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와 뒷간

나처럼 60년대에 태어나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은 시골 뒷간을 기억할 것이다. 어두 컴컴하고 냄새나는 재래식 뒷간. 그런데 이 재래식 뒷간은 조금 더 현대적인 퍼세식 뒷간 보다는 깨끗하고 냄새도 덜하며 자연친화적이다. 그 이유는 똥을 재로 덮고 뒤로 밀처두기 때문이다. 이렇게 뒤로 밀처둔 똥은 나중에 퇴비로 사용됐다.

들어가는 말

나처럼 60년대에 태어나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은 시골 뒷간을 기억할 것이다. 어두 컴컴하고 냄새나는 재래식 뒷간. 그런데 이 재래식 뒷간은 조금 더 현대적인 퍼세식 뒷간 보다는 깨끗하고 냄새도 덜하며 자연친화적이다. 그 이유는 똥을 재로 덮고 뒤로 밀처두기 때문이다. 이렇게 뒤로 밀처둔 똥은 나중에 퇴비로 사용됐다.

재래식 뒷간을 이야기하면 또 하나 떠 오르는 것이 철사로 뚫어 달아놓은 손바닥 크기의 신문지이다. 화장지나 비데에 익숙한 요즘 세대는 용도를 짐작하지 못하겠지만 이 신문지로 일을 본 뒤 밑을 딱았다. 항문의 고통도 상당하고 그리 깨끗하지 않을 것 같지만 당시는 신문지도 귀했다. 그래서 주변에는 "나뭇잎으로 딱았다"는 사람도 있고 들은 이야기 중 가장 심한 경우에는 새끼줄을 매두고 그 "새끼줄에 올라타 밑을 딱았다"는 사람도 있다.

적어도 나에게 종이는 아주 귀한 물자였다. 초등학교 시절 공책은 모두 갱지(재생지)였다. 연필로 조금 눌러 쓰면 바로 찢어지는 재생지 공책을 가진 사람에게 하얀색의 깔끔한 모조지 공책은 꿈이었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물자가 풍부해 졌다.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 종이를 버리는 사람도 많다. 특히 이런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는 종이와 같은 이런 물자가 귀한 줄 모르는 것 같다.

얼마전 프레스블로그에서 스카트 빨아쓰는 키친타올에 대한 리뷰어를 모집했다. 주방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키친타올을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빨아쓴다고 해서 바로 신청했다. 리뷰할 자신이 없는 것은 잘 신청하지 않는데 키친타올을 신청한 것은 바로 이런 향수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 전 키친타올이 도착했다. 방송통신이용자보호원에서 무선인터넷 활성화 방안을 놓고 발표를 했기 때문에 키친타올이 도착한 것은 다음 날 았았다.

빨아쓰는 키친타올

스카트 빨아쓰는 키친타올

젖은 것을 말려 쓰는 것이 아니라 마른 것을 적셔 사용하기 때문에 주방위생에는 행주보다 더 도움이 된다. 또 빨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행주로 사용한 뒤 모아 걸레로 사용해도 괜찮다. [출처: http://www.yuhan-kimberly.co.kr/]

"빨아쓰는 키친타올"은 유한 킴벌리에서 나온 키친타올이다. 판매되는 제품은 두롤을 하나로 한 제품과 세롤을 하나로 한 제품, 네롤을 하나로한 제품이 있다. 종이타올이라는 분류에서 알 수 있듯이 빨아쓰는 키친타올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물에 젖어도 종이처럼 풀리지 않는다. 따라서 주방에서 행주나 걸레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일반 행주처럼 물에 젖었다 말리는 것이 아니라 마른 것에 물을 적셔 닦기 때문에 행주보다는 주방위생에 훨씬 도움이 된다. 나는 일단 행주로 사용한 뒤 행주로 사용한 것을 모아 걸레로 사용했다.
  2. "빨아쓰는 키친타올"은 하이드로니터 원단을 사용하기 때문에 물에 젖어도 잘 찢어지지 않는다. 2~3번 물에 빨아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조금 더러워 지기는 하지만 물에 빨아도 별 문제는 없었다.
  3. 타올이라고 되어 있지만 휴지처럼 흡수력이 상당히 좋다.

키친타올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키친타올을 사용하는 곳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식사 전후 식탁을 닦거나 싱크대, 생선물기 제거, 기름등을 닦을 때 사용할 수 있다. 또 다시 빤 키친타올은 지저분한 테이블를 닦기에 딱 좋다.

개봉 및 사용기

빨아쓰는 키친타올

사진을 찍기전에 이 포장을 뜯어 코끼리의 코가 잘렸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배송된 제품은 두롤짜리다.

물에 적신 상태

사무실이라 일단 물에 빨아 봤다. 정확히는 빨았다기 보다는 걸레로 사용하기 위해 물에 적신 상태다.

걸레로 사용한 상태

일반 걸레로 사용해 봤다. 걸레로 전자제품을 닦으면 물이 새들어 갈 우려가 있어서 키친타올에 물을 적시고 닦았다. 걸레를 사용하는 것 보다는 구석 구석 닦기는 더 좋았다.

빨아 본 키친타올

빨고 난 뒤의 상태가 의외로 좋았다. 지저분한 프린터, 스캐터, 책상을 닦았기 때문에 검은 때가 조금 남아 있지만 지저분한 걸레를 사용하는 것 보다는 훨씬 편하고 좋았다.

프레스블로그 짤방

키친타올만 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노트 두개가 포함되어 있다. 키친타올 두롤의 가격이 천원 정도하기 때문에 키친타올 두롤만 보내기 조금 미안했던 것이 아닌가 싶었다.

생김새는 일반 키친타올과 비슷하지만 빨아 쓸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큰 매력인 것 같았다. 특히 잘 마르지 않은 행주를 사용하는 것 보다는 마른 키친타올을 사용하고 사용한 뒤에는 다시 빨아서 싱크테나 테이블을 닦는 걸레도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주방위생 개선을 위한 10원칙

프레스블로그에서 가져온 내용이다. 나름대로 괜찮은 내용인 것 같아 이 글에 첨부한다.

  1. 손을 통한 위해미생물의 오염이 빈번하므로 조리전과 다른 용무를 본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2. 행주는 하루에 한번씩100 ℃에서 10분이상 삶거나 전자레인지에서 8분 이상 가열하여 살균하도록 하며 락스에는 30분이상 담가둔다.
  3. 젖은 행주는 세균이 증식할 수 있으므로 상온에서 6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는다.
  4. 사용한 행주는 깨끗한 물로 세척한 후 건조하여 사용한다.
  5. 핸드타올은 마른 상태로 관리하여야 하며 일주일에 한번은 살균하여 사용한다.
  6. 식기의 위생관리를 위하여 물기는 마른행주나 키친타올로 제거한다.
  7. 수저통 밑이나 건조대 밑은 물이 고이지 않게 관리하고 유기물이 남지 않도록 마른 행주나 키친타올로 닦아 준다.
  8. 칼과 도마는 육류용과 채소용으로 구분하여 사용한다.
  9. 고무장갑은 조리용과 청소용으로 구분하여 사용하고, 조리용은 색깔이 없는 장갑을 사용한다.
  10. 일회용(위생)장갑은 2회이상 사용하지 않으며 야채육류생선용으로 병행하여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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