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VJ 특공대

예전에는 꽤 즐거 보던 프로그램이 VJ 특공대이다. 그러나 요즘은 거의 보지 않는다. TV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며칠 전 우연히 'VJ 특공대'를 봤다. 조금 일찍 퇴근해 밥을 먹고 맥주를 한잔 마시면서 채널을 돌리다 보게되었다. 평상시 같으면 바로 다른 곳으로 돌렸겠지만 돌리지 못하고 계속봤다. 그 이유는 바로 김치찌개때문이다. 일부 음식점에서는 김치찌개를 익지 않은 김치(겉절이)로 끓이고 여기에 삽겹살을 넣는 집이 있다. 김치지깨라기 보다는 배추국이라는 표현이 맞는 그런 김치찌개를 끓이는 집이 많다. 이런 집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이 있었다. 바로 김치였다.

목차

알림

이 글을 읽기 전에 영화 트루맛쇼를 먼저 보기 바랍니다. 영화를 볼 수 없다면 트루맛쇼 블로그라도 방문해서 글을 읽어 보기 바랍니다.

예능, VJ 특공대

예전에는 꽤 즐거 보던 프로그램이 VJ 특공대이다. 그러나 요즘은 거의 보지 않는다. TV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며칠 전 우연히 VJ 특공대를 봤다. 조금 일찍 퇴근해 밥을 먹고 맥주를 한잔 마시면서 채널을 돌리다 보게되었다. 평상시 같으면 바로 다른 곳으로 돌렸겠지만 돌리지 못하고 계속봤다. 그 이유는 바로 김치찌개때문이다. 일부 음식점에서는 김치찌개를 익지 않은 김치(겉절이)로 끓이고 여기에 삽겹살을 넣는 집이 있다. 김치지깨라기 보다는 배추국이라는 표현이 맞는 그런 김치찌개를 끓이는 집이 많다. 이런 집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이 있었다. 바로 김치였다.

한 눈에 알 수 있는 푹 삭은 김치

이런 김치로 김치찌개를 끓여야 제맛이 난다. 이 김치는 작년 11월에 담근 것이라고 하니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작년 11월에 김장을 담궈 지금까지 김치찌개를 끓인다고 한다. 김치찌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김치다. 김치만 맛있으면 이런 김치에 돼지고기를 숭숭 썰어넣고 간만해도 정말 맛있는 김치찌개가 나온다. 보기에도 군침이 도는 이런 김치를 봤으니 채널을 돌리기는 더 이상 힘들었다. 여기에 돼지 생고기가 나온다. 김치찌개에 넣는 돼지고기는 삼겹살을 썰듯 얇게 써는 것 보다는 깍두기를 썰듯 듬성 듬성 썰어야 제맛이 난다. 또 삼겹처럼 기름이 많은 고기 보다는 목살이 좋다.

다시 눈을 사로 잡은 돼지고기

생고기를 듬성 듬성 썰었다. 김치찌개를 끓일 줄 모르는 사람은 돼지고기를 이렇게 썰지 않는다.

이렇다 보니 이 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오는 사람은 정말 많다고 한다. 입구와 출구가 따로 있고 또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 내 눈길을 끄는 음식이 또 등장했다. 바로 짤라다. 돼지고기 내장 무침으로 가위로 자르기 때문에 짤라라고 하는데 이 짤라를 김치찌개가 끓기 전에 가져다 준다고 한다. 그러면 이 짤라를 안주로 반주를 한다고 한다.

짤라

돼지내장 무침을 김치찌개를 먹기 전에 준다. 여기에 반주 한잔. 침이 벌써 돈다.

사진은 기술

사진은 기술이라고 하지만 보기에도 정말 맛있어 보이는 김치찌개다. 아울러 신김치와 숭숭 썬 돼지 생고기를 생각하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김치찌개와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궁합이 잘맛는 음식인지. 얼마나 군침이 도는 음식인지 쉬 짐작할 수 있다. 결국 VJ 특공대를 보는 내내 군침이 돌았다.

VJ 특공대의 정오의 희망식, 직장인 점심 맛집을 김치찌개 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보게되었다. 김치찌개, 생선구이, 대게와 대게탕, 코다리찜, 칼국수, 생태찌개, 백반집으로 음식 뽐뿌가 이어졌다.

VJ 특공대 음식점

어제 사무실에 출근해서 간단히 몇개의 글을 올리고 나니 이제는 'VJ 특공대'에 나온 음식점을 한번 찾아가 보고 싶었다. VJ 특공대에서는 음식집의 실명이 나오지 않았다. 또 VJ 특공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다른 사람들이 올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일단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방송 화면을 중심으로 VJ 특공대에 나온 맛집을 찾아 봤다.

김치찌개(장호왕곱창)

김치찌개에 대한 설명은 이미 했기 때문에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방송 내용을 보면 중간 중간 양곱창이 화면에 비춰진다. 따라서 김치찌개 전문점이 아니라 곱창 전문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방송을 보다 보면 그림처럼 '장호왕곱창직영점'이라는 간판이 나온다. 방송 초기에 중구라고 나오며, 직영점이라는 글을 보면 서소문 중앙일보 앞의 장호왕곱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장호왕곱창 직영점

놓친 것인지 아니면 일부로 배려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상호가 선명하다.

상호: 장호왕곱창
위치: 서소문 중앙일보 앞(서울 중구 순화동 6-16)
전화: (02) 313-3522

대게와 대게탕(유빙 수원점)

대게를 싸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나온다. 수산시정처럼 1층 식당에서 도매 가격으로 사서 2층에서 먹을 수 있는 도매식당. 이 식당에서는 대게로 국물을 내고 살이 꽉찬 킹크랩을 담은 대게탕을 5천원이라는 아주 싼 가격에 판매한다. 점심특선이기는 하지만 보기에도 정말 맛있어 보인다. 이 집 역시 상호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힌트는 바로 첫화면에 나온다.

활게도매시장

인터넷에서 활게도매시장으로 검색해 보면 유빙대게 수원점이 활게도매시장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대게로 국물을 내고 킹크랩으로 채운 대게탕

보기에 도 맛있어 보인다. 대게로 국물을 냈으니 그 시원함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또 속이 꽉찬 킹크랩을 보면 군침부터 돈다.

상호: 유빙 활게도매시장
위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4
전화: 031-893-8300

코다리찜(정가네 코다리찜&팥죽)

코다리라고 하면 아는 사람 보다는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듯하다. 일반적으로 명태를 얼리면 동태, 말리면 북어라고 한다. 코다리명태가 북어가 되기 전 상태, 즉 반건조 명태를 말한다. 명태 보다는 물이 적고 북어 보다는 말랑 말랑한 상태다. 우엉맘도 코다리찜은 잘 못하지만 간장양념 코다리는 일품이다. 아무튼 이 코다리에 각종 해물을 넣고 해물찜을 만들 듯 만든 것이 바로 코다리찜이다. 코다리가 맵기 때문에 팥죽도 함께 나온다. 원래 해물찜 종류를 좋아하기 때문에 역시 관심을 가지고 찾아 봤다. 상호는 직접 나오지는 않지만 간판에 전화 번호가 보인다. 전화번호만 알면 상호를 찾는 것은 식은 죽먹기이다.

선명한 전화번호

메뉴판인지 모르겠지만 전화번호가 선명하다. 이 전화번호로 검색해 보면 고양 익산역 부근의 정가네 코다리찜&팥죽이 나온다.

코다리찜

바닥에 삶은 코다리를 깔고 그 위에 빨갛게 양념한 콩나물과 날지를 올려 두었다. 보기에도 맛있어 보인다. 물론 맛은 먹어 봐야 알 수 있지만.

상호: 정가네 코다리찜&팥죽
위치: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2124-3
전화: 031-911-1187

칼국수(사랑방 칼국수)

멸치로 육수를 낸다. 다만 멸치 육수를 내기 위해 연탄불로 24시간 끓인다고 한다. 이런 칼국수의 특징은 국물이 아주 시원하며 깔끔하다. 또 찌그러진 양은냄비를 그릇으로 사용한다. 들어가는 재료는 많지 않지만 이런 육수 때문에 아주 시원하고 맛있을 듯하다. 또 가게문을 연 뒤 40년이 됐다고 한다. 다만 이 집음 상호나 전화번호처럼 구체적으로 이 집을 찾을 수 있는 정보가 없었다. 힌트는 중구에 있다는 것과 통닭전골이라는 조금 특이한 메뉴를 가지고 있다는 점.

중구에 있는 통닭전골을 하는 칼국수집

이정도 정보이면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다 나온다. 구글에서 중구 "통닭전골"로 검색해 보면 엠파스 리뷰에 사랑방 칼국수가 검색된다. 입구의 모습을 보면 VJ 특공대에 나온 집과 같은 집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깔끔한 칼국수

칼국수를 하는 집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이 집 칼국수는 깔끔한 김치 육수에 파, 쑥갓, 김과 양념을 얹은 듯하다.

상호: 사랑방 칼국수
위치: 서울 중구 충무로3가 23-2
전화: (02) 2272-2020

생태찌게(유량 생태전문)

생태찌게도 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다. 동태찌게와 비슷할 것 같지만 생태찌게가 동태찌게 보다 훨씬 시원하다. 또 다른 양념을 넣지 않아도 칼칼하며 시원한 매운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생태찌게이다. 이 집의 생태찌게는 싱싱한 생태에 꽃게로 육수를 낸다. 또 밥을 전기 밥솥이나 압력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연탄에 양은 냄비로 밥을 해서 내온다. 양은 냄비에 밥을 해본 사람은 알 수 있지만 이런 밥이 맛있기 위해서는 먼저 쌀이 좋아야 한다.

매콤한 생태탕과 고슬 고슬한 냄비밥

생태찌게는 워낙 좋아하는 메뉴이다. 여기에 양은 냄비의 즉섭밥이라고 하니 맛이 어떨지 짐작이 간다. 벌써 부터 군침이 돈다.

상호: 유량생태전문
위치: 충청남도 천안시 유량동 130-10
전화: 041-568-3313

문제는 칼국수 집은 중구 통닭전골처럼 찾을 수 있는 단서라도 나오는데 이 생태찌게는 이런 단서조차 없었다. 그래서 택한 방법이 천안 생태찌게로 검색해서 같은집인지 확인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래서 찾은 글이 [유량동] 유량생태찌게여~~이다. 본문의 내용을 확인해 보면 알 수 있지만 같은 집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다만 유량 생태찌게는 유량동에 있는 유량생태찌게와 쌍용동에 둘째네가 있는 듯했다.

백반집(골목식당)

직장인의 고민 중 하나는 점심때 무엇을 먹을까 하는 것이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매번 밖에서 먹다보면 이런 고민을 점심시간 내내 하는 때도 있다. 이럴 때 좋은 것이 백반집이다. 그냥 가서 앉으면 알아서 나온다. VJ 특공대에도 용산의 백반집이 나온다. 다른 것은 고민할 필요가 없고 찌개(순두부, 된장, 청국장, 김치찌개)만 고르면 된다. 월요일은 쌈밥, 화요일은 갈치조림, 콩비지, 수요일은 닭도리탕, 목요일은 떡볶이 오징어 볶음이 나온다고 한다. 용산에 직장을 둔 사람은 찾기 상당히 쉬울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식당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대신에 쭈꾸미 간판이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골목식당

먼저 골목식당 간판이 나온다. 그러나 이 간판만으로 이 집이라고 단정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연이 화면에서 한 사람이 지나치면서 모자이크된 간판이 조금 선명하게 나온다. 모자이크된 간판도 잘 보면 알 수 있지만 골목식당이다.

가정식 백반

나도 꽤 오랜 시간동안 용산에 사무실이 있었기 때문에 용산 근처의 식당은 상당히 많이 가봤다. 용산 근처에 맛집은 별로 없지만 이런 형태로 가정식 백반을 하는 곳은 의외로 많다. 아울러 가격도 싸고 맛도 괜찮다. 아주머니의 얼굴이 낯익은 것으로 봐서 한번 가본집이 아닌가 싶었다.

상호: 골목식당
위치: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 14번 출구, 시장골목(대구탕골목)
전화: 02-795-7019

추가 정보

그외에 VJ 특공대에 나온 곳들에 대한 정보이다. 내가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보기 전에 꼭 확인해 보기 바란다.

추선선물 할인 판매: 용두동 유통 단지
과일 할인 판매: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 송화 골목시장
한우 할인 판매: 임진각 한우마을

남은 이야기

원래 어제 천안의 유량생태찌게나 용인의 유빙 대게에 가려고 했다. 천안은 2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용인은 1시간 3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용인으로 결정했다. 그런데 문제는 우영이. 우영이가 친구들과 만나 파티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아이들이지만 약속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나로서는 방법이 없었다. 결국 천안, 용인 모두 포기하고 충주에서 대구 왕 뽈찜은 먹었다. 그런데 의외로 맛이 좋았다.

점심맛집에는 생선구이집이 나온다. 그러나 생선구이는 주면 먹고, 안주면 마는 음식이라 따로 찾지 않았다.

관련 글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