '***님이 올린 노래한곡에 만원'이라는 글을 본적이 있다. 나도 노래 3곡에 2만원을 지불한적이 있다. 하도 황당해서 KTF 상담원에게 항의를 하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려고 했었다. 이심전심인지 몰라도 ***님이 먼저 글을 올려 그만 둔적이 있다. 그러나 그때도 지금처럼 화가 나지는 않았다.
1시간 30분만 쓰면되는 사용자를 5시간씩 사용하게 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부족한 주파수라는 공공재를 낭비하도록 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
회사는 이익을 남겨야 한다.
이익을 남기지 못하는 회사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이익을 남기기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과연 타당한 일일까?
삼성, 개처럼 벌어 개처럼 쓴다!에서 알 수 있듯 이렇게 번돈을 또 개처럼 쓸 것은 자명한 일이다..
나는 우리나라 기업 중 악덕 기업 하나를 꼽으라면 당연히 삼성을 꼽는다. 그러나 두개를 꼽으라고 하면 당연히 삼성과 KT를 꼽는다. 두 회사는 서로 다른 것 같지만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윤추구에는 열심히지만 '이윤추구에 따르는 의무는 항상 도외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한 기업들이 재계 서열 상위에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 경제의 걸림돌이며 우리의 우울한 현실이다.
남은 이야기
상담원 주장은 고객이 5000원을 더 내도 5시간을 사용할 수 있기때문에 이익이라는 주장을 계속했습니다. 그러나 주파수가 공공재며 일개 회사가 자사의 이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하자 미안하다고 하며, 다음에 다시 연락하겠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 다음이 언제인지는 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