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억짜리 교회를 판매하는 사이트 by 도아
한국교회, 신도파는 마트
우리나라 개신교도의 패악질은 이제 극에 달했다. 개신교 장로인 이명박을 이야기 하지 않아도 개신교도에 의한 피해는 차고 넘친다. 이렇게 한국 교회가 패악을 떠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 교회는 종교가 아니다. 예수를 파는 마트다. 그런데 이제 예수만 파는 것이 아니다. 신도도 판다. 두당 100~200만원이다. 부자 동네면 신도의 가격이 오르고 가난한 동네면 신도 가격이 내린다. 이 것이 한국의 개신교다[1].
교회 판매 찌라시 광고
내가 지금까지 본 광고 중 가장 인상적인 광고가 있다. 모 중앙 일간지 짜투리 광고로 난 것으로 기억하는데 광고 문구는 다음과 같다.
교회 팝니다!!!
신도수 많음.
그외에 연락처가 더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대학교를 다닐 때이니 벌써 20년전의 일이다. 당시에는 개신교에 대한 문제가 지금처럼 심하지 않을 때이고 따라서 개신교도는 계속 증가할 때였다. 아울러 나 역시 개신교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싫어하지도 않을 때였다. 그래서 더 충격적이었다.
세상에 어떻게 교회를 팔 수 있을까?
더구나 신도수가 많다니?
가끔 교회에 다니는 친구나 후배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절대 그럴리 없다"고 했다. 그러나 교회 매매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흔히 신도시에 가보면 이런 현상을 쉽게 볼 수 있다. 신도시를 짓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각종 상가에 서너개씩 교회가 들어선다. 그리고 신도시가 만들어 지면 가가호호 방문해서 신도를 모은다. 이 과정에서 신도가 많지 않은 개척교회는 자신의 교회를 규모가 조금 큰 교회에 신도와 함께 넘기고 다시 신도시에 교회를 세운다. 바로 교회 장사꾼이다.
그러나 꼭 교회 장사꾼이 아니라고 해도 이런 일은 항상 발생한다. 그 이유는 교회는 이제 더 이상 성전이 아니라 장로교라는 업종의 한 점포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능력있는 목사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교회를 판매한다.
영등포구에서 교회를 개척했던 A목사는 개척 후 자신만의 목회 프로그램으로 성도를 모았다. 그리고 얼마 후 교회를 매각했다. 물론 성도수는 웃돈으로 붙였다. A목사에게는 2~3억원의 수익이 남겨졌다. A목사는 다시 장소를 조금 바꿔 교회를 개척했다. 이번에는 조금 크게 성전을 구입해 목회를 시작했고 그만큼 성도수도 많아졌다. 그는 또 교회를 팔고 시세차익 4억여원을 남겼다. 이렇게 A목사가 매매한 교회만 5곳. [출처: 교회팝니다 교인은 별매 두당 100~200]
420억 짜리 교회 매물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교회만 전문적으로 중계하는 교회 부동산 사이트도 많다. 기독 정보넷처럼 교회에 대한 정보를 다루면서 교회 매물을 거래하는 사이트도 있고기독교부동산처럼 아예 교회 매물만 다루는 사이트도 있다. 이 기독교부동산에는 팔렸는지 모르겠지만 420억짜리 교회 매물도 있다.
420억짜리 초대형 교회 매물. 팔려는 이유를 모르겠다. 성도와의 문제로 몰래 팔아 치우려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무튼 이런 매물이 있다는 것은 교회가 성전이라는 개신교도의 말은 모두 거짓이 되는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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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종류 | 교회매물 | 거래유형 | 매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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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지 | (110-804) 서울 종로구 구기동 226-27 | |||
가격(만원) | 4,200,000만원 | |||
토지평수 | 420 평 | 건물평수 | 420 평 | |
상세내용 |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 226-25,26,27,28,29,30 420평 규모로 되어있습니다.. 서울시내 1급 공기를 자랑하며 북한산 자락에 위치하여 예배처소로서 좋은 장소입니다.교회인근엔 유명기업인과 방송인등이 거주하고 있으며 등산로에 위치하여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안는 곳입니다..특히 초대 부흥운동의 효시 이성봉 목사님의 기도터로서도 유명한 곳입니다..믿음과 신용과 성령운동의 교회나 단체가 연결되었으면 합니다..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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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상호 | 배아무개 | 일반전화 | 02-994-xxxx |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휴대전화 | 016-436-xxxx | |
홈페이지 |
그러나 이 매물에는 구체적인 성도 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단순히 교회 부동산만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것처럼 보인다. 교세가 확장되서 다른 건물로 옮기게 된다면 기존 건물을 팔고 다른 건물로 이사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런 순수성을 의심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바로 "유명기업인과 방송인등이 거주한다"는 문구다. 무엇보다도 이런 교회를 팔 이유가 무엇일까? 아무튼 그 이유가 무엇이든 나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그러나 기독교 부동산 사이트나 기독 정보넷의 매물은 아무 것도 아니다.
교회는 마트
신도시 교회 저렴한 가격으로 급매매 합니다라는 글을 보면 약 23개의 교회 매물이 나와있다. 이 목록의 첫번째 매물을 보자.
기독 종합 정보선교회
국내 최고 최대의교회매매,교환목회,기도원(수양관),복지관등 1500여곳이
기록되어 있는 것를 기독종합정보선교회 < chis114.co.kr >를 통하여 볼 수 있습니다.
기독종합정보선교회은 정보만을 제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매매계약(임대계약)이
모든 부동산의 법의 보호를 받으면서 완벽하게 성사될수 있도록 모든 일처리을 목회선상의 연장으로 여기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표회장: 정요셉목사1.서평택IC에서5분거리(단독교회건물)
대지 800평
대출 5억
건축500평 =지하1층100평 지상1층~4층100평씩건축되어있음
도로 건너편에 3000세대건축중=50명출석성도승계
매매가격6억5000(융자4억포함)
50명 출석성도 승계라는 대목에서 알 수 있듯이 교회 판매 가격에 성도의 수가 포함된다. 교회에서 성도는 결코 하나님의 어린 양이 아니다. 사고 팔 수 있는 하나의 물건일 뿐이다. 아울러 이제는 성도수를 가치로 환산해서 교회를 사고 파는 일이 이제는 일상이 되었다. 교회는 더 이상 성전이 아니다. 교회를 세우고 신도를 늘리고 파는 것은 이제 아주 수지맞는 장사다.
'대지 600평, 건축 700평, 예배당 600석, 출석 장년성도 500명, 매매가 35억(절충 가능)'.
한 기독교 인터넷 벼룩시장에 나온 교회 매물이다. 교회를 벼룩시장에서 매매하는 발상도 기발하지만 어떻게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성전을 제집처럼 팔고 사는 지경에 이르렀을까. 타종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교회당 매매는 유독 기독교에서만 기승을 부리며 바이러스처럼 번져가고 있다.
(중략)
보통은 교회를 매매할 때 성도도 같이 매매하기 때문이다. 목회자들 사이에는 교인 한 명당 1백만원의 프리미엄을 붙인다. 교인이 2백명인 교회를 매매하면서 2억원의 웃돈을 요구한다. 여기에 교회가 세워진 동네가 부유할수록 몫이 좋을 수록 웃돈은 올라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교회매매가 가장 활성화된 곳은 바로 서울과 신도시 등이다.[출처: 교회팝니다 교인은 별매 두당 100~200]
다시 한번 말하지만 교회의 성도는 하나님의 어린양이 아니다. 한명당 10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하는 상품이다. 부유한 동네면 상품의 가치는 올라가고 간난한 동네면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 할인마트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논리와 완전히 똑 같다.
교회. 성전이 아니다. 마트다.
진실한 신심으로 성도들과 함께 교회라는 공동체를 운영하는 목회자도 어디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니 목회자는 아니라고 해도 그렇게 교회를 운영하려고 한 장로를 본적도 있다. 그러나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이런 분들이 너무 적다. 그래서 나는 개신교도들에게 항상 하는 이야기가 숲과 들의 비교이다.
들에는 풀이 많고 숲에는 나무가 많다. 그러나 우리가 들을 들이라 부르고 숲을 숲이라 부르는 이유는 들에는 풀이 많고 숲에는 나무가 많아서가 아니다. 우리가 숲을 숲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숲에 풀 보다나 나무가 많아서가 아니라 최소한 풀을 가릴 수 있는 정도의 나무는 있기 때문이다.
사람사는 세상. 헐벗고 가난한 자를 위해 오신 예수. 완벽하지 않은 인간. 모든 개신교도가 올바른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숲과 들의 비교에서 설명했듯 그런 잡초를 가릴 수 있는 나무 정도는 있어야 한다.
남은 이야기
잘 아시는 분이 응봉동에 살고 계셨다. 이 응봉동에는 꽤 잘 지어진 교회가 있다. 잘지어진 교회를 보고 그 교회에 대해 묻자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셨다.
원래 달동네에 교회가 세워졌다. 그리고 못사는 사람들이 열심히 돈을 내고 교회를 키웠다. 없는 살림에 성전을 짓기 위한 기부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달동네는 개발이 됐다. 아파트가 들어섰다. 그리고 교회를 키우는데 가장 큰 공을 한 못사는 사람들은 아파트에 입주할 돈이 없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은 다시 변두리 달동네로 쫒겨났다. 지금은 개발한 아파트에 입주한 사람들이 잘 지어진 저 교회를 우리 교회라고 하며 다닌다.
한국 개척교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닐까?
- 또 전부가 다 그런 것은 아니라는 헛소리는 하지 말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