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씨는 전과 14번이다"

'이명박이'라는 검색어를 '이명박씨'로 바꿨다. 이제 '이명박'을 반말투의 '이명박이'라고 부르면 안된다는 것 같았다. 또 '14범'을 '14번'으로 바꿨다. '범'이라는 말의 어감이 좋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사실 여기까지 보면 꼭 이 이명박에게 쫄아서 바꾼 것처럼 보인다. "이명박씨의 전과는 14번이다"로 알려 줬다면 아마 너무 쫄아서 사람이 바꾼 것으로 생각했을 것 같다.

송앤라이프의 윤민석씨가 노무현 전대통령 탄핵시 발표한 노래가 있다. 바로 '헌법제1조'라는 노래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확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제1조'에 곡을 붙인 이 노래는 우리나라 헌법을 통한 민주주의에 대한 단순명료한 정의와 쉬운 멜로디 때문에 지난 촛불 집회에서도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은 노래다. 가사가 짧기 때문에 누구나 기억하기 쉽고 쉬운 멜로디 때문에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다. 또 민주주의의 기본이 무엇인지 가장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나 역시 휴대폰 벨소리로 사용하고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난 촛불 집회에서는 이 '헌법제1조'를 개사한 '명박제1조'라는 노래가 유행했다.

이명박이는 전과14범이다.
이명박이는 전과14범이다.
이명박이의 모든 권력은 거짓으로부터 나온다.

'헌법제1조'와 노랫말이 완벽하게 들어맞기 때문에 '헌법제1조'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지난 촛불 집회에 이 노래가 유행했다"면 이미 음원이 인터넷에 돌고 있을 것 같아 인터넷에서 "이명박이는 전과 14범이다"를 구글에서 검색해 봤다. 그런데 검색창 아래 이것을 찾으셨나요?에 재미있는 문구가 보였다.

"이명박씨는 전과 14번이다"

'이명박이'라는 검색어를 '이명박씨'로 바꿨다. 이제 '이명박'을 반말투의 '이명박이'라고 부르면 안된다는 것 같았다. 또 '14범'을 '14번'으로 바꿨다. '범'이라는 말의 어감이 좋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사실 여기까지 보면 꼭 이 이명박에게 쫄아서 바꾼 것처럼 보인다. "이명박씨의 전과는 14번이다"로 알려 줬다면 아마 너무 쫄아서 사람이 바꾼 것으로 생각했을 것 같다.

"이명박이는 전과 14범이다"로 검색해서는 음원을 찾을 수 없어서 이번에는 검색어에 'MP3'를 추가했다. 결과는 "이명박씨는 전과 14뱀이다"였다. 더 재미있는 것은 굵게 기울린 글씨체만 읽으면 "이명박씨는 뱀이다"가 된다. 우연이겠지만 쥐에서 쥐잡아 먹는 뱀으로 이명박을 진화[1]시킨 구글을 보니 정말 대단한 센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쥐나 뱀이나 혐오스럽기는 마찬가지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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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부분도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쥐를 잡는 건 뱀인데 그 뱀도 이명박이다. 즉, 이명박은 스스로 망할 것이라는 예언처럼 보인다. 
  2. 그래도 뱀이 쥐를 잡아 준다면 앞으로 뱀을 좋아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