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잡놈

'듣보잡'이라는 말이 있다. '듣도 보도 못한 잡놈'을 줄인 말이다. 원래 인터넷에 널리 알려진 말이지만 이 말이 화제가 된 것은 진중권 교수가 이 말을 변희재에게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난 이명박 대통령도 듣보잡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지만. 내가 이명박을 듣보잡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명박은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잡놈'이기 때문이다. '일국의 국가원수를 어떻게'와 같은 소리를 하고 싶다면 하나의 의견만 수용하는 북한에서 살면 된다. 대만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듣보잡의 새로운 정의.

얼마 전 진중권 교수는 수구언론에서 자주 조명을 하는 언론변태 변희재를 '듣보잡'이라고 했다. TV 토론 프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진교수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 하나가 '듣보잡'이다. 여기서 '듣보잡'은 "듣도 보도 못한 잡놈"을 줄인 말이다. 진중권 교수를 인터뷰하고 진교수의 말에 감명을 받아 자신의 잘못까지 시인언론변태 변희재가 이 말에 열이 받은 것은 아주 당연하다. 적어도 변희재는 진중권에게는 "듣도 보도 못한 잡놈"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듣보잡: 듣도 보도 못한 잡놈

적어도 이 표현은 이명박에게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이명박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최소한 '듣보잡'이 되기에는 너무 유명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사는 사람치고 이명박을 모르는 내국인은 거의 없다. 심지어 우영이, 다예도 이명박은 잘 안다.

우영: 아빠, 이명박이 나쁜놈이야?
도아: 응. 그런데 어떻게 알았어.
우영: 들었어. 이명박이 우리나라 교육 다 망춰놨다고.

따라서 초등학생도 아는 이명박, 이제 6살짜리 유치원생도 아는 사람이 바로 이명박이다. 따라서 적어도 이명박은 "듣도 보도 못한 잡놈"은 아닌 셈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이명박도 '듣보잡'이다. 물론 내가 이야기하는 듣보잡은 "듣도 보도 못한 잡놈"이라는 뜻이 아니다. 그러나 이 '듣보잡'은 "듣도 보도 못한 잡놈"보다 더 보편적이며, 더 정확하다는 것은 다들 인정할 것으로 생각한다.

듣보잡: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잡놈

내가 이명박을 '듣보잡'으로 부르는 이유는 이명박은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잡놈"이기 때문이다.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잡놈"이라는 증거는 상당히 많다. 모두 쓴다면 백과사전 한권의 분량도 부족하겠지만 간단히 작년만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먼저 작년에 이명박은 검역주권을 미국에 넘겼다. 검역주권을 미국에 넘기고 얻은 유일한 성과는 이명박이 존경해 마지 않는 부시의 카트를 몰았다는 것이다.

미국 쇠고기 업자도 놀랄만한 조건으로 검역 주권을 넘겨 주고 이명박은 부시와 회담을 했다. 내용을 들어 보면 알 수 있지만 이명박이 "아프간 파병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자 부시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논의 했다"고 이명박의 거짓말을 밝히는 동영상이다. 또 부시에게만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오바마에게도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이러니 잡놈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거짓말로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하는 잡놈

"논의 했다"는 말에 똥씹은 표정이 되며 앞을 보지 못하는 이명박 대통령. 이렇기 때문에 대통령이면서 잡놈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잡놈. 검역 주권을 미국에 넘기면서 이명박은 국민의 소리를 듣지도 못했다. 또 작년 촛불이 들불처럼 전국을 덮을 때 보지도 못했다. 사방천지를 다니면서 거짓말만 하고 다니는 싸이코패스(잡놈)다. 문제는 이런 '듣보잡' 기질이 이제는 점점 신의 반열에 오르는 듯하다는 점이다.

남은 이야기

다예도 이명박이 누군지는 안다. 어제의 일이다. 우엉맘과 함께 안림촌에 갔다. 이전 글에서 소개했지만 보신탕은 입도 못대던 우엉맘을 보신탕의 깊고 넓은 세계에 끌어들인 집이다. 참고로 요즘 우엉맘은 이제 보신탕을 아주 좋아한다. 특히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툭하면 수육을 먹는다. 어제는 무려 3인분을 축냈다. 여기에 술까지 마신 덕에 대리운전을 불러 집으로 왔다.

다예: 아빠, 이명박이 나쁜 짓 많이 했어?
도아: 응.

다예: 그런데 어떻게 대통령이 됐어?
도아: 노무현이 싫다고 투표하는 날 다들 놀러갔거든.

다예: 투표가 뭐야?
도아: 예전에 가족회의할 때 엄마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라고 했지?

다예: 응.
도아: 그게 투표야. 가족끼리 하면 가족투표, 국민이 모두 하면 국민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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