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보다 정확한 날씨 사이트 by 도아
아이팟 터치와 날씨
내가 기상청 외 다른 날씨 사업자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요즘 사용하고 있는 iPod Touch의 '날씨 위글 정보가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정보 보다 정확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iPod Touch의 날씨 위글은 날씨 정보를 야후에서 가져오며, 야후의 날씨 데이타는 Weather.com에서 가져 온다. 따라서 조금 더 정확한 날씨를 알고 싶다면 Weather.com에서 날씨를 확인해 보면 된다. 물론 검색에 부담을 느낀다면 같은 데이타를 사용하는 야후 날씨 채널을 사용해도 된다.
기상청과 날씨
꽤 오래 전에 기상청에 납품한 프로그램 때문에 기상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날 기상청에서는 다음날 내보 낼 보도 자료의 제목을 잡고 있었다. 2030년에는 폭염으로 죽는 사람이 1년에 300명 정도 된다는 기사였는데 이 기사에 댓글이 하나 달렸다.
정신 나간 놈들아. 내일 날씨나 맞춰라. 2030년 걱정하지 말고.
기상청의 위상을 단적으로 말해 주는 대목이다. 수백억을 들여 새로운 시스템을 들여 놓아도 기상청에 대한 신뢰도는 바뀌지 않는다. '차라리 아버지를 믿겠다'는 사람들이 더 많다. 나도 비슷하다. 기상청을 믿지 않은 덕에 무사히 다녀온 주말 여행이 많다. 반면에 기상청을 믿은 탓에 가족여행이 무산되었다.
흔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상청만 날씨 예보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기상청 외에 날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는 많다. 먼저 국내 사이트로는 kweather가 있다. 모바일 서비스도 제공하며, 문자 메시지로 날씨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 국내 사이트이기 때문에 국내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만 기상청 데이타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상청과 큰 차이가 없다.
내가 기상청 외 다른 날씨 사업자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요즘 사용하고 있는 iPod Touch의 '날씨 위글 정보가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정보 보다 정확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iPod Touch 날씨 위글은 날씨 정보를 야후에서 가져오며, 야후 날씨 데이타는 Weather.com에서 가져 온다. 따라서 조금 더 정확한 날씨를 알고 싶다면 Weather.com에서 날씨를 확인해 보면 된다. 물론 검색에 부담을 느낀다면 같은 데이타를 사용하는 야후의 날씨 채널을 사용해도 된다.
야후 날씨 채널에서 확인한 5일간 충주의 날씨. 월요일을 빼면 구름이 많고 모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야후 날씨
야후 날씨 채널에서 해당 지역 날씨를 검색하고 싶다면 다음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 Weather.com이 아닌 야후 날씨 채널을 링크한 이유는 야후 날씨 채널이 보기 더 편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직접 검색하려면 괄호안의 도시 이름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된다.
외국의 날씨 제공자 중 꽤 유명한 날씨 제공자는 AccuWeather.com이다. 이 사이트는 대전이 전라남도에 있는 것으로 표시한 사이트이다. 그러나 각종 플러그인에서 날씨 데이타를 가져올 정도로 날씨 데이타의 신뢰도는 인정받고 있는 날씨 제공자이다. 메뉴를 통해 날씨 예보를 받을 수 있는 도시는 안동(경상북도), 안산(경기도), 대전(전라남도), 하남(경기도), 마산(강원도), 포항(경상북도), 서울(경기도), 태백(강원도)이지만 도시를 직접 검색하면 Weather.com과 마찬 가지로 상당히 여러 도시의 날씨 예보를 확인할 수 있다.
AccuWeather.com에서 확인한 5일간 충주의 날씨. 기본적으로 총 15일간의 날씨 예보를 제공한다.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서 제공하며, Weather.com에 비해 날씨 정보가 더 자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날씨의 상태, 풍속, 온도 등을 제공한다. 또 15일간의 온도 변화 그래프와 날씨 달력까지 제공한다.
기상청과 Weather.com, AccuWeather.com의 날씨를 비교해 보면 서로 약간씩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자세한 날씨 정보는 AccuWeather.com에서 제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iPod Touch 날씨 위글의 정보가 대체적으로 잘 맞았기 때문에 Weather.com의 날씨 정보를 기상청의 날씨 정보 보다 더 신뢰하는 편이다. 다만 한국 야후의 날씨 채널은 Weather.com의 날씨 정보와 다른 것으로 봐서 기상청의 날씨 정보를 가공한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외국 사이트에서 도시 검색은 글 중간에 제공하는 도시의 영문 이름(Seoul, Sokcho, Chungju 등)을 사용하면 된다.
남은 이야기
대전이 전라도에?
대전이 전라남도에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라는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AccuWeather.com은 대전이 전라도에 있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다. 예전에 이 글을 쓴 뒤 AccuWeather.com에 수정 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다시 검색해 봤다.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여전히 대전은 전라남도, 마산은 강원도, 서울은 경기도의 주도로 되어 있다. 외국의 사이트 중 국내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올라 오는 때가 많은데 AccuWeather.com도 예외는 아니었다.
못믿을 기상청
꽤 오래 전의 일이다. 기상청에서는 '올 여름은 유래없는 시원한 여름이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 예보를 믿은 국내 업체들은 에어컨을 비롯한 여름 용품의 라인을 줄였다. 그러나 그해 여름은 유래없이 더운 여름이 됐다. 라인을 줄인 업체들은 땅을 쳤다. 그리고 이 해에 몇년동안 쌓인 재고가 모두 나갔다. 그러나 한 업체[1]는 기상청이 유래없이 시원한 여름이 될 것으로 예보를 했지만 오히려 생산 라인을 늘렸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일본 기상청에서 유래없이 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고 예보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가 사용하고 있는 기상모델은 일본 모델로 알고 있다. 또 당시에는 기상 데이터 역시 일본 데이터를 사용했다. 모델도 같고, 데이타도 같지만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결국 정반대의 예보가 나왔다. 시스템 보다는 역시 사람이 중요하다.
기상청 탓에 날라간 가족여행
지난 2, 3일은 가족여행이 계획되어 있었다. 원래 예정지는 용대 자연 휴양림이고 여기서 야영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용대 휴양림에서 소선암 휴양림으로 장소를 바꾸자는 연락을 받았다. 장소를 바꾸게된 이유는 MBC에 다니는 매제가 정권이 바뀐 뒤 하도 시끄러워서 휴가를 내기 힘들었고 동생이 모르는 길을 차를 몰고 가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다. 이번에 생긴 문제는 기상청.
기상청에 따르면 2, 3일 비가 속된 말로 억수로 온 다는 것이다. 예전에도 한번 언급했지만 나는 기상청 발표보다는 iPod Touch 날씨 위글을 더 신뢰한다. 그 이유는 iPod Touch 날씨 위글이 기상청보다 항상 더 정확했기 때문이다.
먼저 주말 여행을 갈 때 일이다. 기상청의 발표에 따르면 이 날도 아침부터 비가 온다고 했다. 우엉맘도 비가 오기 때문에 주말 여행을 취소하자고 했다. 그러나 iPod Touch 날씨 위글은 금요일에는 비가 오지 않고 토요일에 구름낀 날씨에 비가 오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일단 iPod Touch 날씨 위글을 믿고 금요일에 주말 여행을 갔다. 기상청의 발표와는 달리 금요일은 조금 흐리기는 했지만 날은 좋았다. 토요일 오후 주문진에서 회를 먹고 출발하자 그때 쯤 비가 오기 시작했다.
기상청의 발표보다는 iPod Touch 날씨 위글이 더 정확하다는 게 신기해서 그동안 몇번 날씨 위글을 이용해서 날씨를 확인하고 기상청의 발표와 비교했다. 대부분 기상청 발표 보다는 날씨 위글이 더 정확했다. 이번에도 비슷했다. 기상청에는 2, 3일 집중 호후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를 했다.
빗길에 내려오는 것을 꺼려한 동생네는 가족여행을 취소했다. 비가 많이 올 것이라고 하지만 iPod Touch 날씨 위글은 토요일, 일요일 모두 비가 오다 말다하는 구름낀 날씨였다. 그리고 토요일. 가족과 함께 덕동계곡으로 놀러갔다. 역시 예상대로 비는 오다 말다를 반복했다. 일요일도 비슷했다. 아침 녁에 잠시 내리던 비는 그쳤고 그날 하루 종일 날씨는 아주 좋았다. 기상청 탓에 가족여행은 사라졌지만 아이들과 시원한 계곡에서 놀 수 있었다.
-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이 업체는 만도였던 것으로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