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오르지오

아마 오르지오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 국내 최초 메일 수신확인 서비스를 제공한 업체다. 기본적으로 웹버그를 이용한 방식이기 때문에 이 업체가 최초로 개발한 기술은 아니다. 다만 웹 버그를 메일에 적용, 메일을 받은 사람이 메일을 읽으면 언제 읽었는지를 알려 주기 때문에 한때 유행한 서비스이다. 따로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업체는 SMTP와 POP3를 지원하는 계정을 유료로 서비스 했었다.

추억의 오르지오

아마 오르지오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 국내 최초의 메일 수신확인 서비스[1]를 제공한 업체다. 기본적으로 웹버그[2]를 이용한 방식이기 때문에 이 업체가 최초로 개발한 기술은 아니다. 다만 웹 버그를 메일에 적용, 메일을 받은 사람이 메일을 읽으면 언제 읽었는지를 알려 주기 때문에 한때 유행한 서비스[3]이다. 따로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업체는 SMTP와 POP3를 지원하는 계정을 유료로 서비스 했었다.

오르지오 서비스 중지 공지

물론 나는 유료 서비스는 사용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SMTP와 POP3를 돈을 주고 사용할 정도록 가치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메일 서비스 중에 유료 서비스도 많았다. 그러나 어느 하나 마음에 드는 서비스는 없었다. 개인적으로 POP3 보다는 IMAP을 더 좋아했지만 IMAP을 지원하는 서비스는 당시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글에서 G메일 서비스를 내놓았다. 초대받은 사용자만 가입하는 독특한 방식, 1G라는 당시로는 상상하기 힘든 용량, 거의 모든 스팸을 걸러 내는 스팸 필터링은 다른 모든 메일 서비스를 버리고 G메일만 사용할 만큼 매력적이었다. 여기에 은 중소기업용 구글 앱스를 내놓는다. 지금은 메일 외에 문서, 채팅, 웹 페이지 등 여러 서비스가 추가됐지만 당시에는 메일과 웹 페이지만 있는 서비스였다.

구글 앱스

그러나 구글 앱스에서 제공하는 메일은 총 100명의 사용자를 추가할 수 있고, G메일의 장점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한 사람당 2G의 메일 용량을 제공[4]하기 때문에 소규모 기업에게 아주 적당한 서비스였다. 그래서 QAOS.com구글의 메일 호스팅을 중소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올린 적이 있다. 'QAOS.com'의 경우 계정 대부분 회원분들에게 제공했다. 그러나 직원수 100명 미만의 기업에게 '구글 앱스'만한 무료 솔루션은 없다.

그러나 '구글 앱스'에도 단점이 하나 있다. 바로 에 어떤 기능이 추가되도 그 기능을 사용하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따라서 예전에 G메일을 사용할 때는 G메일의 개선 사항을 바로 바로 올렸지만 요즘은 이런 것이 힘들다. 오늘 구글 톡과 구글 배지에 대한 글을 올린 뒤 G메일을 보다 보니 또 못보던 기능이 하나 생겼다. 바로 테마 기능이다.

구글의 서비스는 사용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디자인은 국내 서비스 보다 떨어진다. 단순한 화려함 때문이 아니다. 어딘지 모르게 조금 부족한 느낌을 준다. G메일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G메일의 테마 기능을 살펴 봤다. 그러나 역시 구글 답게 딱히 마음에 드는 테마는 없었다. 그러나 테마를 바꾸다 보니 일부 테마에서 재미있는 기능이 있었다. '들 테마'[5]다. 이 테마는 국가와 지역을 지원한다. 따라서 국가와 지역을 바꾸면 디자인이 약간씩 달라진다.

왼쪽은 서울, 오른쪽은 제주

터미널 테마

또 '터미널 테마'는 오래된 향수를 자극한다. 화면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과거 PC통신 시절 보던 화면처럼 선 대신에 문자(대시)를 사용하고 있다. 또 라벨의 선 역시 그래픽이라기 보다는 확장 그래픽 문자를 사용한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 검은색의 녹색 글자를 표시함으로서 모노크롬 모니터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외에 구글 앱스에도 'G메일'에 있던 랩이 추가되었다. 오프라인 환경에서 G메일을 사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각종 미리보기와 위젯을 랩에서 추가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랩에서 꼭 사용할만한 가치가 있는 기능은 발견하지 못했다. 마우스 손짓이나 사용자 단축키등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유용한 기능이 있지만 굳이 사용할 필요성을 느낄 만한 기능은 없었다.

관련 글타래


  1. 오르지오보다 더 편한 수신확인 메일 서비스(confirm.to)를 제공한 업체가 등장했지만 오르지오와 특허 분쟁으로 문을 닫았다. 
  2. 방문자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0픽셀 짜리 서버 이미지(실제는 서버측 프로그램)를 지정하는 방법을 말한다. 웹이 등장한 초기부터 사용된 방식으로 오르지오에 특허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3. 국내 메일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수신확인 기능은 모두 이 방식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 방식은 XP 서비스팩 2 이후, 아웃룩 익스프레스에서 외부 이미지를 차단하기 때문에 거의 무용지물이 되었다. 이에 따라 이 서비스를 내린 업체도 있다. 
  4. G메일 용량과 마찬가지로 구글 앱스의 용량도 계속 증가했기 때문에 현재 용량은 7.3G이다. 
  5. 일단 '들 테마'에서 지역을 설정하면 다른 테마에서도 지역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테마가 변하는 것은 '들 테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