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판권'이 '촛불 탄압'의 대가인가? by 도아
이명박과 애플 판권
노컷뉴스에 따르면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에서 애플컴퓨터 한국지사로 전화를 걸어 자신을 특수임무수행자회 중앙사업단 산하 유통사업단 단장이라고 밝히고 애플컴퓨터의 국내 판권을 요구했다"고 한다. 여기에 "요구를 받아드리지 않으면 실력행사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 있는 애플컴퓨터 사무실을 동료와 방문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위협을 느낀 애플측이 미대사관에 연락하고 미대사관은 다시 경찰에 연락, 협박한 사람을 찾고 있다"고 한다. 물론 "'특수임무수행자회측'은 자신들과는 무관하며 개인차원에서 벌인 일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오늘 세계 최대의 깡패 조직에 대한 글을 올렸다. 이 글에 astraea님이 재미있는 댓글을 하나 달아 주셨다. 바로 구글의 위반을 찾으라는 방통위와 애플의 총판권을 달라고 협박한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에 대한 이야기였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에서 애플컴퓨터 한국지사로 전화를 걸어 자신을 특수임무수행자회 중앙사업단 산하 유통사업단 단장이라고 밝히고 애플컴퓨터의 국내 판권을 요구했다"고 한다. 여기에 "요구를 받아드리지 않으면 실력행사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 있는 애플컴퓨터 사무실을 동료와 방문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위협을 느낀 애플측이 미대사관에 연락하고 미대사관은 다시 경찰에 연락, 협박한 사람을 찾고 있다"고 한다. 물론 "'특수임무수행자회측'은 자신들과는 무관하며 개인차원에서 벌인 일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일단 기사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이미 국제적 망신은 당한 것 같다. 국경없는 기자회에서는 우리나라를 인터넷 감시 대상국으로 선정했다. 또 미국의 외교 전문잡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에서는 우리나라를 인터넷을 감시하는 나라로 선정했다. 여기에 구글은 우리나라 본인 확인제의 후진성을 들어 한국에서 업로드를 제한했다. 여기에 관변단체에서 외국 기업에 전화를 해 판권을 달라고 협박까지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등장한 뒤 국제적 망신은 이제 일상이 된 듯하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북파 공작원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라는 단체는 작년 촛불 탄압에 앞장섰던 단체라는 점이다. 이 단체가 정부의 요청으로 촛불 탄압에 나섰는지 아니면 자발적으로 나섰는지는 관계자가 아니기 때문에 알 수 없다. 그러나 작년 촛불 탄압에 나선 단체가 외국 기업에 판권을 요구하며, 실력행사를 하겠다는 협박했다. 이 것을 보면 정부에서 동원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도 최소한 이들 행동에 서로 공감한 것 같다.
오늘로서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는 1410일 남았다. 3년 10개월. 딱 1년만에 나라를 이 모양으로 만드는 정부이니 3년 10개월 뒤에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진다. 유일한 소망이 있다면 망쳐도 제발 살릴 수 있을 만큼이길 바란다.
남은 이야기
북파공작원은 두 종류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군출신 북파공작원'이고 또 다른 하나는 민간인 출신 북파공작원으로 군번도 받지 못하고 조국의 감언이설에 속아 북파공작원이 된 분들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HID라고 알고 있는 북파공작원은 바로 민간인 출신의 북파공작원이다. 아울러 작년 촛불 탄압에 나선 단체는 HID가 아니라 군출신 북파공작원인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