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민생법안이라며 밀어 붙이는 법에는 '익명 글쓰기를 제한하는 법'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렇기 때문에 이런 법들이 시행되면 인터넷 여론이 퇴행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런데 어제 있었던 국민소통위원회 토론에서 한 정두언 의원의 발언을 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내용이 나온다.

"나도 개인적으로 인터넷 때문에 사실 굉장히 곤혹을 겪은 적이 있는데, 우리가 인터넷하고 핸드폰만 사실 체크하면 그 사람의 일상생활이 다 나온다"며 "이런 문제가 사실 굉장히 심각하다. 그러다 보니까 저도 '지메일'을 갖고있다, 할 수 없이. 지메일을 갖지 않으면 안되는 사회가 이제 우리나라가 돼 버렸는데, 그런 문제 등등이 굉장히 심각하다"며 자신이 외국계 포털 이메일을 사용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출처: 정두언 "변희재 있어야 균형 잡히는데..."]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국내는 인터넷을 통한 개인 정보 유출이 너무 심하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실명,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민감한 정보를 요구하는 국내 포털은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에 이런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 G메일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 줄기차게 주장하고 그 덕에 유튜브 철수라는 개망신을 당한 법이 바로 회원수 10만명 이상의 사이트에 적용되는 인터넷 실명제[1]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런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싫어서 G메일을 사용한다니 정두언처럼 '자가당착'인 인물은 없는 것 같다.

명색이 청와대 대변이 "외국에서 일어난 일이면 이명박이 사죄하고 사퇴할 일"이라고 한 '자승자박' 보다는 낫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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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확히는 본인 확인을 받도록 하는 본인 확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