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 알 수 있듯이 나는 글 내용 뿐만아니라 글 배치, 그 글에 달린 댓글까지 하나의 정보로 생각한다. 그래서 RSS 리더로 읽을 수 있는 글이라고 해도 대부분은 해당 사이트를 방문한 뒤 읽곤한다. 특히 기사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한 답을 댓글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글을 읽을 때 댓글까지 꼼꼼히 챙겨 읽는 편이다. 따라서 블로그의 댓글 시스템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뉴스 기사에 댓글을 달도록 한 현재의 언론사의 댓글 시스템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언론사 뉴스 댓글은 악플진원지"이기 때문이다. 특히 포털로 전송되서 포털에서 배포되는 뉴스 기사는 정말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악플이 많다. 반대하는 또 다른 이유는 뉴스의 기사와 일반인이 올리는 글은 신뢰성과 그 비중이 다르기 때문이다. 외국의 유명 언론사 치고 이런 형태의 댓글을 허용하는 사이트[1]는 별로 없다[2].

이런 악플 때문에 얼마 전 유명 배우가 자살했다. 자살의 이유는 악플이었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이를 빌미로 이 배우의 이름을 빌린 법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사실 이 문제는 굳이 법으로 해결할 부분은 아니다. 악플의 진원지를 파악하고 그 진원지를 없애면 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바퀴가 출몰해서 사람이 살기 힘들면 그 서식지를 찾아 없애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바퀴 예방책이다. 적어도 바퀴의 행동을 규제할 법[3]을 만드는 것 보다는 이 방법이 낫다.

그런데 얼마 전 블로거뉴스에도 이런 댓글을 달 수 있는 기능이 생겼다. 포털에서 제공하는 뉴스와 비슷한 형식을 취함으로서 블로거의 글을 뉴스처럼 취급해 주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아니다. 블로거뉴스댓글은 "짧은 요약글에 블로거뉴스AD를 출력했을 때 허전함을 보완하기 위해, 그리고 광고가 노출된 화면에 조금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한 장치"라고 생각한다. 기업이 물퍼서 장사하는 것은 아니므로 이 부분을 가지고 탓할 생각은 없다.

다만 블로거뉴스의 댓글 역시 순기능 보다는 벌써부터 역기능만 보인다는 점이다. 다음 그림을 보기 바란다. 기사에 대한 정당한 의견 보다는 글에 대한 배설만 가득하다. 즉, 포털 뉴스 댓글의 악플이 블로거뉴스 댓글에도 그대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더우기 블로거뉴스 댓글은 악플을 달기위해 활용될 가능성이 많다. 먼저 블로그를 방문해서 글을 읽고 그 글에 동의하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글에 댓글을 달면된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해왔다. 그래서 포털 뉴스보다는 블로그의 글에는 악플이 적었다. 그러나 이제 배설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블로그에 직접 댓글을 달 필요가 없다. 배설하기 위한 더 나은 악플 시스템을 블로거뉴스에서 마련해 주었기 때문이다.

  • 달기쉽다
    로그인만 하면 여기저기 댓글을 달 수 있다. 블로그에 달려고 하면 이름, 주소, 암호를 매번 입력해야 하는데 이것보다는 확실히 편하다.
  • 숨겨진다
    악플을 다는 사람이 자동으로 숨겨진다. 블로그에 댓글을 달면 블로거는 이 악플러의 유입경로, IP등 상당히 여러가지 정보를 알 수 있다. 내 경우에는 악플을 자꾸 다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나는 네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그런데 의외로 악플러는 이런 협박에 아주 약하다. 두려움까지 느낀다[4].
  • 마구단다
    블로그에 악플이 달리면 글을 쓴 사람이 악플을 지우면 된다. 또 계속해서 악플을 달면 악플을 달 수 없도록 차단하면 된다. 그러나 그 댓글 시스템이 블로거뉴스로 가면 이런 "악플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즉, 글은 블로거가 썼는데 이 글의 댓글에 대한 관리권은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따라서 나는 블로거뉴스의 댓글 기능은 불필요한 기능이 아니라 사라져야할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위의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이런 우려는 벌써 현실화되었다는 점이다. 꼭 댓글 기능을 달고 싶다면 블로그의 댓글을 읽어 댓글 목록을 보여 주는 기능이 더 낫지않을까?

블로거뉴스 위젯의 개선점

블로거뉴스의 글은 일단 자세히 보기 페이지를 경유하도록 바뀌었다. 블로거뉴스AD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글에서 설명했듯이 최종적으로 블로거뉴스AD의 수익을 글을 쓴 사람과 나누는 방식으로 개편된다면 이 부분은 크게 문제삼을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동작한다고 해도 한가지 개선할 부분이 있다. 바로 인기뉴스, 최신뉴스, 추천뉴스를 표시하는 위젯이다.

방문자의 대부분은 이 위젯의 기사를 클릭하면 해당 기사가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데 예상외로 글이 보이지 않고 블로거뉴스의 자세히 보기 페이지가 보인다. 따라서 다른 것을 몰라도 이 위젯만은 클릭하면 해당 글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위젯의 링크만 views에서 news로 바꾸면 되기 때문에 고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관련 글타래


  1. 댓글을 허용한다고 해도 최소한 관리자가 확인한 뒤 허용하는 방식을 택한다. 그 이유는 소문의 무서움을 알기 때문이다. 
  2. 댓글을 달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표현자유라고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댓글로 찌질한 글을 달기 보다는 다음 아고라와 같은 익명 게시판이나 자기 블로그에 정당하게 글을 올리고 공감을 얻어 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3. 설치류가 설치니 이제는 이런 법까지 만든다. 
  4. 실제 악플을 달던 한 사람은 이렇게 대하자 아예 블로그를 방문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