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나라 일부 신문사 기자들은 사실을 보도하는 기자라기 보다는 소설을 쓰는 작가가 많다. 이런 작가를 가장 많이 보유한 언론사는 역시 수구 언론의 대표 주자인 조선일보다. 천황에 충성하고, 권력에 아부하며, 재벌을 비호한다는 단순하며, 명쾌한 삼대 명제는 아직도 조선일보를 움직이는 진정한 힘이기 때문이다.

친일, 매국에 앞장선 조선일보는 다른 언론사보다는 훨씬 독자적인 작가 그룹을 기자로 채용해 왔다. 조선일보가 쓴 소설 기사로 가장 유명한 것은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로 유명한 이승복 기사인 것 같다. MBC PD 수첩에 따르면 이승복을 유명하게한 이 기사는 조선일보 기자가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쓴 소설이라고 한다.

조선일보가 작가를 기자로 등용함으로서 성공을 거두자 조선일보를 따라하기 시작한 두 개의 언론사가 있다. 바로 중앙일보동아일보다. 그래도 한때 동아일보는 독재에 항거하는 모습을 보여 준적이 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다. 이들 기자들이 모두 해직된 뒤에는 동아일보는 중앙일보 만도 못한 루머성 기사로 지면을 채우는 전형적인 황색언론으로 자리잡니다.

얼마 전의 일이다. 방명록에 웬 뜬금없는 글이 올라왔다. 비밀글로 올라왔고 실명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빼고 요약하면 얼마 전에 쓴 날씨에 관련한 글때문에 취재를 요청하는 글이었다. 조중동이라는 쓰레기 언론과는 접촉하고 싶지 않아 간단히 거절했지만 이때 처음 알았다. 동아일보 기자도 취재를 한다는 것을...

예전에 김주영 작가가 활빈도라는 작품을 완성하지 못하고 작품을 중단한 적이 있다. 중단한 이유는 바로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을 답사할 수 없고 따라서 상상력으로 글을 쓰는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적어도 우리나라의 작가들은 조중동 기자들 보다 취재를 더 열심히 한다. 김주영 작가의 대표적으로 꼽히는 객주는 5년간의 사료 수집, 3년간의 장터 순례, 2백여며 명에 달하는 증인을 취재한 결과물이다. 굳이 대작으로 손꼽히는 김주영 작가의 객주까지 가지 않는다고 해도 허영만 화백의 걸작 만화 도 이런 취재를 통해 완성된 작품이다.

그러나 명색이 기자라는 사람들이 상상력으로 소설을 기사라고 쓴다. 그래서 다음, 돈 주고 트래픽 사다니와 같은 소설을 쓴다. "잘 모르면 용감해 진다". 이 기사 내용중 나오는 소제목이다. 맞다. 그래서 무식하면 용감하다. 그래서 이런 소설을 기사라고 쓴다.

동아일보의 기자들도 상상력으로 글을 쓰는데 한계를 느낀 것인지 모르겠다. 조중동이라고 하면 상상력으로 글을 쓰는 기자들인 줄 알았다. 다른 분야는 모르지만 특히 정치 분야나 문제가 되는 분야 기사는 대부분 소설이다. 그래서 30개월 미만의 뼈없는 살코기는 광우병에 아주 위험한 쇠고기가 된다. 그러나 30개월 이상의 광우병 위험물질까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쇠고기가 된다.

이런 기자들이 취재를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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